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조미료? 천연재료?.. 국물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국물전쟁 백년사!

왜?
대체, 언제부터??

그러니까
왜, 라면 국물에는 MSG라는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게 된 걸까요?

한때 우리나라 거의 모든 가정에서는 
MSG가 든 화학 조미료가 필수 양념이었으며,
특히 국물 요리를 할 적에는 
밥 숟가락 하나 가득 넣곤 했더랬습니다. ;;;

우리가 사랑하는 국물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
.
.
.
모두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나라 간, 종교 간, 기업 간, 그리고… 
연인, 부부 간에도…?!
(소설가 이외수 님 부부는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전우애로 산다고 했더랬습니다… 공감 꾸욱?!...;;)

우리의 밥상도 예외는 아니어서  
누가, 무엇으로, 
인간의 혀 끝을 사로 잡을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은 
입에 착 감기는 국물 맛을 사랑하는 민족이니만큼
이 전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지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벌어졌던,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라고들 하는 이 전쟁(?!)에 대해 살펴봅니다. 

작년 4월 24일 KBS 1TV <KBS스페셜>에서 방송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국물 전쟁 백년사’입니다.  

[국물 전쟁 백년사 보러가기]
[KBS스페셜 보러가기]


<국물 전쟁 백년사>의 시작은 역시,

화학조미료가 열어주네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동영상 다시 보기, 강추합니다. ^^)



100년 전 일본에서 발명된 마법의 뱀가루
세계인의 입맛을 지배하다 
오잉?! 뱀가루?!
너~무 맛있고, 너~무 잘 팔리기에
뱀가루라는 별명까지 붙었다는 이 가루는 대체?!

1907년 일본의 한 실험실에서 세계를 뒤흔들 
신비의 가루가 발명됩니다. 

'아지노모토’라는 이름으로 일본 전역에 판매된 이 가루는 바로 
세계 최초의 조미료.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이 감칠맛의 조미료는 
당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충격을 선사하며 
일본의 식탁을 점령합니다. 
제5의 맛, 감칠맛의 비밀은?! [보러 가기]

이어 1910년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의 식탁도 뒤덮고 마는데요,
그 어느 나라보다 
조선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조선 전역에 냉면집이 있었는데 
아지노모토의 장점인 감칠맛을 즐기는데 
가장 적합한 조선 요리가 바로 이 냉면(육수)이었던 겁니다. 
냉면 육수와 라면 국물 사이의 평행 이론 [보러 가기]  

1945년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망하면서 
아지노모토는 조선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그 뒤를 잇는 건…?




못난이 멸치, 한반도의 국물 재료로 떠오르다
멸치는 원래 우리가 잘 먹지 않던 생선이라고 합니다. 

모양새가 좋지 않았던 탓에 
<자산어보>에도 업신여길 ‘멸’자를 써서 ‘멸어’라고 나와 있고요. 

이런 멸치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이 땅의 대표 국물 재료로 급부상합니다. 

1891년 어느 야심한 밤, 
거제도 구조라에 일본 어민들이 들어옵니다.  
그들이 조선에 온 이유 다름 아닌 멸치어업. 

거제도 앞바다 멸치의 진가를 알아 본거지요.  
이곳에서 잡힌 멸치는 대부분 일본에서 소비됩니다.  

해방 이후 멸치가 남아 돌게 되자 정부에서 
동남아시아로 수출도 하고, 군용 식량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군인들은 참… 
눈 올 때도, 비 올 때도, 멸치가 남아돌 때도 책임이 막중하다능…;;)



한국인은 왜 쇠고기 국물을 좋아할까?
쇠고기 육수의 비밀
원래 우리 국물의 감칠맛의 대표 주자는 쇠고기입니다.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지요. 

양반가의 음식에서 쇠고기는 
빠질 수 없는 주요 재료입니다. 

푹 고아낸 쇠고기 육수는 고기국 뿐만 아니라 
민어찌개나 나물을 볶는 조미료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조선인이 쇠고기를 사랑한 이유는  
쇠고기 국물에 가득한 글루탐산 때문.

MSG에서 나트륨이 빠진 것이 곧 글루탐산이지요. 
(글루탐산이 들어 있는 식재료는 
소고기, 표고버섯, 닭고기, 다시마, 미역, 멸치 등등)

특히 설렁탕 사랑은 유별났다고 하는데요,
1929년 잡지 <별건곤>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렸을 정도랍니다. 

