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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전격 비교 분석!! '중국 작장면 vs 한국 짜장면' 과연 승자는?!

오늘은 중국의 ‘작장면’이 
한국에 와서 ‘짜장면’이 된 사연을 들려드리고자 했습니다만 
옆 짝꿍의 수줍은 고백에 주제를 살짝 바꿔봅니다.   

“저기... 풀반장… 난 아직…
중국 작장면이 뭔지도 모른다구 ☞☜“ 

;;;

짝꿍 사랑~ 이웃 사랑~?! ^^;;;

중국 작장면의 실체부터 파헤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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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짜장면의 고향은 중국입니다. 
['짜장면? 작장면! 짜지앙미엔~의 유래 속으로' 보러 가기] 

혹자는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고들 하는데요,
이는 중국의 작장면과 한국의 짜장면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기도 할겁니다. 

정확히 말해서, 중국에는 
지금 우리가 먹는 짜장면은 없지만 
짜장면과 닮은, 짜장면의 조상쯤 되는 작장면은 있습니다. 

작장면은, ‘炸醬麵’이라고 쓰고 
‘짜지앙미엔 zhá-jiàng-mià-n’이라고 읽는데요,   
‘볶은(炸) 장(醬)에 비벼 먹는 국수(麵)’쯤으로 풀 수 있겠습니다.  
(‘작(炸)’은 ‘튀기다’라는 뜻.
 곧 기름을 흠뻑 두른 냄비에 ‘튀기듯 볶는다’는 의미로
 
이때 ‘작장’은 ‘돼지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튀기듯 볶아낸 장’이랄 수 있습니다.)  

에헴~ 내가 작장면이올시다!

중국 현지에서 중국 작장면을 처음 접한 
한국인들의 반응을 살펴볼까요? 

“에게…”

“색이 왜 이러지??”
“잘 비벼지지도 않는데… 양념이 넘 적은 거 아냐?”
“너무 느끼하고… 윽, 짜!”

감이 오시지요?! ^^

작장면과 짜장면의 모양이며 맛은 사뭇 다릅니다. 

어떻게?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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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장면, 양이 적다
한국의 짜장면은 푸짐한 비주얼과 양을 자랑(?)합니다만, 
중국의 작장면은 끼니를 대신하기에는 양이 좀 적은 편입니다. 
(읭?! 중국은 대식가들이 많기로 이름난 나라 아니던가요??)

작장면은 제대로 된 한끼 식사라기보다는 
끼니 사이에 가볍게 요기를 면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랍니다. 

문득, 작장면으로부터 온 우리 짜장면에 유독 곱빼기가 존재하는 건… 
한국인이 한끼를 해결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던 중국 작장면의 양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채소 듬뿍~ 비빔 국수 작장면

한국의 짜장면은 면과 짜장이 함께 담겨 있고,
걸죽하고 까만 짜장 소스가 면을 거의 덮고 있습니다. 

때론 오이채, 완두콩, 옥수수알, 달걀프라이 등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장식적인 면이 강하지요. 

이에 반해 중국 작장면은 
채소들과 장이 각각 따로 담겨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둥근 쟁반 위에 면과 장, 그리고 갖가지 채 썬 생채소들…
곧, 양배추, 오이, 당근, 무, 배추, 샐러리, 숙주나물, 미나리, 완두콩, 파, 마늘, 생강… 
등이 담긴 작은 그릇들이 옹기종기 올라있는데요,  

면이 담긴 큰 그릇에 이 모든 걸 넣고 비벼먹습니다. 

이 모든 재료들이 한 그릇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때도 우리의 짜장면보다 채소들의 종류며 양이 훨씬 많습니다. 

북경지방에서는 물기를 뺀 두부, 표고버섯 등이,  
대만에서는 토마토 등 
같은 작장면이라도 지역에 따라 그 재료가 다르고 무척 다양합니다. 




겨우 두세 숟가락? 갈색의 작장
한국의 짜장은 
색이 까맣고 면을 거의 덮을 정도로 양도 넉넉합니다. 
면을 다 먹고 나도 장이 남을 정도지요. 

반면 중국의 작장은 한국의 쌈장처럼 되하고 
그 양도 한두 숟가락 정도로 적습니다.

색도 우리의 된장처럼 
짙은 갈색에서 황갈색에 가깝습니다. 

비벼도 허여멀건 해서 우리 짜장면처럼 까만 색을 내기 위해 
장을 계속 넣다가는 짜서 못 먹을 정도가 됩니다. ^^; 

풀무원 오징어 짜장의 분말스프지요~




구수하고 짭짤한 중국 된장 맛, 중국 작장면 
한국의 짜장면이 무척 달고 감칠맛이 많이 난다면,
중국의 작장면은 짜고 구수합니다. 

짜장면과 작장면의 맛의 차이는 
장에서부터 비롯됩니다. 

한국의 짜장은 
식용유(콩기름 등)에 돼지고기, 감자(언제부턴가 감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양파, 양배추 같은 채소와 춘장을 넣고 함께 볶다가 
물과 전분을 넣어 걸죽하게 만듭니다. 

이때 포인트는 춘장. 

오늘날 우리나라 짜장면에 들어가는 춘장의 대부분은 
중국식 된장에 카라멜 색소를 넣어 만드는데요, 
이때 카라멜 색소는 짜장의 색을 까맣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카라멜 색소는 간단히 말하면 ‘설탕을 태운 것’. 
반면 중국의 작장은 발효 (된)장 고유의 맛에 충실한 편입니다.  

중국의 작장은 중국식 된장을 볶아 만드는데요, 
크게 산동과 북경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동 작장면은 
콩과 밀가루, 소금으로 발효시킨 첨면장
(많이 짜지 않고 단맛이 살짝 나는 중국 된장)으로 만들고,

북경 작장면은 
첨면장(甛麵醬)과 황장(노란 콩으로 만든 중국 된장)을 섞어 만듭니다. 

이들 중국 된장은 콩 발효식품 특유의  
구수하고 짠맛이 강합니다. 

단맛도 나지만 오늘날 카라멜 색소를 넣어 만드는 대부분의 한국 춘장과는 달리 
단맛이 그리 강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옛 어르신들 중에는 중국 된장을 돼지기름에 볶아 만든 
구수한 맛의 옛날 짜장면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그분들의 표현에 따르면 
“요즘 짜장면은 너무 들척지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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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작장면, 알고 나니 
궁금증이 더 모락모락 피어 오르시지요?!

구수하고 짭짤한 작장면이 
어쩌다 달고 감칠맛 나는 짜장면이 되었는지… 

갈색 작장면은 
어쩌다 까만 짜장면이 되었는지…

까만 카라멜 색소를 입은 짜장의 까만색은
언제부터 먹음직스러움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작장면이 짜장면이 된 사연, 
다음주엔 꼭!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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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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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통통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징어징어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