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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종이봉지, 스푼포크, 거품기, 면봉도 디자인 작품?.....오징어짜장 올리브유 봉지도?!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MoMA.
피카소, 마티스, 달리, 모네, 뭉크 등 
웬만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 그곳에
풀반장도 갖고 있는  
‘그것’이 전시된 적이 있습니다.  

헉! 
혹시… 풀반장은… 거액의 상속자?! 

그;글쎄요;; ^^;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MoMA

뉴욕 현대 미술관 MoMA의 디자인전은 드물게 열리지만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이야기되곤 하는데요, 
<험블 마스터피스 Humble Masterpieces: 디자인, 일상의 경이>전(2004년)도
그렇습니다.  


이때 전시된 100점의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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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기, 병뚜껑, 면봉, 일회용 밴드, 각설탕,
음료 캔, 나사못, 부채, 거품기, 감자 깎이, 젓가락,
종이 클립, 포스트잇 등등... 읭?! 


정말 풀반장이나 풀사이 가족 여러분의 
책상이나 집에서 볼법한 물건들이 전시된 바 있습니다. 

이 평범한듯 비범한 전시를 기획한 사람은 바로~
모마의 건축, 디자인 분야 큐레이터이자 디자인 전문가인 
파올라 안토넬리! 

그는 이 100여개의 오브제를 통해 
‘훌륭한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모든 물건은 어떤 식으로든 디자인의 손길을 거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함께 하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부담 없는 가격과 미미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그 물건들은 
디자인 예술의 진정한 걸작들이며, 무조건적인 칭송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고 파올라 안토넬리는 이야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 거실에서, 부엌에서, 혹은 책상 위에서 볼 수 있는 
단순 담백하지만, 기능적으로 훌륭한 물건들이 꽤 많이 있네요. 

그리고, 
오호!
라면 봉지 속에도?!

<디자인, 일상의 경이>전에 소개된 몇 작품(!)들과
오징어짜장라면 속에서 발견한 
‘디자인, 일상의 경이’도 살짝 귀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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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디자인, 일상의 경이>전 포스터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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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일상의 경이>에 등장한 100개의 오브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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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평평한 종이 봉지, 1883년

바게트며 여러 식료품을 넣은 종이 봉지를 품에 안고 
무심히 걸어가는 영화 속 ‘그’에게 한번쯤 반한 기억 있으시지요?!

이때 그가 든 종이 봉지는 명품 백 못지않게 멋지다는. ^^

지금과 같은 형태의 종이 봉지를 발명한 건 
마거릿 나이트라는 사람입니다. 


그 전까지는 싸개나 자루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1883년 미국 찰스 스틸렌 역시 
평평한 바닥에 다림질한 듯 각을 세운 종이 봉지를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습니다.

나이트의 봉지보다 진일보한 제품으로 
셀프 오프닝 색 self-opening sack 
곧, ‘혼자서 똑바로 서는 최초의 봉지’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서지 않는 종이 봉지, 쇼핑백이라니 무척 불편했을 것 같지요?! 



모스카르디노 스푼/포크, 2000년 

오잉?! 
‘진짜 사나이’들의 그것, 대한민국 국군장병들의 스포크?!

스포크 spork라는 이름이 상표 등록된 것은 1970년의 일이지만 
숟가락의 둥근 부분에 포크의 날을 합쳐 놓은 도구가 만들어진 것은 
최소한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오징어’를 뜻하는 
모스카르디노 moscardino라고 불리게 된 것은 별난 모양 때문이지요. 

아~ 옛날 학교 도시락을 먹을 때 쓰던 포크 박힌(?) 숟가락이 떠오릅니다.

실용적인 모르카르디노, 정말 보면 볼수록 귀엽네요! ^^



거품기

거품기 whisk의 어원은 
고대 스칸디나비아 말로 ‘재빠른 동작’이란 뜻입니다. 

오래 전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었을 테지만 
1577년에 이르러서야 달걀을 휘젓는 도구로 처음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구부러진 강철이 고리가 되고, 
그 고리들이 한데 모여 돌돌 말린 손잡이에 이르는 거품기의 구조는 
무척 우아하면서도 단순합니다. 

늘 부엌에서 보던 물건인데도,
디자인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나니 거품기의 몸매(!)가 정말 예술입니다! 



