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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라면의 역사를 찾아 떠나 봅시다~!

와우! 라면데이 먼데이~
풀반장의 야심찬 기획, '라면DAY' 두번째 시간
입니다~.





읭?

라면 얘기를 하겠다더니 이건 왠 <나는 가수다>냐구요? +_+
우후후후...이게 다 연관이 있다 말입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대한민국 가요계와 예능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마성의 디제이 유희열님은  그가 진행 중인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나도 가수ㄹ까?”
라는 질문과 함께 프로그램 하나를 제안했었던 사실 아시나요? 잉?

가수라는 정체성이 의심되는 가수들(본인 포함)을 모아 노래 대결을 하고,

이때, 꼴찌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꼴찌가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때까지 계속 출연시킨다, 는 ㅋㅋ

역쉬!

가수 토이(TOY)로도 활동 중(음.. 앨범 나온 지 넘 오래되었네요;;;)
희열 님의 재치있는 입담은 가히 독보적입니다.
오죽하면 절친인 이적 님이 “뇌가 입에 달린 사람”이라고 했겠습니까 ㅋㅋ  

[유희열 VS 정재형 저질 보컬 대결 보러가기]


그렇다면, 이런 질문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라면은 면이다.

라면도 면일까?
엥?!

라면은 느끼하다.

라면은 느끼할까?
뮝?!

오늘은, 풀반장이 야광펜?! 선생님이 되어
의미심장한 라면의 역사를 파악해 밑줄 쫙쫙 그어보겠습니다. 

… 풀반장이 지금 “먼”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이해해주세요.

오늘은, 먼데이… 니까요. ㅡㅡ;

라면 데이 먼데이, 쿨럭. 

그럼, 시작해볼까요?!

.
.
.

라몐 – 라멘 – 라면


니하오! 워 시 “라미엔”.

라면의 어원은
중국의 ‘라몐’ 으로부터 왔습니다.
라몐(拉麵)은,
“손으로 잡아당겨(납, 拉) 면발을 늘인 국수(면, 麵)”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면, 맞습니다. 맞고요. 

2차 세계대전 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오매불망 라몐을 그리워합니다.
어찌어찌 일본으로 건너간 라몐은, 일본인 입맛에 맞게 변신하면서
일본 음식으로 자리잡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자담큰 필자이기도 한 김성윤 기자가 쓴,
흥미진진 <세계인의 밥>을 참고하셔요)
[책소개 보러가기]



곤니찌와! 와따시와 “라-멘” 데쓰.

끓는 물에 넣고 몇 분만 더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지금 같은 형태의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에 나왔습니다. 

대만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안도 모모후쿠는
(일본 닛신식품의 창업자)
화교들이 먹던 라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 라멘’을 개발했습니다.

면을 기름에 튀기는 제조법은

일본 튀김 요리를 보면서 생각해냈다고 하는데 원리인즉슨,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긴다

반죽이 익으면서 반죽 속 수분이 증발하고 구멍이 생긴다.

이 상태로 말린다.



말린 반죽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말린 반죽 속 작은 구멍에 물이 들어간다

밀가루 반죽이 본래의 상태처럼 부드럽게 된다.

오호!

처음에는 면에 양념(스프)이 되어 있는 형태로 출시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스프를 가루로 만들어 따로 포장해 넣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방가방가! 나는, “라면”입니다.

우리나라에 라면이 처음 등장한 때는 1963년입니다.

당시 북한보다 더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지라
정부로부터 국민 건강 향상과 쌀 부족 사태를 해결할
식량 자원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자금을 지원 받아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와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값은 10원, 중량은 100그램이었습니다.
바야흐로,
꿀꿀이죽 5원, 버스 값 10원, 자장면 값 30원,
김치찌개백반 30원…
하던 시절입니다.

“바느질 하는 실을 우째 자꾸 먹으라고 한다요??”

“ㅡㅡ;”

첫 출시 때만 해도 ‘면’이란 단어가 붙은 탓에

무슨 천(나면(羅綿))이나 실, 약 이름쯤 되는 줄 알고 잘 팔리지 않아
무료 시식 행사를 적잖이 했습니다.

