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6시 30분.
쿠션을 꼬옥 끌어 안고 소파에 모로 눕습니다.
쿠션을 부비부비하며 함께 외칩니다.
“무하~한~도전!!”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일곱 남자지만,
이들이 모이면 천하무적!” 국내 최고 리얼 버라이어티 쇼~ <무한도전>.
초창기엔 “무모한 도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차승원 님이 게스트로 출연해 연탄 나르기에 도전한 적도 있었지요.
언제나 당당하고 꼿꼿한 “똥꼬진” 님도 <무한도전>에서라면
“난닝구 + 시퍼런 추리닝” 차림으로 시꺼먼 연탄산에서 허우적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ㅋ
마냥 웃기는 프로그램인줄로만 알았던 <무한도전>이 어느 샌가 좀 변했습니다.
폭풍 도전, 폭풍 감동, 폭풍 눈물…!
봅슬레이, 복싱, 프로레슬링……………….. 그리고 이번엔 조정!
지난 8월 6일 토요일은 “조정 특집, 그랜드 파이널~!”
5개월여 동안 지옥의 합숙 훈련 등을 통해 꾸준히 조정 기술을 연마해온
무한도전 조정부(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진운, 개리, 데프콘)가
드디어 “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 2천 미터 노비스(Novice) 대회에 도전했습니다.
호주 멜버른대, 일본 게이오대, 영국 옥스포드대, 연세대, 한국외대, 서울대 등
세계 7개 대학과 함께한 경기 결과는,
8분 2초935로, 8팀 중 8번째.
6분대인 7팀들과 2분 가까이 차이가 나는 8위지만, 역시 무도!
평소 기록보다 1분 30초 이상 단축! ……………. 무도 짱!!!
너무나도 힘들었던 그간의 훈련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저질 체력, 부실한 하체,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물집 훈장 자랑하는 열혈 선수로 변신한 그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콕스(키잡이) “형도니”가 목이 터져라 “파이팅”을 외치며
부원들을 독려할 적부터 코끝이 찡해오더니만,
(정형돈 님이라 해야 옳겠으나 우리의 무도 멤버들은 꼬옥 애칭으로 불러야 맛이 납니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Easy oar(노 젓기 그만)!" "내가 봤어! 우리 진짜 잘 탔어!"
라며 흐느낄 땐 풀반장 눈에서도 눈물이 뚝...
“무모한” 도전이든 “무한” 도전이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도전”이라는 단어 속에는 이미 “해냈다”라는 뜻까지 함께 들어있는 듯 합니다.
[무한도전 “조정 특집, Grand Final ~!” 예고 보러 가기 - iMBC]
[무한도전 조정가 “Grand Final” 듣기 - 네이버 뮤직]
[무한도전 조정가2 “Change The Game” 듣기 - 네이버 뮤직]
“물 위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조정”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마라톤을 완주하는 법”이 떠오릅니다.
지난 봄, 소설 <7번 국도> 등을 집필한 소설가 김연수님이
EBS <지식채널e> 객원작가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풀코스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면서 겪은 실패와
재도전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장벽 앞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장벽에 부딪혀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
EBS <지식채널e> 730회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방송일: 2011년 5월 16일
[보러 가기 - EBS]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글 김연수 (소설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1천 미터를 달립니다.
힘들지 않다면
한 번 더 1천 미터를 달려보세요.
이제 그렇게 41번만 더 달리면 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할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
인생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에베레스트 등정도 내딛는 첫 발자국이 있어야 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
작은 목표를 이뤄가다 보면
언젠가 큰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가수가 되겠다면, 지금 당장 노래를 부르세요.
소설가를 꿈꾼다면, 볼펜이라도 하나 집어 드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불가능한 일을 뜻하는 건 아니니까.
앗, 그런데 뭔가 빠뜨렸군요.
그건 바로 현실이라는 것.
우리가 디디고선 이 세계
중력의 법칙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진행
예컨대, 사과는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없다거나
예컨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없다거나...
그와 마찬가지로
너는 장애인이니까,
좋은 대학을 안 나왔으니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으니까,
뚱뚱하고 못생겼으니까
원래부터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
아무리 원하고 노력하고 애를 써도
이 세상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말하는 것.
그런 게 바로 현실입니다.
현실 앞에서 우리 꿈은
보잘것없습니다.