바비핀 1920년

구부린 철사로 만든 머리핀은 
16세기 영국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핀의 인기와 더불어 제작 기술이 발달한 건 

20세기 플래퍼 스타일의 유행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플래퍼 스타일이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이마에 달라붙도록 고정시키는 것이라는데… 오호!
수년 전 우리나라 여학생들 머리를 온통 깻잎으로 만들어버린 
그 머리 모양의 원조가 바로 플래퍼 스타일이었군요! 

기억납니다. 깻잎머리의 화룡정점 바비핀~! ^^;
 
일직선 형태의 바비핀은 
물결 무늬로 굴곡이 져 있고, 끝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는 머리카락이 핀에서 흘러내리지 않고, 
핀도 머리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디자인이라네요.

오호~ 매력적인 몸체의 굴곡이며, 
살짝 벌어진 끝부분 각도가 결국은 기능에서 비롯된 것이었군요!



면봉(큐 팁스 Q-tips), 1923년 

폴란드 사람인 레오 저스텐장이 아내가 이쑤시개에 솜 뭉치를 붙여서 
아기의 귀를 닦는 것을 보고 
면봉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 사용한 나무 막대는 갈라질 위험이 있어 
마분지와 비슷한 하얀색 소재로 교체되었고,
면봉의 양끝에 붙어 있는 솜이 귓속에서 떨어지거나 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많은 연구가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무심코 사용해 왔는데,
면봉이 없었더라면 정말 어쩔 뻔 했을까요?

저스텐장 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면봉을 꺼내 귀를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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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그것,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끌지는 않았던 그것,
단순 담백하지만, 무척이나 기능적이고 또 멋지기까지 한 그것,

라면 봉지 속에서 발견한 ‘디자인, 일상의 경이’는 바로…???
↓↓↓



오징어먹물 올리브유 봉지 이지 컷 Easy Cut, 2013년

오징어짜장라면 속에 든, 
오징어먹물과 100퍼센트 올리브유가 담긴 작은 봉지입니다. 

가로 5센티미터, 세로 7센티미터.
5대 7은 시각적으로 안정된 비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봉지는 오일병과 꽤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오일병의 중요한 기능 두 가지를 꼽는다면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과 나오는 양을 조절하는 기능.


‘오징어먹물 올리브유’ 봉지는
놀랍게도 오일병 용기 주둥이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호!

부드러운 곡선의 점선을 리드미컬하게 톡~ 뜯으면,
봉지 속에 담긴 향긋한 ‘오징어먹물 올리브유’가 딱 알맞게 흘러나옵니다! 


그 동안, 무심코 대했을 ‘오징어먹물 올리브유’의 
디자인 포인트를 세가지만 짚어볼까요?

#손에 묻지 않는다
봉지 끝이 너무 많이 벌어져 내용물이 손에 묻거나,
혹은 너무 적게 열려 방울방울 감질나게 떨어지는 낭패를 당한 일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이는 바로 오일병 용기 주둥이처럼 
올리브유가 나오는 입구를 좁게 만들었기 때문.

입구 쪽에 이지 컷 Easy Cut이라는 얇은 선이 있어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뜯을 수 있는데요, 

이때 열리는 입구는 6밀리미터 안팎.
내용물이 갑자기 쏟아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누가 뜯어도 열리는 입구는 6밀리미터 안팎.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정답을 주는 디자인으로,
입구가 좁으니 양을 조절하기도 쉽습니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오른손잡이도 왼손잡이도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는 봉지 앞면의 왼쪽을 잡고 
오른쪽으로 뜯으면 되고,
왼손잡이는 봉지 뒷면의 오른쪽을 잡고 
왼손으로 뜯으면 되지요.

오호~! 이 모든 것이 결국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었던 거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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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독일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아이팟을 디자인한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에게 큰 영향을 준!) 
좋은 디자인은 
기능적이며, 가능한 최소한으로 디자인되며, 
눈에 띄지 않고,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용품들은 모두 
훌륭한 기능과 더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기발한 창의력의 산물입니다. 

너무나 일상적이지만, 그것이 없는 삶은 무척이나 불편할 겁니다. 
생활 속 디자인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일 테지요.

종이 봉지, 스포크, 거품기, 바비핀, 면봉, 그리고
올리브 먹물 올리브유 봉지처럼?! ^^

<디자인, 일상의 경이> 파올라 안토넬리 지음, 다빈치 펴냄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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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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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통통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징어징어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