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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꽃게'의 이름은 왜 '꽃게'일까?.....꽃게 집중 분석!!

‘맛’있는 맛은 좋은 재료로부터 비롯됩니다. 
혹시, 라면도?!

당근입니다!
(꽃게짬뽕에는 물론, 맛있는 당근도 들어있습니다. ^^;)

우리가 그토록 애정하는 라면인 만큼
라면의 기본은 좋은 재료부터!

라면 속 재료에 애정을 갖다 보니 자연스레
꽃게에 얽힌 별별 이야기들이 속속 들려옵니다.  

오호~
옛날 옛적부터 꽃게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군요.

‘꽃게’라는 이름에 얽힌 사연부터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




꽃 닮은 게? 곶 닮은 게?

퀴즈 나갑니다~.
꽃게 이름은 왜 꽃게일까요? 

1. 익히면 껍데기가 꽃처럼 붉게 변하기 때문에
2. 집게발 껍데기의 무늬가 꽃무늬 같아서
3. 등딱지에 꼬챙이처럼 두 개의 뿔이 솟아 있어서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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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입니다. 


꽃게의 본래 이름은 ‘곶게’라고 합니다.

 
‘곶’은 
육지에서 바다로 뻗어 나온 모양을 한 곳을 가리킵니다.  
또 ‘곶’은, 꼬챙이의 옛말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 꽃게의 어원을 
이렇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유모라는 것은 바다에 사는 커다란 게인데 
색은 붉고 껍데기에 각이 진 가시가 있다. 
세속에서 부르는 이름은 곶해(串蟹), 그러니까 곶게인데 
등딱지에 두 개의 꼬챙이(串)처럼 생긴 뿔이 있기 때문이다…”

유모는 게 중에서도 
바다에 사는 꽃게를 가리키는 한자어로, 
등딱지에 꼬챙이처럼 두 개의 뿔이 솟아 있어 
곶게’로 불리다가 
지금의 ‘꽃게’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꽃게를 
 ‘스위밍 크랩’(swimmimg crab)이라고 부르는데요,
 다른 게에 비해 헤엄을 잘 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꽃게의 별명들 

모양과 습성이 남다른 게에게는 다양한 별명이 있습니다. 
헌데 좋은 별명은 별로 없습니다. 외모 때문인 걸까요? 

딱딱한 껍질 때문인지 
꼿꼿한 이미지의 ‘공자’라는 말까지 뒤에 붙어 
반전의 미가 상당합니다. ;;; 

횡보공자((橫步公子)
반질거리는 껍데기를 가져 외모는 공자 같지만
앞으로 가지 않고 모로 가기에 ;

횡행개사(橫行介士)
딱딱한 껍데기를 가져 갑옷 입은 무사 같지만
역시나… 앞으로 가지 않고 모로 가기에 ;;

의망공(依望公)
게의 눈이 요사스럽게 곁눈질하는 것처럼 보여서 ;;;

무장공자(無腸公子)
창자가 없어서… 읭?!

겉치레나 하고 줏대나 소신이 없는 사람을 빗대어 
‘무장공자’라고 부르곤 한다는데요, 
헌데 이는 꽃게 입장에서는 억울한 별명입니다. 

꽃게는 분명 창자가 있으니까요.  
단지 배가 작게 퇴화하면서 
머리 아랫부분에 접혀 있는 것뿐입니다.

(서울 동부이촌동 일본식 가정요리 전문점 <이꼬이>의
 ‘특제 꽃게짬뽕 요리’ 국물이 특히나 달고 깊고 구수한 건
 신선한 꽃게의 내장이 들어갔기 때문! 
  >>> 심야식당 <이꼬이>에서 김상욱 셰프에게 듣는 꽃게, 그리고 꽃게짬뽕
        [보러 가기])

옛 사람들은 속이 빈 놈(?!)은 조상 앞에 내놓을 수 없다고 해서
꽃게를 제사상에 올리는 것도 꺼렸다고 합니다. 
물론, 평소에는 없어서 못 먹는 별식이었다지요. ㅡㅡ;




꽃게, 그림 속에서나마 한을 풀다 

게는 조선 선비들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림 속 게는 별명과 달리 
모든 이들이 우러러보는 워너비!