옛 서울역 광장, 남대문 시장 한복판, 이름난 극장 앞 등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솥단지를 걸었다니
아… 영업맨의 길은 참 멀고도 험난합니다. ;;;

“먹는 거에요?”

“넹”
“어떻게요?”
“요렇게요…”
“어머머머머머!!!”

“라면 끓이는 법”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조리법이 너무나 간단한 나머지 도대체, 어떻게, 먹을만한 음식이 되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나온 지 4년이 지난 1967년까지도 신문에

“… 또 반드시 팔팔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야지
찬물에 그대로 국수를 넣고 끓이면 국수가 불어서 죽처럼 된다. …”
는, 지나치게 자상한 기사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 팔팔 끓는 물… 당연한 거 아닌가요?? ;;;

처음엔 느끼하다며 맛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했습니다만

당시, 기름기는
없어서 못 먹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둥둥 뜬 기름을 보세요! 칼로리도 짱!입니다.”

그리고, 아시잖아요. 라면인걸요.

 중독성 강한 라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밥상을 장악하며 제2의 주식으로 급부상합니다.

값 싸고, 물만 있으면 언제든 끓여서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고,
식사 시간도 짧으니
경제난으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던 서민들의 일상에 재빨리 파고들밖에요.

1963년 사상 최악의 식량 부족 사태로 식량 위기에 몰린 우리 정부의

분식 장려 운동과 국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도
라면의 인기몰이에 한몫 했음은 물론입니다. 

“맛 좋은 라면, 하루에 한끼, 식량 부족 해결에 ~라면”
- 1969년 라면 광고 카피


당시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라면의 활약상을 잠깐 살펴볼까요?

“라면 50개들이 한 상자” - 1965년 백화점 추석 선물 카달로그 중

“ … 절미와 분식 장려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중에서도 라면은 그 공이 가장 큰 셈이다. …” – 1967년 신문 기획 기사 중

이 모 박사의 커밍아웃?!

“나는 이렇게 라면을 이용했다 – 딸아이 결혼식 때 국수 대신 라면으로 답례” 
- 1967년 신문 칼럼 중

유구한 라면의 역사를 요약 정리해보면,

(구구절절 설명보다, 이게 더 좋으시지요?! 우린, 쿨하니까요..!ㅋ)

‘60년대

쌀을 대신한 주식이자 영양식 :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등극
닭국물 스프에 이어 된장맛 라면 등장

‘70년대

자장라면, 칼국수, 김치라면 등의 등장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땅, 뽀빠이 같은 라면과자도 등장
간장, 된장 등 전통 장맛을 바탕으로 한 국물맛

‘80년대
생기고 넘어가고 없어지는 여러 라면회사들 – 가히 라면의 춘추전국시대
매콤 얼큰한 라면 국물, 쇠고기맛 국물 등장
용기면, 고급면도 첫 등장

‘90년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을 강조한 고급 라면 등장
편의점 및 레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용기면 인기
면 따로, 스프 따로의 시대
(떡볶이, 찌개 등에 넣어먹는 사리면, 외국여행 필수품은 가벼운 라면스프)
주식에서 본격적인 기호식품, 간식으로…

2000년대

인터넷 폐인들 사이에서 면식 수행 인기
칼로리를 낮추고 화학첨가물을 줄인 고급*고급 라면 속속 등장
현대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
비상 시 사재기 품목, 부동의 1위
20세기에 등장한 가장 혁신적인 식품인 동시에
화학첨가물의 보고?!라는 비난도 여전
물가집중관리품목 중 하나

라면 역사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면을 튀기는 기름일 겁니다.

1963년 당시만 해도 면은, 닭기름에 튀겼더랬습니다.

국물은 닭국물.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 라면의 포장지에는
우람한 꼬꼬 한 마리가 박혀있습니다.

꼬꼬 기름에 튀긴 면 + 꼬꼬 국물…

문득,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맥주와 함께 사라진

수많은 꼬꼬(치킨)들이 생각나는군요.
예나 지금이나 꼬꼬의 희생은 정말 대단합니다. 흑.

