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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 속 기름 '팜유', 우리몸엔 괜찮을까?

          “
          허리를 쭉 펴고 똑바로 서서 고개를 숙이면 발가락………………………만,
          아슬아슬하게 보입니다.

          더 자세히 밝히자면 엄지발톱 끝만 간신히 눈에 들어 옵니다.
          그냥 남들보다 똥배가 조금 더 나왔으려니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병원에 가보니
          이 똥배가 “복부 비만”이라는 전문용어로 불리더군요. 
          고지혈증이 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예언과 함께 종이 한 장을 받았습니다.
          ”

이상은, 40대 초반 남성인 홍길동님의 사연입니다.

가공식품, 특히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고지혈증은 낯선 증상이 아닙니다.

이제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고지혈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지요.
홍길동님이 받은 종이에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식사 요법, 운동요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오호~ 꽤 유용한 정보이더군요.

옷으로, 가방으로, 들숨으로 똥배를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고지혈증의 문턱에 선 많은 분들을 위해 종이에 적힌 내용을 공개합니다.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식사 요법, 운동요법*

     1.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하고 싶지요... ㅡㅡ;)

     2. 지방,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기름이나 껍질 빼고 살코기로.
           -참기름, 들기름, 식용유는 하루 3-,4작은 술 이하.
           -식물성 기름이라도 코코넛유(프림, 초콜릿, 비스킷), 팜유(라면) 등은 제외.
           -우유는 저지방 우유로.

     3.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인다. 

           -달걀 흰자는 괜찮지만 노른자는 일주일에 두 번만 먹기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오징어, 생선알, 내장 종류는 가끔, 조금만 먹기

     4. 섬유소는 충분히 먹는다(섬유소는 혈 액 속 지방을 낮추는 역할을 함).

           -콩, 신선한 채소, 해조류 섭취는 늘리고 과일은 적당량만.

     5. 조리법은 기름에 튀기거나 볶거나 부치는 대신, 기름 없이 삶거나 찌거나 굽기로.

     6.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 단 음식(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조금만, 술은 절대 금물. 


                                                                                                          -참고: 한국의학연구소


풀반장이 밑줄 쫙 그은 대목은 바로 요기!

“2. 지방,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중

“식물성 기름이라도 팜유(라면)”은 제외”……………………… 입니다.
(우리가 thㅏ랑하는 “라면”의 오지랖은 정말 대단합니다.  ㅜㅜ)

라면을 튀기는 기름은 대부분 팜유입니다.

팜유는 과자를 만드는 데도 많이 이용됩니다. 
과자 봉지 뒷면 성분 표시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팜유”라는 단어가 박혀있습니다.

라면을 집었을 때,

과자를 집었을 때,
손끝에 촉촉히 스며드는 미끌미끌 기름의 정체는 대부분 “팜유”입니다.

그런데,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라면서,

왜? 식물성 기름인 팜유도 안 된다는 걸까요?
팜유가 대체 뭐길래???

'팜유'가 대체 뭘까요?

'팜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팜유 _ palm oil
        -열대작물인 팜(기름야자)나무 열매의 기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주요 생산
        -압력을 가해서 찐 후에 눌러 짜서(압착법으로) 채유
        -주요 구성 지방산: 팔미트산(45~50퍼센트), 올레산(35~40퍼센트), 리놀레산…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닭기름에 튀겼더랬습니다.
[라면의 역사 보러 가기]

그런데, 1989년 우지(쇠기름) 파동 이후 대부분의 라면용 튀김 기름이

동물성 “우지”에서 식물성 “팜유”로 바뀌었습니다.


많고 많은 기름들 중 왜? 팜유로 바뀐 걸까요??
특히 가공식품회사에서 인기 높은 팜유는,
21세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름 중 하나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먹어도 된다는 의견과 먹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름과 화학적 합성첨가물이 그렇기는 합니다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회사에서는 왜 팜유를 사용하는 걸까요?

어떤 학자들은 왜 먹어도 된다고 하고,
어떤 학자들은 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걸까요?

팜유의 성격? 특징에 대해 좀더 알아봅니다.


     이래서 좋다?
        -식물성 지방이니까.
        -식물성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식물성 지방을 가공한 제품들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공기 중에 노출되거나 이미 사용한 식물성 기름에서 발생하는 산화과정이 무척 느리다.
        -높은 온도에서 오래 튀겨도 다른 식물성 지방에 비해 3~6곱절 이상의 산화안정성을 보인다.
        -분자 구조가 치밀한 포화지방산이 절반정도 있기 때문에 산패나 변질이 잘 일어나지 안는다
        -보관과 관리와 유통이 매우 편리하다. 
        -맛도 괜찮다. 

     이래서 나쁘다?

       -식물성 지방이지만, 포화지방산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다. 쇠고기 기름과 맞먹을 정도.
        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지방산으로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개수로만 보면 “나쁘다”보다 “좋다”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 팜유는 좋은 기름?!

어허… 아직도 양에 끌리십니까?? 우린, 양보다 질입니다.

