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가지 음식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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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먹고 싶지 않지요;; ^ ^ ;;
아이들의 선택 기준은 더욱 심플하고 단호합니다.
맛있으면 먹고,
맛없으면 안 먹고…….. ㅡㅡ;;
밥상에 오른 메뉴들을 쫘악 스크린 한 다음 홱~ 돌아앉은
고 콩알만한 뒤통수를 보고 있노라면 엄마들은 속이 보글보글… ㅡㅡ+
헌데 이 꼬맹이들, 맛이 뭔지는 알고나 이러는 걸까요?
똥강아지들,
너희가 정녕 맛을 알고나 그러는 게냐…?!
(… 몰라아잉~ 맛없어어잉~ 안 먹어어잉~, 이라네요… ㅡㅡ;;)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맛’을 알려주기 위해 온 세계 어른들이 고군분투 중인데요,
이른바 맛 공부, 미각교육입니다.
맛 공부의 뽀인트는, 패스트푸드의 자극적인 맛에 오염(?!)된
아이들의 혀를 순수했던 그때로 돌려놓겠다는 것!
그리하여 좀더 크리에이티브하고 야무진 아이로 키워보자는 것!!
세계의 맛 공부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제는 맛 있는 나라, 영국
영국에는 부엌이 없다(?!)는 소문이 파다했었습니다.
그만큼 음식이 맛 없기로 소문난 나라…
영국의 공립 초등학교 급식은 특히 냉동 햄버거와
기름에 절은 감자튀김들로 가득해 악명이 높았었지요.
(어릴 때부터 요렇게 먹었으니 저런 소문이?!)
영국의 천재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로부터 시작된 급식 혁명으로 인해
지금은 형편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2006년 영국 정부는 학교 급식 식단에서 정크 푸드를 퇴출시키고,
3년 동안 무려 5천여 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신선한 재료들로 매일 갓 지은 엄마표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영국의 많은 학교들이 정규 과목으로 요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은 직접 만든 스프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스프 맛을 비교해보는 실험을 하는 등
맛 공부에 열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학교 급식 관련 비영리 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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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http://www.foodforlife.org.uk/
http://www.schoolfoodtrust.org.uk/
http://www.schoolfoodmatter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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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즐거운 맛 공부, 프랑스
전통적으로 미각, 미식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답게
어릴 때부터 미각을 발달시켜야 감성도 풍부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지요.
프랑스의 미각 교육은 특히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데요,
일 테면, 수업을 통해 당근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 맡고, 씹어보고~ 하면서
먹는 법을 넘어 진짜 맛을 기억하고 즐기는 법을 배우는 거지요.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일생 동안 경험할 기본적인 맛들을
종류별로 두루 체험해본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장을 봄으로써
화학첨가물 등을 살펴보고 식품을 고르는 기준이며 방법을 배우고요.
과연~ EU 중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가장 잘 시행하고 있는 나라답습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매년 10월에 둘째 주에 열리는 프랑스의 <미각주간>.
아이들도 슬로푸드, 이탈리아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된 나라답게
1998년부터 초등학교에서의 미각 교육을 의무화했습니다.
미각 교육 담당기관은 슬로푸드 이탈리아 본부.
일찍이 <말하다, 행동하다, 맛보다(Dire, fare, gustare)>라는 책과
<맛의 마술로의 여행(Viaggio nella magia del gusto)>이라는 CD를 만들어
교사들이 직접 미각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요.
슬로푸드 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미각 교육 지도과정을 수강한
이탈리아의 초등학교 교사는 1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탈리아가 아이들의 맛 공부에 매진하는 이유는
음식이 어떤 맛이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이 더욱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초등학교 이상 올라가면 공부 양이 많아져
제대로 맛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으니 꼭 이때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루 세끼 맛을 꼼꼼히 챙기는, 일본
일본 또한 국가 차원에서 맛 공부를 실시 중입니다.
2005년 식육(식생활 교육) 기본법을 제정했으며
중앙정부부터 지방자치단체들까지 식생활 교육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밥 먹기부터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를 목표로 하는
학교 급식 운동까지!
아이들이 웹사이트에서 아침에 먹은 음식을 선택해
자신이 섭취한 칼로리와 부족한 영양소를 체크해보면서
스스로 식단을 조절하는 능력도 키우고요,
농촌에서 가져온 향신료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인공조미료로
음식을 만든 뒤 맛을 비교해보기도 한답니다.
역시, 디테일의 나라 일본답게 치밀합니다. ^^
텃밭에서 채소부터 가꾸는, 미국
미국 국민 4명 중 1명이 비만…
미국 어린이 3명 중 1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 헉!
미국은 6세부터 11세까지의 비만 아동 비율 높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의 맛 공부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맛 공부의 뽀인트는 텃밭 가꾸기!
학교에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직접 수확한 채소들로 직접 요리를 해보면서
재료들이 지닌 원래의 맛을 익히는 거지요.
2009년 미쉘 오바마가 백악관에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는 등 비만의 위험을 경고하는 활동들이 활발해지면서
가정에서도 텃밭을 가꾸는 미국인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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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곳 저곳에서 맛 공부가 진행 중입니다.
바른먹거리 풀무원도?!
당근입니다~! 나름 명성이 자자하다지요. ^^
풀무원 바른먹거리 교육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교육 ‘바른먹거리 확인캠페인’
http://blog.pulmuone.com/1754
현장 스케치1:
먹거리 교육도 과목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바른 먹거리 교실을 아시나요?
http://blog.pulmuone.com/1340
현장 스케치2: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바른 먹거리 확인 교육현장
http://blog.pulmuone.com/1622
맛 공부… 나라마다 커리큘럼은 조금씩 다를 테지만
결국은 똑같은 것 같지요? ^^
텃밭에서 농작물을 직접 길러봄으로써 원재료의 얼굴을 익히는 재배교육,
직접 음식을 만들어봄으로써 음식과 더욱 친해지는 요리교육,
자연 재료로 만든 음식과 화학 첨가물이 든 음식의 맛의 차이점을
알고 기억해 진짜 맛있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미각교육…!
이건… 바른먹거리 교육…?!
직접 기르고, 직접 수확해, 직접 요리한 그 음식 맛,
곧 순수한 자연의 신선한 맛을 기억하는 아이들이라면
온갖 화학적 합성 첨가물로 뒤범벅된 그 맛이 아닌
정말 맛있는 맛을 쏙쏙 찾아 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라면도?!
그럼요!
몸에 나쁜 줄 알고 먹는 게 라면이라거나,
안 먹으려고 몸부림쳤지만 결코 먹고 마는 게 라면이라거나,
이것 저것 뺀 라면은 맛이 없다거나
라면 맛이 라면 맛이라는 건 이제 옛말!
이를테면,
바다에서 캔
싱싱한 그 조개 맛이 나는 라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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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홍합,
백합…
아~ 시원한 조개, 국물!
오늘
바로 그 조개 국물 한 냄비 어떠세요?
우리가 애정하는 쫄깃쫄깃 면발도 넣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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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 홍합 + 백합 + 바람면
=
백.합.조.개.탕.면
칼칼 개운~ 국물 맛 끝내주는 조개 3총사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더욱 맛있고 담백한
바람면이 마침내 만났습니다.
바로 요기서!
맛,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맛있고 건강한 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로
요것
!
풀반장표 '라면데이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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