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없으면 서운해요, 보글보글 라면 속 신 스틸러 '파'

몇 번 혹은 길게 등장하지는 않지만 
등장했다 하면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는 존재를 일컬어 ‘신 스틸러’라고 합니다. 

신 스틸러(Scene Stealer)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맛깔나는 연기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는 조역을 이르는 말인데요.  
(신~이라고 썼지만 씬~이라고 읽어줘야 제맛! ㅎㅎ) 

신 스틸러의 향연으로 불렸던 드라마 <미생> 속 
소심한 박대리역의 최귀화,
하회탈 재무부장역의 황석정,
트러블메이커 박과장역의 김희원 
바람난 이부장 남편역의 오정세 등등이 
대표적인 신 스틸러 배우들의 사례입니다. ㅎ,ㅎ
 
인간 세상뿐만 아니라 맛있는 
식재료 세상에도 신 스틸러는 존재합니다.   
 
파, 마늘, 고추처럼  
양념 혹은 부재료로 꼽히는 식재료들이 그것!

특히, 
특히,
특히, 파!

어릴 적엔 엄마의 화끈한
등짝 스매싱을 각오하면서까지
초록색이 보이기만 하면 
골라내느라 바빴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없으면 정말 서운한 것이 
바로 파~!

파가 없으면 맛은 물론이거니와 
멋, 엣지마저 사라져 버린 느낌이랄까요?

김치에도 꼭 들어가고,
담백한 달걀국이나 
수수한 콩나물국을 완성하는 것도 역시 파!

라면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보글보글 맛있게 끓인 라면 위에 
송송 썬 파를 올리면 
라면의 완성도가 확 높아지지요. 

우리의 ‘파’ 사랑이 듬뿍 담긴 라면이 등장한 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듯!


오늘은 라면의 신 스틸러, 
파의 존재감이 부각된 파 + 라면 요리 
3가지를 모아 소개해드립니다. 

향긋한 파라면들을 향해~
웃어주세요~! >ㅁ< 파! 파하하하~~~ 

.
.
.

파가 좋아졌다는 건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 ^^!

파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통일신라 때에는 
재배되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고려 때 문헌을 보면 파가 
술안주로 이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특히, 고려 때 시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는 
“술자리에 안주로 그만이고,
고깃국에 파가 들어가니 맛이 더해진다...”는 
구절이 있다는군요. 오호! 

파에서 나는 자극적인 특유의 냄새는 
마늘에도 들어 있는 알린이라는 물질로, 
이는 고기나 생선의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B를 활성화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 고를 땐 이렇게!
대파는 
흰 부분의 길이가 30센티미터 이상인 것,
파 뿌리 부분이 휘지 않고 
곧은 것과 잎줄기 부분이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것이 좋은 대파.

쪽파, 실파는 
잎의 짙은 초록색이 고르고 연하며 깨끗해야 하고, 
줄기 부분이 여러 갈래로 
가늘게 나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흰 부분에는 윤기가 흐르고 크기가 고르며 
보기에 힘차게 쪽~ 뻗은 것이 신선한 쪽파~! 



파, 보관할 땐 이렇게!
금방 다 먹을 수 있다면 
신문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에 보관하고요.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다면 깨끗이 씻은 다음 
용도에 맞게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썰어
(동그랗게 송송~ 혹은 어슷하게 송송~)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편해요. 



<신서유기> 속 이승기의 ‘파기름 라면’ 
tvN 예능 프로그램 리얼 막장 
모험 활극 <신서유기>에 등장했던 라면인데요.  

이승기가 KBS2TV <1박2일> 원년 멤버들과 
함께 한 여행에서 지친 형들을 위해 
중국 시안의 마트를 뒤져 완성한 
정성 가득 파기름 라면은 요겁니다. 

준비하세요
라면, 대파, 양파, 고추, 햄, 기름

만들어보세요
1. 파는 향이 강한 흰 부분 위주로 얇게 송송 썰어요. 
2. 양파와 햄은 다지고, 고추는 송송 썰어요.  
3. 팬에 기름과 파를 넣고 볶다가 양파, 고추를 함께 넣어 볶아요. 
4. ③에 물, 라면 스프를 넣어요. 
5. ④에 다진 햄과 면을 넣고 익으면 끝~! 

덧붙이는 말
-파는 넉넉히 준비하고, 파의 향이 기름에 
 푸욱 배도록 충분히 볶아주세요. 
-풀사이 가족 분이라면 파기름 라면, 
 무척 익숙하실 테지요?! ^^

요리하는 만화가 김풍이 알려준 비밀 레시피  
‘중화풍 라면’의 포인트도 바로 ‘파기름’!
이승기의 ‘파기름 라면’과 무엇이 닮았고 
또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세요~.  



