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해외여행에서 음식 때문에
고생했던 경험, 있으실 테죠? ^^
낯선 식재료에
그 지역 특유의 향신료까지 더해져
숟가락을 딱 놓고 싶을 때,
니글거렸던 속을 달래주는
익숙한 맛이 있으니...
바로 매운맛입니다.
우리가 그 나라 그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살포시
때론 강렬하게 느껴지는
그 매운맛 때문일지도 모르는데요.
꼭 맛봐야할
별미 음식으로 꼽히는
세계 곳곳의
매운맛 음식들 대해 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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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얼하게 매운, 마라탕면, 마라샹궈, 훠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중국의 매운맛은 ‘마라’.
풀사이 가족이라면
그 ‘마라탕면’ 드셔보셨겠죠?! ^^
‘마라麻辣’는
‘맵고 얼얼하다’는 뜻으로,
화자오 마자오, 고추 등의 향신료를 듬뿍 넣은,
중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이라고 불립니다.
‘마라탕’은
얼얼하게 매운맛이 나는 갖가지 향신료를
넣어 끓인 국물에
채소, 육류 등 갖가지 식재료를 넣어 먹는,
중국 사천 지역의 음식.
사천 요리에는 대개 고추와
마늘, 생강, 후추,
육두구, 팔각, 정향, 회향,
화자오 마자오 등의 향신료가 들어가는데요.
여기서 고추와 화자오 마자오의 맛이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마라’의 맛입니다.
우리의 매운맛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냥 매운 것이 아니라
입과 혀가 마비되는 듯 얼얼하게 맵다는 것.
(치과에서 마취한 듯한!)
마라 음식으로는
사골 등을 우린 육수에 마라 소스와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여
맵고 얼얼한 국물과
풍성한 재료의 조화가 일품인 ‘마라탕면’,
갖은 재료를 마라 소스에 볶은 ‘마라샹궈’,
작은 민물가재(룽샤)를
마라 소스에 볶아낸 ‘마라룽샤’,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담가
익혀 먹는 재미가 쏠쏠한 ‘훠궈’가 있습니다.
(훠궈의 홍탕에 해당하는 국물이
마라탕 국물과 거의 비슷)
태국: 매콤 새콤 달콤 똠얌꿍, 레드 커리 그린 커리
처음엔 이게 뭔가 당황스럽다가~
새록새록 생각나다가~
결국엔 폭 빠져버린다는 마성의 스프, ‘똠얌꿍’.
‘똠얌꿍tom yum kung’의
‘똠tom’은 끓이다,
‘얌yum’은 새콤하다,
‘꿍kung’은 새우라는 뜻.
즉, ‘똠얌꿍’은
새우를 끓인 새콤한 수프.
새우, 닭 육수를 주재료로
레몬그라스, 고수, 양송이, 라임, 갈랑갈, 토마토,
피시소스, 태국 칠리소스 등이 들어가
매콤 새콤 달콤~ 거기에
갖가지 향신료의
독특한 맛과 향까지 더해져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아마 우리가 이국의 맛에 빠지는 건
태국 고추의 매운맛을
살짜쿵 품고 있기 때문일지도. ^^
태국 커리는
인도 커리만큼 유명합니다.
KBS2TV <배틀트립>에서
태국을 방문한 박은혜는 ‘맛장금’이란 별명답게
“나라마다 커리 맛이 다른데
태국 커리만이 가진 느낌이 있다.
라임, 코코넛 향들이 있어서
호불호는 나뉠 수 있지만
좋아하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라고 말했죠.
‘깽kaeng’이라고 불리는 태국식 커리는
고추, 샬롯, 마늘, 레몬그라스, 고량강,
강황(터메릭), 까피 등을 한데 넣고 빻아 만든
페이스트를 기본으로 해서
물 또는 코코넛밀크를 함께 넣고 끓입니다.
노란색 커리는 물론,
붉은 고추를 넣어
붉은색을 띄는 레드 커리(깽 핏kaeng phet),
녹색 고추를 넣어
녹색빛이 도는 그린 커리
(깽 끼오 완kaeng khiao wan) 등이 있는데요.
알싸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확 도는
그린 커리는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 ^^
인도: 가장 맵다? 빈달루 커리, 탄두리 치킨
싫어하는 사람 찾기가 더 힘든
음식 중 하나인 커리(카레).
인도의 다양한 커리 중에서
가장 매운 커리에 속한다고 알려진 건
‘빈달루’입니다.
‘빈달루vindaloo’ 커리는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 있을 때 들어온 고추를
넣고 만들게 된 커리로,
와인 비네거와 마늘을 많이 넣어 요리한
포르투갈 돼지고기 요리에
인도의 향신료가
더해지면서 탄생한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매운맛 때문이지
우리나라 인도 음식 전문점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 ^^
우리가 좋아하는 인도의 매운맛에는
‘탄두리 치킨’도 있습니다.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은
마늘, 생강, 커민 등 향신료를 넣은
요구르트에 재운 닭을 긴 쇠꼬챙이에 꿰어,
진흙으로 빚은 전통 오븐인
탄두르에서 구워낸 인도의 닭 요리.
닭 표면에 바른
매운 카이엔 고추, 강황 등의 양념으로
붉은색을 띄기에
먹기도 전에 매운맛이 이글이글(!) 느껴지죠. ^^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에도 꼬치 사테에도 삼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은
나시고렝, 사테 등등.
인도네시아어로 ‘나시nasi’는 ‘밥’,
‘고렝goreng’은 ‘볶은 것’.
즉,
‘나시고렝nai goreng’은 글자 그대로
‘볶은 밥’이라는 뜻으로,
밥을 채소, 고기, 간장, 토마토 소스,
매콤한 고추 소스 등과 함께 볶아 만든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입니다.
