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데이 리턴즈] 시원~한 조개탕과 꼬불꼬불 라면이 만나면?....국물맛의 제왕, 조개탐구생활!

앙~ 다문 입이 쩍~하고 열리면
맛과 영양이 콸콸~?!

예, 조개랍니다. :)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조개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글리코겐이 들어 있어 소화를 촉진시키고 감칠맛도 풍부한데요, 
조갯국이 이른바 ‘술국’(!)으로 환영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개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살이 붉고 향과 맛이 독특한 초밥 위의 그것, 피조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인 여성 미용식 + 남성 강장식
-껍질째 구워먹고 기름에 지져먹는 가리비
-지방이 아주 적고 단백질이 많아 중년의 건강식으로 짱인 전복
-육질 좋고 살도 달달한 꼬막
-간에 좋은 낙동강의 보물 재첩
-크기가 타조알보다 큰 우륵조개
-조갯살 색이 노랗기에 노란 갈매기라는 별명이 붙은 동죽
-동해안 모래에서 나는 비단조개
-숙취 해소엔 역시 모시조개
-소금에 굽거나 무쳐 먹는 길쭉한 맛조개
-철분이 풍부해 빈혈 막는 키조개~!


조개는, 종류만큼이나 먹는 법도 다양하지요.  

생으로도 먹고, 살짝 데쳐도 먹고, 쪄서도 먹고,
구워도 먹고, 볶아도 먹고, 지져도 먹고~
그리고, 또 국이나 탕으로~.

국? 탕?
오호, 국물?!

조개 국물!
풀반장이 조개를 애정하는 이유는 바로 요 국물 때문입니다!


조용히 목구멍을 타고 흘러 내려가다가 
속을 부드럽게 감싸고는
어느 순간 말끔 개운하게 확! 풀어주는 
담백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란!

정말이지 몸 속 가득 맑은 바다가 출렁이는 기분이지요. :)

많고 많은 조개들 중에서도 특히 
국물 맛이 좋은 조개를 꼽으라면 
바지락, 홍합, 백합조개쯤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일명 조개 국물 3총사의 특징을 촘촘히 들여다 볼까요? 



1. 개운한 감칠맛, 바지락

‘가막조개’로도 불리는 바지락은 
껍질째 씻어 된장국이나 콩나물국에 넣기도 하는데요, 
뭐니뭐니해도 말갛게 끓였을 때 나오는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바지락의 개운한 감칠맛은 
타우린, 베타인, 글루탐산과 핵산류(이노신산)와 
유기산인 호박산 등이 어우러져 내는 맛입니다.  

바지락 속 타우린은 숙취 해소에 좋고, 
무기질 함량도 높아 빈혈 예방에도 그만입니다. 

또 풍부한 아연은 
입맛을 잃기 쉬운 성장기 어린 아이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간이 좋지 않아 쉽게 지치는 이들에게 바지락 국을 권했고,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를 위해 
바지락 국을 끓여먹곤 했다니 요 바지락 국물의 역사가 참 유구합니다. 


좌로부터 홍합-백합-바지락 순입니다~
백합과 바지락은 비슷하지만 바지락이 좀더 길쭉홀쪽하다고나 할까요~


2. 여성에게 특히 좋은 감미로운 천연 조미료, 홍합

홍합은 조갯살이 붉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맛이 감미로워 국에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으나 
말린 것이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 나와있습니다.  

말린 홍합에는 
글루탐산, 글리신, 알라닌 같은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어 
감칠맛을 내는 천연조미료로 손색이 없습니다.  

실제로 바닷가에서는 홍합 삶은 물을 농축해 
천연조미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홍합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조개로 
여성의 자궁 출혈과 대하증, 
산후 조리의 필수품으로도 꼽힙니다.  

경상도 해안 지방에서는 홍합을 꼬챙이에 꿰어 말려 두었다가 
산모의 미역국에 넣곤 했다고 합니다. 

아기를 낳고 삼칠일 동안은 살생을 피한다는 의미로 
쇠고기 대신 말린 홍합을 많이 먹었던 거지요.

흠.. 홍합 넣은 미역국이라니..
그 맛, 산모가 아니더라도(!) 알만한 분은 다 아실 겁니다. 츄릅!


웅? 아직도 못 외우셨나요? 맨앞의 조개 이름이 대....쿨럭!  



3. 조개의 여왕, 향긋하고 시원한 백합 

색깔이 무척 다양해 백 가지 얼굴을 가졌다는 뜻에서 
백합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환경에 민감한 백합은 
아무데서나 서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또 모양새가 매끈하고, 속살에서 은은한 향이 나기 때문에 
조개 중의 으뜸, ‘조개의 여왕으로까지 불립니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해 
맑은 국을 끓이는 데 주로 쓰이는데요,
백합조개의 국물 맛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강진 원님 백합 자랑하듯'이란 이야기인데요,  

전남 강진의 사또가 술을 잔뜩 먹고 취했는데 
다음날 백합탕을 먹고 숙취가 말끔히 사라지자
그 맛과 효능을 침이 마르게 자랑했다는 겁니다. 

이렇듯 백합조개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타우린, 베타인은 알콜 성분 분해를 도와 간장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글리코겐 성분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어 
술 마신 다음날 개운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여러 조개탕들 중에서도 특히 백합조개탕은 
향과 시원한 국물 맛이 남달라 
한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들 합니다. 

백합조개 맛에 푹 빠진 이들은 
물만 붓고 끓여도 국물에서 단맛이 난다고들 하니 
강진의 사또님 말씀이 지나친 과장은 아닌 것 같지요?! ^^

두둥~ 사진 속 세번째 조개의 이름은? ㅎ_ㅎ 

.
.
.
.
.
홍합,
백합,
바지락, ...


아~ 아~ 아~ 시원한 조개, 국물!

오늘
바로 그 조개 국물 한 냄비 어떠세요?

우리가 애정하는 쫄깃쫄깃 면발도 넣어서?


조개탕 + 라면 =   ?!

.
.
.
.
.
.
.
.
.
바지락 + 홍합 + 백합 + 바람면
=
 
백.합.조.개.탕.면

칼칼 개운~ 국물 맛 끝내주는 조개 3총사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더욱 맛있고 담백한
바람면이 마침내 만났습니다. 

바로 요기서!


맛,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맛있고 건강한 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로 
요것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