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좋아하시죠?
그런데
칼국수의 이름은
무슨 뜻을 지닌 걸까요?
칼.국.수....
칼을 든 무사들을 위한 국수,
그런데
칼국수의 이름은
무슨 뜻을 지닌 걸까요?
칼.국.수....
칼을 든 무사들을 위한 국수,
칼이 들어간(!) 국수,
이..이런걸 생각하신 건, 아니죠? ㅋ_ㅋ;;;
이..이런걸 생각하신 건, 아니죠? ㅋ_ㅋ;;;
풀사이 가족 여러분이
즐겨 먹는 칼국수,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칼국수의 이름은
왜 '칼국수'가 되었을까요?
'칼국수'란 이름에 얽힌
이야기 고개를
호로록~ 넘어가 봅니다~. ^^
.
.
.
'칼이 들어간 국수' 아니고요, '칼로 썬 국수'~!
칼국수는요~
'칼로 썰어 만든 국수'입니다.
그러니까 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해 방망이로 얇게 민 다음
칼로 가늘게 썰어서
국물에 넣고 끓여 만든 국수.
한자로는 ‘刀切面’(칼 도, 끊을 절).
여기서 문제 하나.
칼국수를 영어로 하면
혹시,
Knife-cut Noodles?
오~~~ 노우~~~~~! ㅡㅡ;;;
외국어 표준 표기안에 따르면
칼국수의 영어 표기는
‘Noodle Soup’!
칼국수에서 면만큼 중요한 건
사골, 해물, 채소 등을 넣고 끓인
국물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의
얼큰 칼칼한 사골 국물처럼 말이죠. ^^)
그래서인지,
칼국수에는 ‘누들 스프’라는
영문 이름이 붙었습니다.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드는 '절면'
우리나라 문헌 속에
국수를 가리키는 글자가 등장하는 건
고려시대 들어서입니다.
예로부터 국수는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곡물을 가루 내어
반죽을 하고
면을 만들고...
생각만 해도 지난~하겠죠? @@;;;
국수의 면을 만드는 법은
크게 이렇게 나뉩니다.
(냉면처럼)
반죽을 분틀에 눌러 빼거나,
(칼국수처럼)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썰거나,
또는 (짜장면처럼)
반죽을 쳐서 쭉쭉 늘려 뽑거나.
이 중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써는 형태의 국수는
조선시대 한글 조리서인 <규곤시의방>(1670년)에
‘절면’(切麵)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이 절면은
메밀가루를 주재료로 하여
밀가루를 조금 섞어
(끈기가 없는 메밀가루가
서로 붙도록 하기 위해 연결제로 사용)
반죽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칼국수는 지금과 달리
메밀가루를 주로 사용했는데요.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서는
밀 재배가 쉽지 않았고
당연히
밀가루도 흔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밀로 만든 국수는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죠.
칼국수는 6·25전쟁 이후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얇게 밀어서 잘게 썰어서~
밀가루를 이용한 반죽을
칼로 썰어서 만드는
지금의 칼국수 조리법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조리법 안내서로 알려진
<간편조선요리제법>(1934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뿌려
물에 반죽하여 오랫동안 주무르고 쳐서
반죽을 극히 되게 한 뒤에
방망이로 얇게 밀어서 잘게 썰어서
끓는 물에 삶아 내어 냉수에 헹구어서
물을 다 빼서 버리고 그릇에 담는다.
맑은장국을 끓여서 붓고
국수장국에 얹는 고명을 얹는다.”
면을 만드는 방법까지는 손칼국수,
면을 끓여 내는 과정은
냉면, 잔치국수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죠?
찰기가 없는 메밀가루나
찰기가 요즘처럼 많지 않던
밀가루로 반죽을 해야 했던 옛날에는
면을 물에 바로 넣고 끓이면
면발이 풀어지기에
찬물에 헹궈 먹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도 어느 칼국수집에선
면의 쫄깃한 식감을 높이기 위해
끓는 물에 삶아 내어 찬물에 헹군 다음
국물을 따로 만들어 붓기도 하죠. ^^
우리는 한 가족 - 칼국수, 칼제비, 칼싹두기
칼국수를 먹을까
수제비를 먹을까 고민될 때
칼국수와 수제비가 반반 섞인
칼제비를 먹는 분들도 많은데요.
으응?!
원래 ‘칼제비’란
칼국수를
이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
칼제비 = 칼국수.
국어사전에서 ‘칼제비’를 찾아보면,
‘수제비와 구별하여
칼싹두기나 칼국수만을 따로 이르는 말’,
이라고 나와 있죠.
오호!
수제비는
밀가루 반죽을 끓는 국물에
손으로 조금씩 떼어 넣고 익힌 음식.
‘손 수(手)’자를 써서
수제비라고 하는데요.
반면, 칼제비는
손으로 떼어내지 않고 칼로 썬,
그러니까,
밀방망이로 밀어 고르게 된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서 물에 끓인 음식!
즉,
수제비는 반죽을 손으로 떼어서~,
칼제비는 반죽을 칼로 썰어서~.
어찌된 영문인지
수제비란 말은 남았고,
칼제비란 말은
우리 곁에서 사라지게 되었죠.
호로록~ 칼국수와 호록! 칼싹두기
‘칼제비’는
칼국수 반, 수제비 반이 아니라
칼국수와 칼제비를 이르는 말.
그렇다면,
칼국수와 칼제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흠흠~
이름 속에 답이 있습니다~. ^^
‘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국수처럼 길게 썬 것이고요.
‘칼싹두기’는
반죽을 깍두기처럼
굵직한 조각으로
(싹둑싹둑) 썰어서 물에 끓인 것.
그러니까,
‘칼국수’와 ‘칼싹두기’의 차이는
길게 썰었느냐,
조각으로 썰었느냐.
또,
‘수제비’와 ‘칼제비’의 차이는
손으로 떼어 만드느냐
칼로 썰어 만드느냐.
어쩌면,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의 이름이
‘육개장칼제비’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육개장칼국수’이건
‘육개장칼제비’이건
뜨거운 한 그릇이 점점 더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 >.<
참고: 한식진흥원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박남일 지음, 서해문집 펴냄)
.
.
.
육개장을 일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
한 그릇 속에 영양이 가득한
기특한 음식,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수하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어서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
이라고들 합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
어찌 보면 육개장과 라면은
닮은 점이 참 많은 음식입니다.
한 그릇 음식이란 것도 그렇고,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이란 것도 그렇죠.
그래서 이 라면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소울푸드와 소울푸드의 만남! ^^
풀무원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
진한 사골 육수에
고춧가루, 마늘로 칼칼하고 깊은 맛을 살린
‘육칼’을 집에서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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