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을 마치고 나면 이것을 먹었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나서도 이것을 먹었죠.
예전엔 특별한 외식 메뉴라고 하면 이 녀석밖에 없었죠.
지금도 이삿날에는 신문지를 깔고 오손도손 둘러 앉아 꼭 이걸 먹게 됩니다.
3월 27일 수요일 오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600만 명쯤이 점심이나 저녁에 이걸 먹을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 8명 중 1명은 매일 먹는다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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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햄버거, 피자, 파스타 같은 서양 음식이 밀려오면서
‘외식 = 짜장면’이란 등식은 깨졌지만
지금도 전국 2만4천여 개가 넘는 중식당에서는
600만여 그릇의 짜장면이 팔린다고 하니
한국인의 짜장면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짜장면에게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으로 귀화해 성공을 거둔 음식”
이라는 긴 수식어가 붙곤 하는데요,
사랑하면 자꾸만 더 알고 싶어지는 법.
짜장면의 역사를 알기 위해
세계인의 26가지 주식이 들어 있는 책 <세계인의 밥>을 펼쳤습니다.
김성윤 지음, 클라이닉스 펴냄 이미지 출처: http://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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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의 작장면, 짜지앙미엔… (된)장을 볶은 면
짜장면의 고향은 중국 산동지역입니다.
중국에서는 짜장면을 炸醬麵(작장면)이라고 쓰고
짜지앙미엔(zhá-jiàng-mià-n) 이라고 읽습니다.
‘장(醬)을 볶은(炸) 면(麵)’이라는 뜻이지요.
삶은 면에 볶은 면장(面醬)과 채소를 비벼먹는 비빔국수로
산동지역과 베이징의 평범한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즐겨 먹는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면장은 산동식 된장으로,
밀가루와 콩으로 메주를 띄우고 나서 소금물을 붓고 햇볕을 쬐어 만드는데요,
그 과정이 우리의 된장과 무척 닮았습니다.
면장 – 총장 – 춘장
한국에서는 중국의 면장을 대개 ‘춘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왜 이런 이름이 붙은 걸까요?
산동에서 면장을 총장(蔥醬)이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총은 ‘대파’를 이르니까 이는 곧 ‘대파에 찍어먹는 장’이라는 뜻.
이 총장이 춘장으로 변했다는 설이 유력하고요,
'봄에 담그는 장'이라 춘장이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1905년 공화춘일까? 1884년 제물포일까?
지난 20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짜장면 100주년 기념축제>가 열렸더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짜장면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 최초의 중식당 공화춘이 문을 연 해가
1905년이니 이때 처음 짜장면이 한국에 소개되었을 거라는 건데요.
물론,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1883년 인천항이 열리고, 이듬해인 1884년 청나라 조계지로 제물포가 선정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오게 되는데요,
이때 산동 출신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산동 출신 중국인들은 그들이 고향에서 즐겨 먹었던
값싸고 간편한 짜장면을 만들어 끼니도 해결하고 팔기도 하면서
짜장면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거지요.
중국 작장면과 대한민국 짜장면
중국 베이징에 가면 짜장면 전문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짜장면 전문점에서 내놓는 자장몐은
우리가 아는 짜장면과 맛이나 모양이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작장면은 있습니다. ^^
중국의 작장면은
짜장 소스가 검지 않고 짙은 갈색이나 황갈색을 띱니다.
구수하고 짠맛이 강하지요.
반면 우리의 짜장면은 무척 검고, 단맛이 강합니다.
1905년 공화춘이 짜장면을 만들어 팔 적만 해도
중국의 작장면과 그리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작장면은 왜, 언제부터 짜장면이 되고만 걸까요??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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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원?! … 읭?! ^^;;;
중국의 작장면이 짜장면이 된 사연은
다음주에 공짜!로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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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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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통통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오징어짜장오징어짜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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