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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중국에 가서 ‘짬뽕’을 먹을 수 있을까?

붕어빵 안에는 붕어가 없고,
잉어빵 안에는 잉어가 없듯, 
중국에는 중국 음식점의 대표메뉴인 
짜장면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우리가 즐기는 맛의 짜장면이 없는 거죠. ^^) 

그렇다면, 짬뽕은 있을까요? 
오잉? @,@!!

우리나라의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짬뽕은
중국에 있을까요? 없을까요? +ㅁ+ 

만약 있다면, 
중국에서 ‘짬뽕’이 먹고 싶을 때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만약 없다면, 
왜~왜~! 없는 걸까요? 
  
짬뽕의 진실을 
지금부터 파헤쳐 봅니닷! 

고고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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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는 짬뽕이 있다? 없다?
“짬뽕은 중국어로 
‘차우마미엔’(炒碼麵)이라고 쓸 수 있지만, 
실제 중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음식이에요.” 
- 음식 칼럼리스트 A씨

“한국 친구가 중국음식이라며 주문해줬는데
입에 안 맞아서 좀 당혹스러웠어요.;;”
-중국인 B씨

아하~!
중국인들과 중국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중국에는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형태의 짬뽕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짬뽕은 왜, 어떻게
중국 음식점에서 팔리고 있는 걸까요? 



■ 중국인이 일본에서 만든 짬뽕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들은 이미 ‘라면데이’를 통해~  
짬뽕의 탄생설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테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

짬뽕의 탄생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 중 
가장 일반적인 건
1899년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 있는 
중국 음식점 ‘시카이로’ 주인인 중국인 천평순이 
처음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19세기 말 나가사키에는 
화교들과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는데요,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이 먹을 값싸고 
푸짐한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천평순이 
그의 고향인 푸젠성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짬뽕의 시작이라는 거지요. 

풀반장이 일본에서 먹은 나가사키 짬뽕 [보러가기]



■ 짬뽕, 볶고 더하고 말아낸 국수요리
천평순은 
다른 요리를 만들고 남은 해물, 채소 따위 
재료들을 웍에 넣고 볶은 다음
쓸모없는 닭뼈와 돼지 잡뼈 등을 우린 
국물을 더하고 국수를 말아 낸 음식에
‘지나우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지나’는 과거 일본이 부르던 중국의 옛 이름) 

이 음식이 나중에 빰뽕으로 불리게 됩니다. 

짬뽕은 초마면 혹은 탕육사면에서
나왔다고들 합니다. 

초마면? 탕육사면??

중국 요리 이름에는 어떤 요리든 
재료의 이름과 요리 방법이 담겨 있다고 하니
그 이름부터 잘 풀어볼까요? ^^



■ 초마면, 차오마멘, 차오마미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짬뽕이 아닌 
초마면(炒碼麵)이 표준어로 올라 있습니다. 

초마면은 중국어로 발음하면 
차오마멘, 차오마미엔.

차오마미엔은 중국 후난성 등 
남방지역의 서민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차오마미엔이란 
고명을 기름에 볶아서 만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요. 

‘차오’(초,炒)는 ‘기름에 볶는다’는 뜻.

해산물을 제외한 고기, 버섯, 채소 등을 넣고 
‘볶은’ 뒤 육수(뼈를 우린 국물)를 넣고 
면을 삶아낸 음식이라는 거지요. 

후난성은 내륙지방이니 
해산물을 구하기 어려웠을 테고
그래서 고기를 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 차오마미엔은 탕러우쓰미엔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 탕육사면, 탕러우쓰멘, 탕러우쓰미엔
천평순이 나가사키에 세운
중국 음식점 ‘시카이로’의 홈페이지에는  
짬뽕의 뿌리는 그가 고향 푸젠성에서 먹었던 
탕육사면(湯肉絲麵)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탕육사면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탕러우쓰멘, 탕러우쓰미엔.

이름 속 한자를 풀어보면, 
湯 (끓일 탕),
肉 (고기 육),
絲 (실 사),
麵 (밀가루 면).

탕러우쓰미엔 속 ‘쓰’(사,絲)는 
‘가늘게 썬 것’을 뜻합니다. 

중국 푸젠성에서 즐기던 
탕러우쓰미엔은 가늘게 찢은 고기와 
채소들을 볶아서 
닭이나 돼지 뼈로 만든 육수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다음 
국수를 말아먹는 대중적인 음식~!



■ 중국풍, 일본풍, 한국풍 짬뽕
‘시카이로’의 홈페이지에는 
탕육사면이 원래는 국수를 중심으로 
돼지고기, 표고버섯, 죽순, 
파 등을 넣은 담백한 국물인데 
천평순이 점차 일본풍으로 
진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풍부한 재료, 쫄깃한 면 등 일본풍으로 변형해 
짬뽕을 완성시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면해 있는 나가사키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싼 
문어와 작은 새우, 자투리 고기와 
양배추를 넣고 국수를 끓였다는 거지요. 




■ 맑고, 뽀얀, 하얀 국물
초마면, 탕육사면,
그리고 천평순이 만들었다는 짬뽕의 공통점,
이제 눈치 채셨나요? 

고춧가루나 고추기름이 들어가지 않은 
맑은 혹은 우윳빛 뽀얀 국물.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먹고 있는  
빨간 국물의 얼큰 매운 짬뽕과는 
사뭇 다른 맛과 비주얼입니다. 

중국에는 짜장면의 원류가 된, 
짠 자장미엔은 있지만,
우리가 우리 땅에서 즐기는 
달콤하고 감칠맛 나는 짜장면은 없습니다. 

중국에는 짬뽕의 원류가 된
초마면, 탕육사면은 있지만 
우리가 우리 땅에서 즐기는 
매운 빨간 국물의 짬뽕은 없습니다. 

중국에서 빨간 국물 짬뽕을 찾을 수는 없지만
다른 문화를 기꺼운 마음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터!

과연 어떤 맛이 날지 풀반장도 궁금하네요~. ^^ 

그러니 중국에 가시거들랑
하얀 국물의 국수요리,
짬뽕의 원류가 되었다는 그 국수를
온전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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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맛있다
정말?!


신선한 통영 굴에
바지락, 오징어, 황태, 홍합, 조개, 백합 등
7가지 해산물을 더해 우린
깊고 담백한 국물~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면?
탱글 쫄깃 맛있는 면발~

청양고추, 마늘, 양파
부추를 듬뿍~

개운하고~ 칼칼하게~
후루룩~ 후루룩~

굴 더하기 굴은
통영굴짬뽕~♬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