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밀가루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건 뭐든 좋아~!”
빵, 과자, 케이크, 면(특히 라면!) 등등
밀가루의 변주는 무궁무진하고,
지구인(!)의 밀가루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극한데요.
우리의 밀가루 사랑은
매년 겨울이면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굴’ 사랑과도 견줄 만합니다.
으응?! 굴?!
바닷속 우유, 바닷속 인삼이라
불리는 그 ‘굴’ 맞습니다. ^^
먼~ 먼~ 옛날 클레오파트라부터
루이 14세, 나폴레옹, 카사노바, 비스마르크,
발자크, 알렉산더 뒤마, 무라카미 하루키 등등
오동통 우윳빛 굴의 감칠맛에
포옥 빠진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만큼
바다 건너 그들의 굴 요리법에도
부쩍 관심이 가는 요즘인데요.
알고 보니 밀가루의 변주처럼
굴의 변주 또한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특히나, 면과 굴의 조합은
판타스틱 그 자체~! >.<
그들이 제철 맞은 굴을 즐기는 법,
그리고 우리가 애정하는 만남까지~
오늘도 한 고개 두 고개
이야기 고개를 넘어갑니다~. ^^
.
.
.
생굴 맛을 아는 미식의 나라 - 프랑스
굴 먹기의 시작은 ‘생으로’입니다~.
수산물을 생으로는 잘 먹지 않는
서양 사람들도 굴만은
생으로 먹기를 즐기는데요.
유명 레스토랑에 가면 커다란 접시 위에
반짝이는 얼음을 수북이 깔고는
꽃처럼 꽂아둔 석화를 한 알 한 알
감상(!)하며 호로록~ 먹는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초고추장에 굴을 찍어먹듯 그들은
레몬즙이나 와인 식초로 만든
미뇨네트 소스 등을 뿌려 먹습니다.
마리아주(음식과 와인의 조합)를
무척 중요하게 여기기에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굴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프랑스에서 굴을 먹는 방법은
자그마치 수백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익혀 먹을 때는
시금치, 베이컨, 치즈 등을 즐겨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면 굴 위에 갖은 양념을 올리고
치즈로 덮은 다음 구워내는 등등 말이지요. ^^
말려 먹고, 볶아 먹고, 지금은 생으로! - 중국
동양에는 익힌 굴 요리가 많습니다.
특히 중국은 생굴은 잘 먹지 않고
굴을 말리고, 튀기고, 또 볶아 먹는다고 합니다.
광둥지역에서는 설날이면 말린 굴을
살짝 쪄서 떡국을 끓이거나 전골을 해먹고요,
특히 굴죽은 중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굴 요리 중 하나입니다.
굴 오믈렛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굴 요리입니다.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며 추가되는 재료(밀가루, 채소 등),
소스 등은 조금씩 다르지만
굴과 달걀을 함께
볶거나 부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굴전이라고도 하는데요,
야시장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중국의 굴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건
아마도 굴 소스일 겁니다. 아하! ^^
우리의 된장, 고추장이 그랬듯
옛날에는 집집마다 고유의 방식대로
굴 소스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앞서 중국 사람들은
생굴은 잘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다른 나라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중국, 중국 사람들인지라
사실 이 말은 옛말이긴 합니다. ^^;;
최근 중국은 세계 최대
굴 소비국으로 등극했습니다.
최대 굴 생산국인 중국이
생굴을 먹지 않았던 건
굴을 생으로 먹어도 될 만큼 바다가
깨끗하지 않아서였다고 하는데요.
나라 밖에서 생굴 맛을 접하고 홀딱 반하면서
생굴의 수입량 또한 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전세계 굴 값, 특히
통영굴 값이 쑥 오른 적이 있는데요,
이는 모두 중국 사람들의 굴 사랑 덕분!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질 좋은 통영굴은 지금도 중국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
일품, 반찬, 술안주까지~ - 일본
일본에도 익힌 굴 요리가 정말 다양한데요,
기존의 요리에 굴을 듬뿍 더해
먹는 경우도 물론 많습니다.
우리처럼 고슬고슬 향긋한 굴밥부터
겨울 별미 굴 도테나베
(냄비 안쪽에 된장을 발라 채소 등과 함께 끓인 전골의 일종),
굴덮밥, 굴 오코노미야키(부침개),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굴튀김,
닭고기, 돼지고기 대신 굴을 넣어 끓인 카레,
돈까스, 생선까스처럼 굴까스,
고급 술안주로 인기라는 굴 통조림 등등
정말 갖가지 요리법으로
요모조모 야무지게 먹는 일본입니다. ^^
굴밥, 굴국, 굴전... 굴짬뽕~! - 한국
생굴, 굴구이, 굴밥, 굴국, 굴전,
굴젓, 굴무침, 우리가 굴을 즐기는 방법은
다른 나라 못지않은데요.
외국의 어느 굴 마니아는
한국에 와서 세 번 놀랐다고 합니다.
#값비싼 굴을 이렇게 듬뿍 먹을 수 있다니!
생굴 값이 비싼 그곳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석화를 한 개, 두 개 세어가며 먹거든요. ^^;
#생굴을 빨간 초고추장에 찍어 먹다니!
유럽에선 주로 레몬즙을 곁들여 먹어요.
#라면 속에 귀한 굴을 넣다니!
흠흠~
라면의 나라, 굴의 나라의
위엄이란 바로 이런 것! ^^V
이맘때면 신선한 제철 굴을
듬뿍 먹을 수 있어서,
언제나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어서,
신선한 제철 굴을 넣어 만든
맛있는 굴.짬.뽕. 라면을
사계절 언제나 먹을 수 있어서
풀사이 가족 분들도 행복하시지요?!
바다 건너 굴 마니아께도
살포시 전하고파요. 호로록~ 한 봉지! ^^*
.
.
.
자연은맛있다
정말?!
신선한 통영 굴에
바지락, 오징어, 황태, 홍합, 조개, 백합 등
7가지 해산물을 더해 우린
깊고 담백한 국물~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면?
탱글 쫄깃 맛있는 면발~
청양고추, 마늘, 양파
부추를 듬뿍~
개운하고~ 칼칼하게~
후루룩~ 후루룩~
굴 더하기 굴은
통영굴짬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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