실패한 자들을 위해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을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1천 미터씩 35번쯤 달리면
누구나 벽을 만납니다.
처음 나간 대회에서 저도 그 벽을 만났습니다.
온 우주가 저 하나 완주하는 걸
막기 위해서 밀어대는 느낌이더군요.
야속했어요.
저 하나 완주하는 걸 막기 위해서,
온 우주씩이나 나서다니
포기할 수밖에요.
그 다음 몇 달 동안,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그 벽을 통과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아무리 봐도 방법은 단 하나뿐이더군요.
그냥 뚫고 지나가는 것.
그게 제일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지나간 뒤에야 저는
애당초 그런 벽이 없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러니 멈추지 마세요. 계속 달리세요.
벽을 만나면, 뚫고 지나가세요.
흔히들 우리의 삶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하긴,
세상 대부분의 일이 마라톤과 닮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만들기도 “마라톤”이었군요!
흠… “맛 있고 몸에도 좋은 건강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까요??
먼저 면을 튀기지 않고 만들어 봅니다.
MSG 등등 7가지 화학적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어 봅니다.
모양도 안 잡히고, 색깔도 그렇고, 그 맛도 아니고... 하지만 자꾸 만들어 봅니다.
오~ 오~ 하니까 됩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꼭 튀겨야만 하고, 꼭 넣어야만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노도 제대로 잡지 못하던 무도 멤버들이 멋진 조정 선수가 된 것처럼!)
라면은 원래
튀겨야 한다? 7가지 화학적 합성첨가물도 좀 넣어야 맛있다?
그게 바로 라면이다?
안 튀기고 안 넣는다고??
아무리 원하고, 노력하고, 애를 써도, 이 세상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게 바로 라면의 현실?! 라면의 숙명?!
.
.
.
.
.
아.니.요.
만드는 방법을 다시 소개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도 벽을 만났습니다.
기름은 느끼해서 싫다면서 기름에 튀긴 면은 좋아하시는 님들~
MSG는 째려보면서 MSG가 들어간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드시는 님들~
라면은 처음 태어날 적부터 튀겼으니까, 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님들~
님들~
님들~
님들~
쫌 야속하더이다…………..ㅜㅜ
그냥 남들처럼 확 튀겨버릴까, 확 넣어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아무리 봐도 방법은 하나… 뺄 건 빼보자!
튀기지 않고도,
7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맛있는
”를 만드는 것!
그냥 만들고 또 만들어보는 것!
을 만들고 난 다음에야
반드시, 절대, 죽어도?! 튀겨야 한다, 넣어야 한다는 “벽” 따위는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애당초 그런 벽은 없습니다!
(그래도, 얘 만들기 참 힘들긴 했습니다. ㅜㅜ)
소설가 김연수 님이 <지식채널e>를 통해 들려준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은?
저질 체력, 부실 하체, 물 공포증을 이겨낸 무한도전 조정부 아홉 남자처럼~
튀겨야만, 넣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처럼~
멈추지 마세요.
계속 달리세요.
벽을 만나면, 뚫고 지나가세요.
그런 벽은 없습니다!
.
.
.
.
.
.
.
.
자연은, 맛있다!
라고 하면 이렇게 되묻는 분들, 꼭 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ㅡㅡ+
아무리 좋은 라면이라도 맛을 포기할 수 없다시는 분들.
그럼요. 맛,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맛있고 건강한 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로 요기!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더욱 맛있고 담백한,
7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국물을 낸,
바로
요것
!
1. 라면데이의 탄생
2. 라면이 생각나는 노래/영화/드라마
3. 라면의 역사
4. 라면에 대한 궁금증 해결! '라면Q&A'
5. 세계인의 라면 취향
6. 라면의 칼로리 집중 분석
7. 라면에 대한 편견과 진실 4가지
8.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재료들
9.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소개합니다
10.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라면의 과거!
11. 튀기지 않은 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
12. 화학첨가물, 그거 안넣으면 안되나요?
13. 검색어로 풀어보는 라면이야기
14.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15.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16. 동남아 3개국의 라면 이야기
17. 건강한 라면을 위한 무한도전~!
18.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19. 라면 촬영 현장 스케치
20. 일본라면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21. 라면 속 기름 팜유 먹어도 될까?
22. 자연은 맛있다,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할까?
23. 자연은 맛있다 FAQ
24. 면+스프 요리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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