<나 홀로 연애 중> 속 성시경의 ‘파기름 볶음 짬뽕 라면’ 
VCR 속 여성과의 가상현실 데이트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JTBC <나 홀로 연애 중>에 등장했던 라면입니다.  

이날 <나 홀로 연애 중> 4D 미션은 
‘냉장고 속 재료로 
하니를 위한 맛있는 라면을 끓여라!’. 

오호~ EXID 하니를 위한 라면들 중 
1등을 차지한 건 성시경의 
파기름 볶음 짬뽕인 ‘넌 짬뽕 이었어’.

파기름을 우려낸 해물 짬뽕 라면을 
한입 먹으면 느낌표가 뙇!!!!!!!!!!!!!!!!!!

대륙의 강렬한 불의 풍미와 
깊은 바다 맛의 하모니가 예술이라네요. 

일본식 술집에서 파는 
볶음 짬뽕 맛이 난다는 이 라면의 정체는?! 
 
준비하세요
라면, 고추기름, 파, 마늘, 고춧가루, 홍합, 오징어, 새우 

만들어보세요
1.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른 다음  
   송송 썬 파를 넣고 볶아요.
2. 파의 향이 올라오면 다진 마늘, 홍합을 넣고 볶아요. 
3. ②에 라면 스프와 고춧가루를 넣고 
   냄비에 살짝 눌어붙을 때까지 볶아요.
4. ③에 물을 넣고 끓으면 오징어와 새우를 넣어요. 
5. ④가 끓으면 면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면 끝~.

덧붙이는 말
-라면스프와 고춧가루를 넣고 냄비에 
 살짝 눌어붙을 때까지 볶아야 불맛이 나요.
 이때 타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볶아주세요. 
-라면 스프는 처음엔 반만 넣고 나중에 간을 맞춰주세요.

 


<나 혼자 산다> 속 전현무의 ‘파채 라면’
자전거 출근, 줌바 댄스 등등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이 전~혀 빠질 기미가 안 보이는(^^;)
전현무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홀로 끓여 먹었던 라면입니다. 

라면 마니아로 알려진 그가 
요구연구가 홍신애로부터 구한,
칼로리를 낮춘 라면의 비밀은 
면발의 기름 없애기와 향긋한 파!

준비하세요
라면, 파, 양파 

만들어보세요
1. 두 개의 냄비에 각각 물을 끓여요. 
   하나는 면용, 나머지 하나는 국물용~.  
2. 국물용 냄비에 라면 스프와 양파를 넣고 끓여요. 
3. 파는 라면 면의 양만큼 채를 썰어요. 
4. 면용 냄비에 면을 넣고 끓여요. 
   면이 익으면 건져서 국물용 냄비에 넣어요. 
5. ④의 면과 국물을 30초쯤 살짝 끓인 다음 
   썰어둔 파채를 듬뿍 올리면 끝~. 

덧붙이는 말
-라면의 칼로리는 면발이 좌우합니다. 
 튀긴 면발이라면 꼭 기름기를 빼주세요. 
 만약,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살랑~ 말린 
 담백한 면발이라면 냄비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
-기름을 빼기 위해 면을 따로 끓일 때는 
 마지막으로 국물과 함께 끓일 때를 위해
 조금만 덜 익혀 주세요. 
-라면 국물에 양파를 넣으면 양파 속 섬유질이
 국물 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답니다.   
-듬뿍 올린 파채는 라면에 
 신선한 향을 더해주고 포만감도 높여주지요. 
 짬뽕 맛이 나는 라면이라고나 할까요?? ^^


.
.
.

보글보글 맛있게 끓인 라면 위에
송송 썬 파를 올리면 끝! 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우~ 노우~~~!

지친 형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끓인 
이승기의 ‘파기름 라면’, 

걸그룹 하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성시경이 혼신의 힘을 바친  
‘파기름 볶음 짬뽕 라면’, 

라면 마니아이자 다이어터
전현무의 ‘파채 라면’.

이렇듯 파의 변신은 무궁무진합니다. ^^

.
.
.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素朴한 멋과 맛을 지녔답니다.  

멋과 맛을 아는 모던 보이,
시인 백석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건 
호로혹~ 메밀 가락!

아하!

쫄깃 탱글 라면이 
‘메밀’을 살포시 품었어요. 

휘리릭 비벼먹는 시.원.한. 
황태메밀막국수~
촉촉이 담가먹는 시.원.한.
가쓰오메밀냉소바~

여러분의 선택은?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