‘사떼sate’는
닭 소 돼지 염소고기 등을 한입 크기로 썰어
터메릭, 커민, 코리앤더 등의
향신료를 넣은 양념에 재웠다가
꼬치에 꿰어 구워 먹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꼬치 요리.
나시고렝과 사테에
공통점이 있다면
대개 삼발과 함께 먹는다는 겁니다.
삼발소스를 넣고 볶는 나시고렝,
삼발소스를 발라 굽는 사테!
삼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
‘삼발sambal’은
인도네시아 인기 쇼핑 품목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맛이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화끈하게 맵고,
가장 맛있는 소스라고 불리니까요.
삼발은 지역에 따라
그 종류며 맛이 정말 다양한데요,
좀 더 달거나, 짜거나, 시거나
더더더 엄청나게 맵거나 등등~.
물론,
기본은 고추의 매운맛.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매운 고추에
양파, 민트, 마늘, 피쉬 소스,
식초, 소금, 라임주스 등을
한데 넣고 빻아 만드는 데요.
고추가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도
종종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게 된다고.
삼발이 ‘만능 소스’라고 불리는 건
나시고렝, 사테는 물론 거의 모든
인도네시아 음식에
곁들여 먹기 때문입니다.
비벼 먹고,
발라 먹고,
찍어 먹고,
또 넣어서 요리하고 등등~.
인도네시아 여행 후
기념품으로 사온 삼발을 밥에
비벼 먹는 이도 있다니
매운맛의 추억은
여운도 오래가나 보네요. ^^
헝가리: 육개장 닮은 굴라시, 치르케 파프리카시
특히 유럽 배낭여행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잇템으로 꼽히는 음식이 있으니
헝거리의 ‘굴라시’입니다.
일명 ‘헝가리식 육개장’으로 불리는
‘굴라시Goulash’는
헝가리식 스튜 요리로,
(소)고기에 양파, 감자, 당근,
토마토, 파슬리, 샐러리, 마늘 등의 채소,
파슬리, 월계수 잎, 타임이나
캐러웨이 씨앗 같은 향신료와
매운맛을 담당하는 헝가리 파프리카,
육수 등을 넣고 푹 끓여 내어
매콤한 맛이 납니다.
육개장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듯
굴라시엔
헝가리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가는데요.
(헝가리에서 파프리카는
‘매운 고추’를 뜻한다고)
육개장이 고기의 진한 감칠맛과
채소, 마늘, 고추의 맛이 잘 어우러져
구수하고 얼큰하다면,
굴라시는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하고 고소한 맛.
육개장보다는 맛이 연하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해서인지
육개장처럼 속을 확 풀어주는
개운함이 인상적입니다.
헝가리인들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매운맛을 담당하는 파프리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지라
헝가리 파프리카가 들어간 요리 또한
무척 많은데요.
굴라시와 함께
우리나라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종종 소개되는
헝가리 음식 중 하나는
‘치르케 파프리카시Chicken Paprikash’입니다.
버터를 바른 닭다리를 구운 뒤
매콤한 헝가리 파프리카,
토마토 등을 넣고 끓인 소스에
샤워크림을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닭볶음탕과 그 맛이
비슷하여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죠.^^
멕시코: 고소한 토르티야, 타코 속 매운맛 살사
남미의 매운맛을 이야기할 때
멕시코의 음식을 빼놓을 순 없죠. ^^
멕시코 요리의 기본은
토르티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건
소스라고들 하는데요.
‘토르티야tortilla’는
옥수수 가루나 밀가루 반죽을
빈대떡처럼
둥글게 만들어 구운 멕시코 전통 음식입니다.
토르티야에
고기, 해산물, 채소, 살사 등을 넣어
반으로 접어 먹는 음식은 ‘타코’,
토르티야에 고기, 해산물, 채소,
쌀(밥), 콩, 살사 등을 넣어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은 ‘부리토’.
이 음식들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살사’입니다.
‘살사Salsa’는
스페인어로 소스라는 뜻인데요.
대표적인 살사로는
치포틀레, 과카몰리, 베르데 등이 있습니다.
과카몰리는 생아보카도와
고수, 토마토, 양파 등을 섞어 만든 소스.
빨간색 살사인 ‘치포틀레’는
토마토를 주재료로 해서 맵지 않지만,
녹색을 띄는 ‘베르데 소스’는
녹색 토마토에 할라페뇨, 하바네로,
양파, 마늘, 라임, 고수 등을 넣고 만들어
보기와 달리 정말 맵습니다.
‘베르데 소스’ 속에 들어가는
할라피뇨와 하바네로, 그리고 하나 더
핫소스로도 불리는
그 소스 이름이기도 한 ‘타바스코’,
이 셋은 모두 멕시코가 원산인 고추.
멕시코에는 무려 100개가 넘는 품종의
고추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하바네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에 등극했으니
멕시코의 매운맛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 수 있는데요.
멕시코 음식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
그들이 아끼는
다양한 매운맛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
참고: <세계 음식명 백과>(네이버, 마로니에북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인도네시아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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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 가족 여러분~
너무 매운 요리들 틈에서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고요?! ^^;
그 중에서 최근 한국에서
가장 핫 한 요리는 역시 '마라'
그 중에서 최근 한국에서
가장 핫 한 요리는 역시 '마라'
맛있는 ‘마라’ 음식은
고추와 화자오, 마자오를 잘 섞어
얼얼하게 매운맛을 어떻게 구현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이번 기회에
내 입에 착 붙는,
내 맘에 쏙 드는 마라맛을 찾아보세요.
풀사이 가족 여러분
마음 속 일등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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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생면식감 마라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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