게의 단단한 등딱지를 갑(甲)으로 보고, 
이를 으뜸(甲)으로 해석해 과거시험에서의 
장원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랍니다. 



속담이 되어 버린 꽃게의 속사정

>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하다
= 음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우거나 
   일을 재빠르게 해치울 때 쓰는 말.

마파람은 남풍을 뜻합니다. 
남풍은 보통 비를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바람. 

겁이 많고 예민한 게는 
평상시에는 두 눈을 밖으로 내어놓고 한가하게 돌아다니다가도 
마파람이 불고 비가 올 기미가 보이거나 
조금만 위험하다 싶으면 
눈을 재빨리 몸 속으로 감추고 숨어버리기에 이런 속담이 나왔습니다. 

> 해변에서 게 잡는 사람… 읭?!
   = 보이다가 금방 없어지는 사람

갯벌에서 게 잡기란 쉽지 않다네요. 
게를 잡으러 한참을 쫓아 다니다 보면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곤 해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구운 게도 다리를 떼고 먹는다
    = 어떤 일이든 신중하고 조심하라는 뜻.

옛 사람들은 게의 집게발은 튼튼하고 강하기가 
호랑이와 다툴 수 있을 정도라고까지 믿었습니다. 

그러니 구웠더라도 혹시나 물리지 않을까 조심하며
다리를 떼어 놓고 먹었다는 거지요.    



꽃게에게 쏟아진, 그 시절 발그레한 연서들

횡보공자, 무장공자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뛰어난 맛 때문에 예로부터
풍류를 아는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꽃게는 별미!)

우리나라 최고의 어류학 책으로 꼽히는 <자산어보>에도 
꽃게의 맛에 대해 
“달콤하고 좋다”고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
“두 집게다리 흰 살은 
절로 밥을 더 먹게 하네”라는 시구를 남겼습니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지은 ‘가을 생각’이라는 시에서 
꽃게의 엄지발이 참으로 유명한데 
아침마다 대하는 것은 넙칫국뿐이라네”라고 
신세 한탄을 했을 정도입니다. 

꽃게는 다른 게보다 크기가 크고 
특히 집게발에 살이 많기 때문에 게살이 일품인데요, 
정약용은 꽃게를 보고 크기가 항아리 같아서 
쪄놓으면 달고 맛이 있는데 
특히 엄지발이 유명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또, 중국 진나라 시인 필탁은 
한 손에 게 발 들고 한 손에 술잔 들고 
다른 술로 된 연못에서 헤엄치고 싶다.”고 했으며,

고려의 문신 이규보 역시 <동국이상국집>에 남긴 시에서 
게 맛이야 술에 더욱 맞음이리라”라고 노래했습니다.  




정조가 진정 연모한 건, 아리따운…………….. 꽃게탕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게의 맛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 
“고려 사람들은 해산물을 좋아한다. 
신분이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좋아한다.”고 적었는데요, 
여기에 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꽃게 요리 중에서도 으뜸은 꽃게탕!

조선시대 문헌 속 여러 꽃게 요리 중에도  
유독 꽃게탕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특히 정조가 유난히 꽃게탕을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신하인 정민시의 장모가 꽃게탕을 맛있게 끓인다는 소문을 듣고는
직접 꽃게탕을 만들어줄 것을 청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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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쯤 되면 오늘 저녁 메뉴는 정해진 건가요?!

마음 속으로… 조용히… 불러봅니다.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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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넌…?

꽃.게. 입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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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운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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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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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꽃게
오징어
홍합
황태
바지락

백합
홍게살
다시마
미역

10가지 해물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그 국물!!

얼큰하고 시원한
전.설.이.시.작.된.다.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