“이래서 좋다”의 내용들을 보면 팜유는 가공식품회사에서 사용하기

꽤 좋은 기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성 기름보다야 식물성 기름의 어감이 훨씬 좋고,
예민한 트랜스지방 문제도 그렇고,
보관과 관리, 유통도 편리하니 말입니다.
(어마어마한 팜유 소비는 숲을 기름야자나무 농장으로 만들어
심각한 환경 파괴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합니다. GMO 콩, 옥수수밭처럼 말이지요.)  

[죽음을 부르는 팜유 보러 가기]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팜유는 식물성 지방이지만 동물성 지방에 주로 든

포화지방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나 된다지 않습니까.

팜유 속 지방 성분은

포화지방산(팔미트산) 45~50퍼센트, 퍼센트, 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 35~40퍼센트, 리놀레산
…입니다.

헉…! 포화지방산이 절반?!

나무 열매 속 기름에 어찌 이리 돼지 기름처럼 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었단 말입니까?
팜유, 얘 정말 나무 열매 기름이 맞기는 한 걸까 헷갈린다능 ;;;

알다시피, 포화지방산은 우리 몸 속 나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줍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건 특히 이 지점 입니다.


     학자 A왈
          “팜유는 식물성 지방이지만 동물성 지방에 주로 든 포화지방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나 된다구!!”

     학자 B왈

          “하지만, 팜유 속에는 포화지방산의 나쁜 기능을 상쇄시키는 
           토코페롤 같은 성분들도 함께 들어 있다구.”



A와 B… 누구의 말이 옳은 걸까요?

어렵습니다. ;;;
이렇듯 팜유는 해석이 분분한 기름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공통된 의견은 존재합니다.

지방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는 겁니다.
“어떤 지방이든 많이 먹었을 때 비만이 되지 않게 해주는 건 없다”는 거지요.

우리 몸은 지방을 축척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알고 계시지요?

우리 몸 속에는 비만 유전자가 있다는 것도?
아직 모르셨다면…
[비만과 진화, 라면과의 관계 보러 가기]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지방 특히 동물성 지방을 줄여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라
-중성지방을 조심해라…………………….입니다.


식물성이라고는 하지만 동물성 지방을 빼 닮은 팜유… 고민스럽습니다. 

(나쁜 기능을 상쇄시키는 좋은 성분이 들었다지만…
더하기 빼기 하느니 그냥 섭취 제로가 낫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

다음, 콜레스테롤. 우리 몸에는 콜레스테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간 생존에 기본이 되는 호르몬, 비타민D, 세포막, 뇌, 신경조직들은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생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알맞게” 먹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중성지방은 몸에 들어온 탄수화물이 저장되는 형태입니다.

동물성 지방을 닮은 기름(팜유)으로

탄수화물(밀가루 면)을 지글지글 튀기면???
ㅜㅜ

지금 당장은 고지혈증이 아니라지만 현대인들 대부분이 고지혈증이 발병하기 쉬운

식습관을 지녔다는 건 명백한 사실. 조심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네요. 

우리가 thㅏ랑하는 라면에 대한 여러 영향학자들의 조언도 한결같습니다.

“라면 끓인 물을 한번 따라내고 다시 끓이면

라면 기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잠깐, 초스피드? “지방” 낱말 풀이 ;;;> 
    

     혈액 속 지방은 크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나뉨.

     *콜레스테롤: 동물조직에 주로 존재하는 지질 성분. 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좋은(혈관에 좋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과
        -적을수록 좋은(혈관에 나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로 나뉨.

        -지단백: 단백질 운반체.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지방 성분이 혈관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

        -고밀도 지단백: 사용되지 않는 콜레스테롤을 조직에서 간으로 제거해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다.

        -저밀도지단백: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몸의 조직과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적정 농도는 세포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하나, 과잉의 경우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쁘다.

     *중성지방: 몸에 들어온 과잉의 탄수화물이 저장되는 형태로 우리 몸 속에 쌓여있는 지방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로,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 혹은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인 상태.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지방이 달라 붙어 쌓이게 된다.

      이에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없어지며 동맥이 굳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
      심장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심장마비,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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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표 '라면의 모든 것'

1. 라면데이의 탄생
2. 라면이 생각나는 노래/영화/드라마
3. 라면의 역사
4. 라면에 대한 궁금증 해결! '라면Q&A'
5. 세계인의 라면 취향
6. 라면의 칼로리 집중 분석
7. 라면에 대한 편견과 진실 4가지
8.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재료들
9.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소개합니다
10.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라면의 과거!
11. 튀기지 않은 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
12. 화학첨가물, 그거 안넣으면 안되나요?
13. 검색어로 풀어보는 라면이야기
14.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15.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16. 동남아 3개국의 라면 이야기
17. 건강한 라면을 위한 무한도전~!
18.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19. 라면 촬영 현장 스케치
20. 일본라면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21. 라면 속 기름 팜유 먹어도 될까?
22. 자연은 맛있다,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할까?
23. 자연은 맛있다 FAQ
24. 면+스프 요리 활용법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