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풀무원 블로그의 프랑스 특파원 '도넛낭자' 맞습니다.
제가 올리는 '결코 쉽지않은' 프랑스 제빵학교 체험기, 오늘도 이어집니다!
에- 김탁구같은 '제빵왕'이 되는 길은, 참 어렵고 험난하고; 쿨럭;
....
전 몰랐습니다.
진정으로 눈물 빼는 수업은 실습이었음을.
다른 학교에서 2년 동안 하는 과정을 5개월 만에 해치워버린다는,
(바로 그 점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그러면서도 프랑스 제빵자격증 최다 합격률을 자랑한다는 이 학교.
INBP 이엔베뻬 (Institut National de la Boulangerie Pâtisserie) 총 5개월, 600여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실습과 이론 수업을 진행하는 프랑스의 제빵학교. 프랑스 정통 빵인 바게트, 크롸상, 빵껑파뉴, 빵오레 등을 비롯해 수십 가지 빵을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철저하게 가르칩니다. 커리큘럼은 완전한 초보자도 빵도사로 만들어 줄 만큼 체계적이고 잘 다듬어져 있지요. 프랑스 국내의 제빵사 자격인 CAP를 취득하는 목적에 맞추어져 있지만, 프랑스 정통빵을 기본부터 배우기는 최적입니다. 제과과정도 있고, 역시 프랑스의 제과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들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공식사이트인 www.inbp.com 에는 한글 정보도 있으니 참고! |
말이 학교지 이건 지옥훈련소잖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학교에 도착해 한번 앉지도 못한 채 일곱 시간 혹은 여덟 시간 실습실 안을 뛰어다니다보면 그야말로 머릿속은 하얘지고 온몸이 띵띵 부어갔습니다.
나름 괜찮구만.......선생님은 아연실색하던 첫 번째 빵!
처음 빵을 만들던 날 가슴이 벅차서 반죽을 만지면서 울 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열심히 메모도 하고, 눈치껏 프랑스 친구들 따라서 반죽도 하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진 않았지요.그 긴박한 실습실 안에서 불어 제대로 안 돼, 심지어는 원래 소심해, 눈만 뎅그랗게 뜨고 어버버~하다보면 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원래 나의 IQ보다 절반은 깎아 보는 듯 했답니다.
반죽기 옆에 쭈그리고 앉아 한번 울었고 학교 집어치우고 한국 가겠다며 하루 무단결석, 컴컴한 기숙사방에서 36시간 동안 꿈쩍 않은 채 울어보기도 했고, 수업이 끝난 빈 교실에서 선생님 붙잡고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한 달에 한번은 고비를 넘긴 셈이네요.
아무리 그래도 빵을 사랑하니까요.
그래서 여기 왔으니까요.만들면서 이겨내야겠지요?
- 다음 편에 계속
posted by 도넛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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