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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프랑스 특파원의 '제빵왕' 도전기[4] : 학교생활/지옥의 실습(2)..."프랑스 제빵학교에서 빵 만드는 법!"

먼저 지난 '제빵학교' 체험기부터 복습하고 오시겠다구요?
ㅎㅎ 네~. 그럼 복습후, 조 아래에서 다시 만나요.
이상 프랑스에서, 도넛낭자였습니다. 쿨럭.


잠깐, 여기서 퀴즈 하나.
(상품은 없음)
프로 빵쟁이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뭘까요오.

1. 대량생산
2. 빨리 생산
3. 뭐든지 내 책임


아 뭐,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잔소리를 들으며 혼자 내려본 답입니다.
매일 야단만 맞던 첫 달...
가끔 선생님이 칭찬해주는 모양새의 빵이 나오면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고.



 
프랑스 제빵학교에선 빵, 이렇게 만든다!

1. 바게트로 대표되는 담백한 식사용 빵에는 설탕, 버터, 우유 등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반면 비에노아즈리 Viennoiserie라고 불리는 달달한 빵에는 듬뿍 들어가지요.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

2. 오븐 안에 뿌려주는 수증기! 빵을 넣기 직전과 직후에 한 번씩 꼭 뿌려야 합니다. 바삭바삭한 바게트의 겉껍질과 촉촉한 속살 맛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집에서는 아쉬운대로 오븐안에 뜨거운 물을 담은 볼을 넣거나 스프레이로 뿌려줄 수 있겠네요.

3. 생이스트만 사용합니다. 드라이이스트나 인스턴트이스트처럼 가루 타입은 전혀 쓰지 않고, 이스트의 향이 꽤나 좋답니다. 물론 늘 냉장보관해야 하고 보존기간도 길지 않아 까다롭기는 합니다.

4. 자나 깨나 온도 체크. 밀가루에도 온도계가 꽂혀 있고 실습실 벽은 물론, 물 온도까지 철저히 그때그때 재서 씁니다. 발효과정이 생명인 빵온도를 맞추기 위한 필수과정이랍니다.



석 달이 지나자 하루에도 이 정도(의 3배 분량) 빵을 눈감고도 만들게 되었다지요.
지옥훈련과 무한반복의 힘은, 인정하기 싫지만 무시할 수 없더랍니다

일취월장

 

빵오쇼꼴라 Pain au chocolat 하나 드시와요♪

저 결을 만들려면 밀대로 얼마나 반죽을 밀어야 하는지...
양팔에는 근육이 아직도 훈장처럼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빵가게 못 열면 근육대회나 나갈까 합니다.

그렇게 5개월의 수업은 끝나갔습니다.
새벽5시부터 오후1시까지 실습, 밥 먹고 다시 이론수업을 5시까지 듣던.

집에 오면 바로 침대로 다이빙하는 생활을 용케 견딘 이 특파원을 칭찬해주십시오.


- 다음 편에 계속


posted by 도넛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