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소개해드린
하동에 위치한 '올가 달걀 산지'의 모습 기억하시죠?
[1부 보러가기] [2부 보러가기]
때는 바야흐로 3월 말.
일명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찾은 하동.
따뜻한 남쪽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누구보다 빠르게 벚꽃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아직 남아있는 동장군의 여파로
만개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 했답니다.
1박 2일로 떠난 산지 촬영.
첫날 농장 촬영을 마치고 카메라에 하동의 정취를 담기 위해
그중에서도 벚꽃을 담기 위해 차를 몰았지요.
하.지.만.
벚꽃축제 기간이었던 만큼
벚꽃길을 향하는 차량들이 흩날리는 벚꽃잎들 보다 많았을 정도... ㅜ.ㅠ
눈물을 머금고 하동 시내로 향하는 우회도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시간은 오후 3시.
점심도 먹지 못한채 촬영과 교통체증을 경험한 터라
식당을 찾아 이동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역쪽에는
맛집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찾게된 하동역.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놀라운 풍경....
맛집에 대한 기대만으로 찾아간 하동 기차역.
견물생심!
역을 봤으니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졌어요.
전 착한 풀반장이니
일단정지 사인에 따라 걸음을 멈추고
좌우를 확인했답니다.
우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벚꽃이 만개한 하동역.
벚꽃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차들로
하동까지 와서 벚꽃을 보지도 못하고 갈뻔했는데...
그래서 내심 서운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풍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햇답니다.
열차가 드문드문 오는 한적한 역인 만큼
철로에 내려가 자유로이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 때문인지
제게 사진 찍어 달라며 부탁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ㅎㅎ
(난 똑딱이인데..^^;;)
흩날리는 벚꽃잎보다 차들이 더 많던 유명 벚꽃길보다
훨씬 한적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하동역..
아~ 지금 생각해도 정말 꿈결같네요.
순백의 벚꽃과 봄의 푸르름이 함께하는 곳~
플랫폼을 따라 앞 뒤로 걷기를 수차례~
갑자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께
흩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드리자!!
스맛폰으로 열차 시간을 확인해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군요!
단. 문제가 있다면 어느쪽으로 오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 뿐?! ㅎㅎ
빠아아아아아앙~
열차가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컷이라
한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사용했었지요~ ㅎㅎ
눈앞에 멈춰선 열차~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저 멀리 철길 넘어로 사라져가더군요.
열차가 떠나간 뒤 남은 것은
점점 멀어져가는 경적소리와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뿐~
마지막 컷은 풀사이 가족 여러분께 바칩니다~.
GIF를 생각하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앵글이 춤을 추지만 그래도 분위기 만큼은 느껴지시죠?
너무도 꿈만 같던 그날이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더위 속에서 잠시나마 봄날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한 여름 장마철에 드리는
풀반장의 봄빛 선물...
마음에 드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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