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를 테면,
아이스케키를 먹을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물냉면을 먹을까, 비빔냉면을 먹을까~
그리고,
짬뽕라면을 먹을까, 짜장라면을 먹을까??
짬뽕라면? 짜장라면? … 짬짜면?!
짬짜면은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오늘은 짬짜면의 유래를 향해 떠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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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먼~먼~ 조상님들도 짬짜면을??
짬뽕과 짜장, 어느 하나를 콕 찍어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짬짜면.
짬짜면이 중국음식점 메뉴판의 정식 메뉴로 당당히 오를 수 있었던 건
짬뽕과 짜장면을 향한 지극한 애정과
짬짜면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덕분입니다.
그런데 설마… 우리 조상님들께서도
짬뽕과 짜장 사이에서 고민했던 걸까요?
오잉?! 이것은 흙으로 빚은 짬짜면 그릇?!!!!!
이미지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유물 중 하나인데요,
전시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대의 짬짜면 그릇'이라고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
정확한 명칭은 ‘고리 달린 양분형 굽다리 접시’로,
삼국시대, 특히 신라, 가야에서 주로 만든 토기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제사 때 쓰이는 제기이거나
무덤에 함께 넣는 부장품(껴묻거리)이었을 거라고 합니다.
예, 아무렴요. 설마, 삼국시대에 짬짜면이 있었을리가 ^^;;;
■1그릇 2음식의 시작은 짬짜면
그릇 한 가운데 칸막이를 넣어 짜장과 짬뽕을 함께 담을 수 있도록 한
짬짜면 그릇이 처음 등장한 건 1999년입니다.
개발자인 김정환 님이 짬짜면 그릇을 만들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요겁니다.
“그냥, 먹고 싶었어요. 제가 짜장면과 짬뽕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허허~”
이후 짬짜면 그릇은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까지 수출되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우리는 해외에서도 짬짜면을 먹을 수 있는 거군요.
그릇을 절반으로 나누어 두 가지 음식을 담는다는
이 단순한 아이디어의 파급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
이후, 짬볶밥(짬뽕+볶음밥), 탕짜면(탕수육+짜장면)
물비냉(물냉면+비빔냉면) 등등
1그릇 2음식 메뉴가 속속 등장한 걸 보면 말이지요.
짬짜면 그릇은 다른 발명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준 듯합니다.
마요네즈와 케첩을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용기,
두 가지 음료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물병,
그리고, 수주와 맥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애주가들을 위한 소맥팩(!) 등등~
특허청에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올라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거절’되어 아쉽게도 등록, 출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듯합니다.
■짬짜면을 처음 선보인 곳은 서울 신사동 태화루
2000년 8월 드디어
중국음식점에 짬짜면이란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태화루’.
특히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고민을 해결해주어 정말 고마워요~! ^^”
손님 입장에서는 짬뽕과 짜장 두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 좋고,
주인 입장에서는 매상이 올라 좋았지만,
주방 쪽 반응은 좀 별로였던 듯 합니다.
각각 다른 음식을 담아야 하기에 번거롭고,
홈에 낀 음식물을 닦아내야 하기에 설거지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짬짜면이
우리 곁에 존재하는 걸로 보아 대세는 거스를 수 없었나 봅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읭?!)에서 찾은 짬짜면의 위력!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짬짜면에 열광하는가.
좋아하는 짜장과 짬뽕을 한번에 먹을 수 있어서??
좀 더 치열하게, 심도있게, 경제적으로 고민해볼까요??
오호! 경제전문가 이원재 님(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의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짜장면을 먹을 때면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으로 먹은 젓가락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진다.
이 순간, 짬짜면의 위력이 나타난다.
짜장면이 아닌 다른 음식인 짬뽕이 등장하면서
한계효용체감의 출발점이 다시 높아지게 되는 것!”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란?
일정한 기간 동안 소비되는 재화의 수량이 증가할수록
재화의 추가분에서 얻는 한계 효용은 점점 줄어든다는 법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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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라면도 마찬가지에요.
짜장라면을 먹을까, 짬뽕라면을 먹을까??
비록 직접 냄비를 꺼내고 끓여야하는 얼마간의 수고가 더해지기는 하지만,
중국음식점 짬짜면을 먹을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순간들마다
우리 곁을 굳건히 지켜 주는 건~
기름지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한 짬짜를 먹고 싶은 순간들마다
생각나는 건~ 역쉬 바로 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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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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