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은 그냥 조리도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으응?! @@?
예로부터 밥을 짓고
국을 끓일 때 사용했던,
무쇠로 만든 가마솥.
가마솥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 과학의 합작품이라고 불립니다.
소문난 음식점에서는 여전히,
만약 그곳의 밥맛이 남다르거나
혹시 설렁탕, 곰탕, 돼지국밥 등
국물 음식으로 일가를 이룬 곳이라면
십중팔구 가마솥 또는
가마솥의 원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죠.
바윗돌 버금가는 무게 때문에
가정에서 자취를 감춘 적도 있었지만
탁월한 맛의 차이 때문일까요,
이제 요리 좀 한다하는 이들이라면
한두 개 쯤 가지고 있는
멋스런 조리도구입니다.
물론, 그때 그 시절에 비해
사이즈는 훨씬 콤팩트해졌죠~. ^^
그러고 보니 풀무원 생라면 생면식감의
스테디셀러 ‘육개장칼국수’와
핫 아이템 ‘돈코츠라멘’도
가마솥과 돈독한 사이를 자랑합니다.
가마솥의 어떤 점이
우리에게 이토록 매력적인 걸까요?
가마솥으로 무얼 만들면
밥, 국, 찜, 볶음, 튀김, 구이, 부침 등등
왜 뭐든 맛있는 걸까요??
아~ 심지어 누룽지도! >.<
가마솥,
그 맛의 비밀을 밝혀봅니다~. ^^
(이미지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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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과학기술사 연구실에서는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여러 조리도구를 이용해 밥맛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결과는?
무쇠솥 〉 돌솥 〉 압력밥솥 〉 전기밥솥 〉 냄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밥맛과 밥의 질이
솥뚜껑 무게, 솥바닥 두께 등과
관련이 무척 깊었다고 하는데요,
으흠~ 밥맛은 물론,
뽀얀 사골 육수를 내는데도 그만인
가마솥, 그 맛의 비밀을 찾아
한 발 더 들어가 봅니다~. ^^
가마솥 뚜껑: 압력은 올리고, 열은 가두고
손가락 몇 개만으로 가볍게 들 수 있는
다른 냄비 뚜껑들에 비해
가마솥 뚜껑은 얍!하는 기압을 넣어
두손으로 잡고 들어야할 만큼 무거운데요,
여기에 맛의 비밀이 있습니다.
가마솥 뚜껑의 무게는
가마솥 전체 무게의 무려 3분의 1.
솥뚜껑이 무겁다는 건,
솥에 열을 가했을 때 솥 안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걸 뜻하죠.
물은 1기압에서
100℃가 되면 끓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는
온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솥뚜껑을 올려놓으면
뚜껑의 무게 때문에
솥 안의 수증기가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갇힌 수증기는 솥 안의 기압을
1기압 이상으로 올려주고
물의 온도도 1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고온 상태도 오래 유지됩니다.
높은 온도에서 고루 잘 익으니
맛있지 않을 수가 없겠죠? ^^
가마솥 바닥: 열을 골고루 퍼트리기
가마솥은 바닥이
완만한 곡선을 이룹니다.
위아래로 길지 않고,
좌우로 넓죠.
바닥이 넓기 때문에
솥 내부, 즉
음식에도 열이 고르게 전해져
맛있게 익힐 수 있습니다~.
가마솥 두께: 열이 전해지는 시간
가마솥은 대개 바닥은 두껍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집니다.
바닥의 두께가 가장자리보다
곱절 더 두껍죠.
불이 먼저 닿는
바닥 부분은 두껍게,
불에서 먼
가장자리 부분은 얇게!
두께가 다른 이유,
열이 고루 전해지는 시간까지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
또, 무쇠는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무쇠로 만든 가마솥은
열을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한번 달아오르면
열을 오래 간직하기 때문에
음식 속까지 전달되는
열의 양도 많아요.
가마솥으로 만든 음식이 맛있는
또 하나의 이유랍니다~.
참고: <전통 속에 살아 숨 쉬는 첨단 과학 이야기>(윤용현 지음, 교학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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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가마솥으로 지은 밥이며 국이
유난히 더 맛있는 건
얇은 홑겹 냄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마솥이 뿜어내는 엄청난 열과
엄청난 압력 때문입니다.
열이 빠짐없이 골고루 전해져
완성된 음식이니 맛있을 수밖에요.
특히, 오랜 시간 동안 폭폭 끓여야 하는
국물을 낼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가마솥의 원리!
사골과 양지를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폭폭~ 우려낸 얼큰한 육개장 국물 - ‘육개장칼국수’
사골을 120℃ 가마솥에서 폭폭~ 끓여
진하고 담백한 돈코츠 국물 - ‘돈코츠라멘’
풀사이 가족 여러분~
이 라면들이 왜
가마솥의 지혜를 빌어 왔는지
이제 아셨죠? ^^
아~ 어느새 침이 꼴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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