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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제품 메이킹 스토리

[어묵수사대 PSI Episode 4] 세상의 모든 어묵을 보여주마 - 일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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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수사대 PSI Episode 3] 수사대, 시모노세키항에서 길을 잃다 - 일본편 (1)


덜컹. 우편함의 뚜껑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복도에 인기척이 사라지길 기다린 K는 재빨리 다가갔다.


기밀서류처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잘 이해한 수사팀은,
누런 봉투에 아무렇게나 넣어 중간보고서를 보내왔다.

- 훗, 아무리 클라우드나 이메일, 웹드라이브가 판치는 세상이라도 보안엔 이게 최고야.

K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봉투를 북,뜯었다.

어둡고 비밀스러운 건물 한 구석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왔다.
그 빛은, 지금만은, 바로 이 어묵보고서를 위한 것이었다.

어묵수사대의 어묵보고서[중간보고]

일본 어묵에는 정말 셀 수없이 다양한 맛과 모양
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분류 5가지, 소분류 12가지만 알면
전국 어묵을 한 바퀴는 돌아보았다고 자랑할 수 있어요.

-뭘 맨날 다양하다고만 하고! 모양을 보여 달라굿!
하셨던 분들 자자 진정하시죠. 
사진도 듬뿍 준비 했답니다. 

구구궁~~~

자자, 질리도록 맛 보자구요!

한국에서의 어묵은 대부분 튀긴 어묵입니다. 90%가 넘지요. 
하지만 일본의 어묵은 튀긴 어묵, 찐어묵, 구운 어묵이 골고루 시장을 나눠 가집니다.


찐어묵 蒸しかまぼこ 

다시마말이 어묵
다진 생선살을 다시마로 돌돌 롤케이크처럼 말아서 찐 제품입니다.
주로 명태, 조기 등의 흰살 생선을 써서 맛도 담백하고 다시마까지 즐길 수 있는,
어쩐지 건강미가 물씬?한 어묵이지요.



김발말이 어묵

김발로 만 듯한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품입니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고 매퉁이, 조기 등으로 만듭니다. 

흠흠, 포장을 뜯어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김발 모양의 굴곡은 보이시죠?



찜판 어묵
자자, 이제 색깔을 낸 어묵들이 나옵니다. 밑에 얇은 판을 대고 생선살을 모양 잡아 찝니다. 색소는 천연 색소를 쓴 제품도 있고 인공 색소를 쓴 제품도 있습니다.

색깔도 다양. 맛은 부드럽습니다.
뭐 색깔을 넣다 못해 이 정도면 거의 예술이라는.....


구이찜 어묵
얼핏 보면 노릇한게 구운 어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찐어묵! 노릇한 색깔의 비밀은 간장과 미림 등이 들어간 양념장이랍니다. 실제로 장어를 쓴 어묵도 있어서 장어구이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바로 이 색깔을 어떤 배합양념으로 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구이어묵 燒板かまぼこ 
오사카, 고베, 교토 지방의 명물!



조릿대 어묵 

‘사사 가마보코’ 라는 귀여운 이름과 모양의 이 어묵은, 작은 대나뭇잎 모양으로 만듭니다. 
한입크기에 살살 녹는 맛을 자랑한답니다.

포장지에도 대나뭇잎이 그려져 있네요.




난바야키 어묵
쫄깃한 맛의 매퉁이 생선으로 만들고, 주로 네모반듯한 모양에 노릇한 색이 식용을 돋우지요. 와카야마 지방의 명물입니다.

매실구이어묵
매화꽃모양의 깜찍한 생김새만큼, 맛도 여성적입니다. 달걀과 설탕을 넣어 공기를 품게 했지요. 그래서 조직이 가볍고 단맛이 난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어묵수사대 PSI : 어묵 누구냐 넌...]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