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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입안이 얼얼, 하지만 멈출 수 없는 그 맛... 매운맛 집중 탐구!!

너무 매운 떡볶이, 너무 매운 어묵 국물, 
너무 매운 낚지 볶음, 너무 매운 갈비찜, 
그리고, 너무 너무 매운 짬뽕.…!

세상이 점점 매워지고 있습니다. @@

얼마 전 모처에서 김밥 한 개(한 줄이 아닌)를 먹고는,
때론 음식이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 정말 너무 너무 맵더라능. ㅜㅜ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김밥이 이곳의 인기 메뉴라는 사실!

하긴 <화성인 바이러스>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이 종종 등장하지요. 

극단적인 매운맛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매콤, 얼큰, 칼칼한 맛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매운맛에 열광하는 걸까요?

매운맛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리의 토실토실 지방, 날씨와도?!

매운맛, 내 오늘 너의 정체를 밝혀주마…! ㅡㅡV



#매운맛 좀 보실래요?!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입니다. 

통각, 곧 고통스러운 감정이 느껴질 만큼 
‘자극적 감각’이지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처럼  
혀의 맛 봉오리(미뢰)만으로 느껴지는 맛이 아니라 
입안 전체의 자극에 의해 전해지는 아픔이 곧
매운맛입니다. 



#매운맛을 품은 재료들
매운맛을 내는 식재료들로는
고추, 산초, 후추, 겨자, 고추냉이,
생강, 올스파이스 등
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매운맛의 대표선수는  
고추, 고춧가루!



#으악! 무섭게 매운 세계의 고추들
이 세상에는 1,600여 종의 고추가 존재합니다. 

고추의 매운맛은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농도로 측정
하며

이를 스코빌 지수라고 하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매운 고추입니다. 

품종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토양의 성질이나 기후에 따라 
고추 속 캡사이신의 양은 천차만별. 
청양고추는 4천~1만2,000스코빌로, 
전세계 고추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기자면 중간쯤 됩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매운 고추는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
100만 1,304스코빌로 청양고추보다 무려 100곱절 더 맵다는 군요. 

먹으면 혼이 나간다고 해서 
귀신고추라고도 불린다니, 와우! @@

귀신 고추보다 매운 고추도 있으니 
영국의 고추로 끝없이 맵다는 뜻의 ‘인피니티’(Infinity, 무한대). 
햐…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ㅡㅡ;;



#자연 진통제 엔도르핀을 부르는 매운맛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혀와 입안 속 신경세포와 만나면, 
이 신경에 있는 통증전달물질은 '입 안이 탄다'
(실제로 태우지는 않지만)는 신호를 뇌로 보냅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입안에서 침이 나오고, 
코에서 콧물이 나오고, 
위장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온 몸에서 땀이 송송 솟아납니다.  

마침내, 
심리적 변화가 최고조에 이르면 뇌는 
몸이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해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합니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주는 
호르몬인 건 다들 아시지요??

정리하면, 
고추 속 캡사이신 → 고통 → 엔도르핀 → 쾌감! 




#맵게 먹으면 더 맵게 먹고 싶어요
매운맛을 먹을 때 나오는 
엔도르핀은 중독성이 무척 강한 물질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요 엔도르핀의 분비를 경험한 덕분에  
매운맛이 통각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먹게 되는 거지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매운 음식을 찾는 것도 이렇듯 
경험과 반복된 학습 효과 때문인 셈입니다.  

매운맛을 먹을수록 더 매운맛을 찾는 것 역시
반복 학습에 따른 인내력의 상승 곧
자꾸 맵게 먹다 보니 매운맛을 참아내는 
한계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매운 맛은 입안의 신경을 둔하게 만들기에
더 매운 맛, 더 큰 자극을 줘야 하는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마약(!)이나 흡연 시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동일(헉!)하다니
매운맛이 얼마나 끊기 힘든, 중독성 강한 맛인지 알겠지요?!



#60도, 매운맛이 가장 맛있는 온도
어떤 음식은 차가울 때, 또 어떤 음식은 따뜻할 때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혀가 다섯 가지 맛을 각각 가장 
맛있게 느끼는 온도도 분명 존재하겠지요?!

오호!
단맛은 35도, 신맛은 25도, 짠맛은 37도, 
쓴맛은 40도, 
그리고, 매운맛은 60도!  


매운 음식을 60도 이상으로 조리하면 
매운맛이 살아나서 입맛을 강하게 자극하기에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매운 입안을 진정시키는 건… 밥, 빵, 우유
안 매운 고추라고 해서 덥석 물었건만 
숨이 턱 막히게 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이때 필요한 건?!
물? 아니고요. 

입안이 화끈거리게 매울 때는 따뜻한 밥이 가장 좋습니다.  

통증의 감각이 따뜻함을 느끼는 감각으로 분산되면서 
덜 맵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탄수화물과 만나면 
분해되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풍부한 따뜻한 밥이나 빵이 
매운 맛을 가시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백질도 캡사이신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어도 좋습니다.  



#흐릴수록, 더울수록 더 맵게
날이 흐리면 관절염, 신경통이 있는 사람들은 
몸이 무겁고 더 아픈 법. 

한방에서는 이럴 때 매운맛을 통해 땀을 흘리면 
기가 풀리고 습기가 사라져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흐린 날에는 음식점이나 마트의 매운맛 음식이 
평소보다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한여름에도 마찬가지라네요. 

아무래도 엔도르핀 분비에 대한 반복 학습 때문인 듯.  



#매력적인 매운맛, 청양고추
우리나라의 고추들은 단맛, 신맛, 감칠맛 등의 
여러 가지 맛이 어우러져 무척 독특한 맛을 냅니다.

또 우리나라 고추에는
여러 가지 유리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요,
이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청양고추는 외국의 매운 고추에 비해 
캡사이신의 양이 1/3쯤이고, 
단맛은 곱절이나 많아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국이나 찌개에 고춧가루와 함께, 혹은 고춧가루 대신 넣으면  
놀라운 반전을 맛볼 수 있지요. 

특유의 칼칼하면서도 깔끔, 시원한 맛이란~ 카아~~!



# 딱 알맞게, 맛있게 매운맛!
전문가들은 너무 매우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요리사들도 너무 매우면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네요. 

재료들을 제 아무리 요리 조리 잘 섞어 만든다고 해도  
캡사이신의 양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매운맛이 다른 맛을 압도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너무 너무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남는 것은 코 푼 휴지요, ;;
기억 나는 건 오로지 매운맛뿐… ;;

건강도 안드로메다로~~;;;

얼큰 시원한 음식을 만들 때 
매운맛이 딱 알맞게 들어가면 
맛은 더욱 좋아집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의 유용한 성분들도 잘 취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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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세계는 저 우주처럼 깊고 넓습니다. 

세상에 ‘맛’ 있는 ‘맛’이 얼마나 많은데
오로지 
자극적인 매운맛에만 올인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니까
‘맛’있게 매운맛이란?


일 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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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꽃.게. 입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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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운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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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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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꽃게
오징어
홍합
황태
바지락

백합
홍게살
다시마
미역

10가지 해물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그 국물!!

얼큰하고 시원한
전.설.이.시.작.된.다.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