지금껏 라면들이 담백한 맛을 내려고 얼마나 애썼는지는

광고 카피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관련 뉴스 캐스트 보러가기]

“순식물성 고급 라면…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 1972년

“100% 순식물성 기름으로 튀긴~” - 1979년

“기름기 없는 ~면 정말 좋아요” - 1981년

“식물성 기름(팜유와 대두유)으로 만든~” - 1985년

그리고,

1989년 공업용 우지 파동을 계기로
면 튀김용 기름은 대부분 팜유로 바뀌게 됩니다.

흠…

라면 일생일대의 숙제는 아무래도, 느끼함을 없애는 일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기름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튀긴다”는 행위는 여전합니다.
기름에 튀기면 맛도 그렇거니와 칼로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궁금합니다.

그냥, 안 튀기면 안되나요???

.
.
.

됩니다.

요렇게.



라면은 느끼하다.

라면은 느끼할까?
아니요.

이 세상에

느끼해도 좋은 건,
.
.
.
나훈아 님 뿐입니다.
.
.
으잉?


수년 전 추석 때입니다.

TV에서 <나훈아 쇼>를 해주길래 반가운 마음에 급히 문자 돌렸습니다만,
반응은…………………………… “느끼해”
.
.

보석보다 빛나는 아이돌 샤이니에 열광하는 누님들!
반질반질 빛나는, 보석보다 찬란한 할배돌
나훈아 님의 매력을
아직도 모르신단 말입니까??

느끼한 라면은 안습이지만

나훈아 님은 그게 바로 매력입니다.
아시겠어요??

그 놈의 습관 때문에 기름 동동 라면을 끊기 힘들다면

세기의 쇼 <나훈아 쇼>를 추천합니다.
나훈아 쇼를 보면서 

(바람에 말려 기름기를 쪽 뺀 면발
+
7가지 천연재료로 맛을 낸 스프)
드셔보세요.
당분간 튀긴 면 생각은 나지 않을 겁니다.

세기의 쇼 <나훈아쇼>

(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어마마마님들의 눈에는 ♥ 뿅뿅)

*주의: 훈아 님에게서 빅뱅 태양 군과 탑 군의

흔적(놀라운 에너지와 카리스마!)을 발견해도 놀라지 마시길.
(빅뱅 팬님들, 태클은 정중히 사양입니다.)

다시 한 번 형광펜 쫙 긋습니다.

이 세상에 느끼해도 좋은 건,
나훈아 님 뿐…!

라면을 향한 풀반장의 넘치는 thㅏ랑을 표현하기에 그만인

나훈아 님의 ‘사랑’도 한 곡.

사랑 ( = 라면)
[보러가기]

♩♬♪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라면(여인)아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은 내 라면(사랑)아

비 내리는 여름날엔 내 가슴은 우산이 되고

눈 내리는 겨울날엔 내 가슴은 불이 되리라

온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는 내 라면(여인)아

잠시라도 떨어져선 못 살 것 같은 내 라면(사랑)아

행여 당신 외로울 땐 내가 당신 친구가 되고

행여 당신 우울할 땐 내가 당신 웃음주리라

후루룩…쪽! 

바람에 말려 더욱 맛있고 담백한 


 


풀반장표 '라면의 모든 것'

1. 라면데이의 탄생
2. 라면이 생각나는 노래/영화/드라마
3. 라면의 역사
4. 라면에 대한 궁금증 해결! '라면Q&A'
5. 세계인의 라면 취향
6. 라면의 칼로리 집중 분석
7. 라면에 대한 편견과 진실 4가지
8.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재료들
9.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소개합니다
10.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라면의 과거!
11. 튀기지 않은 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
12. 화학첨가물, 그거 안넣으면 안되나요?
13. 검색어로 풀어보는 라면이야기
14.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15.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16. 동남아 3개국의 라면 이야기
17. 건강한 라면을 위한 무한도전~!
18.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19. 라면 촬영 현장 스케치
20. 일본라면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21. 라면 속 기름 팜유 먹어도 될까?
22. 자연은 맛있다,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할까?
23. 자연은 맛있다 FAQ
24. 면+스프 요리 활용법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