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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돈코츠 라멘’을 드셔보셨나요?

대한민국은 
인스턴트라면의 나라, 
혹은 봉지라면의 나라,
이웃나라 일본은
생라면의 나라라고들 합니다. ^^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6.1개로 부동의 세계 1위!
2위 베트남(52.6개),
3위 인도네시아(50.5개) 순. 2016년 기준.)

봉지라면을 즐겨먹는 우리와 달리
일본인들은 라면전문점에서 파는 
생라면을 즐겨먹습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탄생지답게 
봉지라면도 좋아하지만 
생라면을 훨씬 더 좋아하죠. 

우동, 메밀국수(소바), 라면(라멘) 등
다양한 면 요리 전문점들 중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것도 라면!

생라면 중에서도 대세는,
돈코츠 라면, 돈코츠 라멘입니다. 

으응? 
돈.코.츠?!!!

많이들 들어보셨죠?
돈.코.츠. 라.멘.

오늘 풀반장의 <라면데이>에서는 
돈코츠 라멘의 세계로 떠나봅니다. 

겨울 끝자락,
오스스 한기를 살포시 덮어줄 
돈코츠 라멘과의 
뜨거운 미팅,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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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의 종류
넓고 깊은 일본 생라멘의 세계,
너무 어렵다고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지역 따라~, 
국물 따라~! ^^ 

#지역에 따라
일본 라멘은 크게 5곳, 즉
삿포로, 규슈, 도쿄, 기타가타, 오사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일본 3대 라멘으로 꼽히는 건,
규슈와 삿포로, 기타가타 라멘.

#국물에 따라 
무엇으로 간을 하느냐에 따라서는
미소(일본 된장) 라멘, 
쇼유(간장) 라멘, 
시오(소금) 라멘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돈코츠 라멘~. 

참, 
삿포로 라멘이라 하면 주로 미소 라멘,
기타가타는 쇼유 라멘,
규슈는 돈코츠 라멘이 대표적입니다. ^^




후쿠오카의 명물, 돈코츠라멘
돈코츠라멘은 
돼지뼈를 푹 곤 국물로 만든 라멘입니다. 

토핑으로 올리는 건 
차슈(간장 양념에 조린 돼지고기), 반숙 달걀부터 
죽순, 버섯, 송송 썬 파, 숙주, 
다진 마늘, 튀긴 마늘 등 다양하고요.

돈코츠(豚骨)는 돼지뼈의 일본말.

일본의 남쪽 
규슈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규슈 라멘,
후쿠오카 라멘,
하카다 라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지역을 대표하는 
라멘이라고 할 수 있죠. 

하카다는 규슈의 중심지인 
후쿠오카 동부지역의 옛 이름. 



구수하고 진해요!
돈코츠 라멘은 
후쿠오카 남부의 도시 
어느 포장마차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집니다. 

특징은 역시나, 
구수하고 찐한 국물!

돼지뼈를 오랜 시간 센 불에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푹 고아 
국물이 구수하고, 진하며, 걸쭉합니다. 

우리의 잘 끓인 설렁탕, 국밥들의 
기본 국물이 그렇듯
시간이며 정성이 
무척 많이 들어간 음식이죠. 

일본을 대표하는 다른 라멘들,
미소 라멘, 쇼유 라멘, 시오 라멘보다 
훨씬 더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라멘이기도 한데요. 

돈코츠 라멘은
일본 라멘 마니아들에게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시오, 쇼유, 미소 등 다른 라멘에 비해  
풍미가 꽤나 진하거든요. @@

돈코츠 라멘을 처음 만난 이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라멘 그릇을 옆으로 밀어내거나, 혹은
순식간에 흡입하며
진정한 라멘 마니아의 길로 들어서거나! ^^

아, 그러고 보니 
tvN <수요미식회> ‘일본 라면’편에서 
출연진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라면으로 꼽은 것도 
돈코츠 라멘이었네요! 

그만큼 중독성이 강한 
라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돈코츠 국물엔 가늘고 부드러운 생(生)면발
돈코츠 라멘의 면발은 
꼬불꼬불하다기보다는 
직선에 가깝고, 
다른 라멘들에 비해 가는 편입니다. 
(일본 라멘전문점에서는 
생면을 쓰기 때문에
봉지라면에 비해 곡선이 적어요.)

이는 포장마차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화력이 좋은 불을 쓰기 어려운,
포장마차라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
면을 재빨리 익히기 위해 
가늘게 뽑았다는 거죠. 

후쿠오카 사람은 성격이 급해 
면을 빨리 익혀 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묵직한 국물에 면발까지 묵직하면
꽤나 부담스러울 테니
돈코츠 국물에 가는 면발은 
좋은 궁합인 것 같네요. 

돈코츠 라멘 면발의 또 다른 특징은 
가는 면발 속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심. 

파스타의 알단테(al dente)와 
비슷합니다. 

*알단테(al dente)

  
파스타 면을 이로 끊어 보아서 너무 물컹거리지 않고 
  약간의 저항력을 갖고 있어 씹는 촉감이 느껴지는 상태를 말해요. 

씹을수록 느껴지는 
면의 식감이 매력적인지라 
돈코츠 라멘을 먹을 땐 
면을 딱딱하게,
살짝 덜 익혀달라고 주문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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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돈코츠 라멘을 먹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에 가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꽤 많다고 하네요. @@!

하긴, 
일본 정통 라멘 전문점에서는 
그 집만의 노하우를 살려 직접 만든 생라면, 
오랜 시간 동안 푹 고아서 만든 국물에
직접 반죽해 뽑은 생면을 더한, 
맛과 영양 그리고 정성이 듬뿍 담긴
어엿한 ‘요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라멘 ‘요리’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 라멘이 돈코츠 라멘이라면 더욱!
그럴 만도 하겠네요. 

하지만, 직접 갈 수 없을 때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봉지를 뜯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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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합니다. 
깊고 진해요. 

뽀얗고 담백한 돈코츠 국물이
맘속에 훅!
부드럽고 목넘김 좋은 라멘 면발이 호로록~. 

일본 라멘전문점 그 라멘이 
봉지 속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아~~~ 

이 맛은 진정,
라멘의 맛!

이 맛이 진정,
라멘 마니아의 즐거움!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