“충남 서산의 모 청년은 400석 전답을 
설렁탕 먹느라 다 팔아먹었소.
설렁탕에 함부로 반하지 마시오…“

ㅡㅡ;




광복은 왔지만 입맛은 해방되지 않았으니
감칠맛 전쟁 
광복 이후 부족한 물자 속에 화학조미료는 
저렴한 비용으로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되고 맙니다.  

MSG에 길들어진 입맛을 만족시키기에는
자연의 재료만으로는 어려웠기에
가짜 아지노모토도 등장하고… 

1956년 마침내(?) 
국내에서도 
첫 화학조미료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국내 화학 조미료 시장은 
경품으로 무려, 순금 반지까지 등장하는 등 
총칼 없는 전쟁이라 할 만큼 판매 경쟁이 치열했다고 하네요. 




자연 그대로 재료의 맛을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현재 조미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어머머…
조미료는 아시아에 국한된 일 아니냐고요??

서양 요리도 따지고 보면 모두 국물 요리입니다. 
파스타에도 육수가, 리조또에 육수가 들어가는 걸요. 

서양 요리에서는 국물이 곧 
감칠맛을 위한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화학 조미료의 쓰임이나 판매량은 줄지 않고 있지만 
화학 첨가물에 대한 걱정이 날로 깊어감에 따라
외식업체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고 있습니다.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일고 있지요.   

이른바, 자연재료로 맛내기!
정직한 자연에서 
감칠맛을 이끄는 요리법을 배우자는 겁니다. 

이런 요리는 아무래도 
재료를 고를 때 
요리를 할 때 
손이 더 많이 가고 재료비도 더 많이 듭니다.  

어느 유기농 식당 주인은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는 
푸짐하고, 얼큰하고, 진국이고, 입에 착착 감기고
이런 것을 싼 값에 계속해서 요구한다면 
그건 MSG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하고요 

최상급의 자연재료로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라면 육수를 만드는 
도쿄 최고의 라면집 주인은 
“지나치게 담백해서, 맛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각이 제대로 살아 있으면,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 합니다. 

일본 전통 가이세키 요리 평론가는
“좋은 재료로 갖은 정성을 들인 요리는 맛있다. 
그리고 비싸다.”고 하지요.  




당신의 혀를 겨냥한 세계의 전쟁
국물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연 재료로 맛내기’라는 움직임의 반대편에서는
더욱 강력한 화학적 합성 첨가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국물 전쟁 백년사>는 
“이제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조미료의 시대가 왔다” 

“분명한 것은 세계 최초의 조미료가 첫 길을 열었던 
과거 100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로 중무장한 조미료가 
앞으로를 지배할 것”이라고 경고 합니다.
(미국의 어느 회사에서는 
지금보다 더 적은 양의 MSG로도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미료의 조미료이자 
맛 강화제를 개발하고 있다네요.) 

국물 한 대접 속에서 펼쳐지는 
세계 전쟁이 이토록 치열하다니 
‘맛 공부’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와 닿습니다.  
아이들에게 '맛을 가르친다구요?!... 세게인의 미각 교육, 맛 공부 열풍 진단
[보러 가기] 

맛 공부는 곧 
어떤 음식을 먹으면 안전한가, 위험한가, 
그리고 건강해질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공부!

점차 강한 맛에 길들어져 재료 맛을 모르게 되기 전에, 
혀의 감각이 이상해지기 전에,

진짜 맛, 궁극의 국물 맛을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좋아하는 ‘그 국물’과 더불어 
앞으로의 백 년을 야무지게 살아가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
.
.
.
.
시중에는 많은 가공식품이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가공식품을 딱 끊기란 
결코 쉽지 않지요.

가공식품의 대표선수인 라면도 그렇습니다. 
더구나 라면은 우리와 오랜 시간 동거동락 해온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흉 보는 대신
더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요??

몸에 나쁜 줄 알고 먹는 게 라면이라며 지레 포기하거나
안 먹으려고 몸부림쳤지만 
결코 먹고 마는 게 라면이라며 좌절하거나,
이것 저것 뺀 라면은 맛이 없다며 외면하는 건 
이제 정말 옛말…!

일 테면,
신선한 재료들로,
뺄 건 빼고,
‘맛’있게 만든, 요 라면 같은?!

.
.
.
.
.
.
.
.
.
.
아니, 넌…?

꽃.게. 입니다.

설마?!
.



.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운명적 만남!
.
.
.
.
.
라면 + 꽃게?!
.
.
.
.
.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꽃게
오징어
홍합
황태
바지락

백합
홍게살
다시마
미역

10가지 해물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그 국물!!

얼큰하고 시원한
전.설.이.시.작.된.다.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