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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데이] 상어고기부터 빵, 문어, 배추전까지~ 지역별 이색 추석 차례상 알아보아요~!!

서울에서 제주까지 
물 넘고 산 넘고 바다 건너~ 
어흥~ 무서운 호랑이도 만나고 
시커먼 도적떼(?)도 만나면서 
몇날 며칠 목숨 걸고 
가야 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반나절 생활권! 
반나절이면 어디든 
슝~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지하철로 갈 수도 있고,
제주는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도착!
(아..물론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더 길수도 있지만;;) 

교통이 발달하고 물류가 발달했기에
이제 맛의 고장 전주의 시장이나 서울의 시장이나 
판매하는 농수산물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죠.  

하.지.만. 결정적인 그 순간!

예를 들면 추석 같은 명절 차례상을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보이곤 합니다. @ㅁ@!! 

각 지역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조금씩 다른 건, 
기후가 다르고, 땅이 다르고, 
그로 인해 풍습이 달라 생긴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무척 신기한 일이지요~!

그래서 남편 쪽 차례 풍습을 따르는 
우리나라 주부들에게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은 종종 
혼돈의 시간이자 문화 충격 혹은 
경험의 폭을 넓히는 배움(?!)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어머, 이건 뭔가요?”“오오~, 이걸 이렇게 먹어요?” 등등의 놀라움이
절로 터져 나오지요. ^^;

오늘은,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그날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역별 추석 차례상의 특징에 대해 살펴봅니다.  

더불어, 각양각색 명절 음식들 틈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름진 명절 음식의 부담을 싸악~ 날려줄~
개운 담백 기운을 팍팍!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줄 ‘그 음식’에 대한 
팁도 살짝 전해드리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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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실례합니다”란 말은 
장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좀 봐유.” - 충청도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 - 전라도
“내 좀 보이소.” - 경상도
등등.. (헛. 정말인가요?) 

같은 뜻이라도 말은 제각각~.
당연히 추석 때 올리는 음식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겠지요?! 

경기도부터 출발~합니다. ^^



경기도 - 다산과 풍요의 상징, 통북어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에 
다양한 음식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북어를 통째로 
구이나 적으로 만들어 올리고,
녹두전도 꼭 올린답니다.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기에 
굴비, 참조기, 가자미 등의 생선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에 비해 해산물의 비중이 적은 대신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강원도 - 싱싱한 나물, 감자, 메밀, 배추~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산에서 캔 나물이나 감자, 메밀 등으로 만든 
음식들을 많이 올린다네요. 

감자전, 메밀전, 그리고 
다양한 버섯들도 부침의 주재료이고요.  

바다에 면한 강릉 같은 곳에서는 
생선으로 만든 전을 주로 올리기도 합니다. 

특히 감자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명절 즈음 
판매량이 떨어지는데 반해 
강원도에서는 더 많이 팔린다고 하네요. ^^

배추를 이용해 다양한 전을 부쳐내기에 
이즈음 배추 매출이 곱절 늘어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충청도 - 3도의 음식이 골고루
충청도는 지리적으로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와 맞닿아 있기에
차례음식의 종류가 가장 다양한데요. 

경상도와 가까운 곳에서는 주로 
대구포, 오징어, 피문어 등의 건어물을 많이 올리고, 
전라도와 가까운 곳에서는 
말린 홍어, 가자미, 낙지 등을 많이 올리곤 합니다.  

바다와 거리가 먼 충청도 내륙에서는 
배추전, 무전 같은 전을 주로 올리며
통째로 삶은 닭에 달걀지단을 얹어 올리기도 하고요.   



전라도 - 홍어, 잔치음식이자 차례음식
전라도의 별미가 차례상에서 빠질 리 없겠지요?!

전라도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홍어! 

명절 즈음 강원도에서 감자가 그렇듯
전라도에서는 홍어의 판매율이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는 전라도의 차례상에는 
홍어 외에도 갯벌의 꼬막, 낙지 같은 어패류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많이 올라갑니다. 



경상도 - 돔배기 등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
동해와 남해에 걸쳐 있는 경상도에서는 
민어, 방어, 도미 등 여러 종류의 생선과 
조개 등의 어패류 등 해산물을 많이 올리는데요.

전라도의 홍어처럼 경상도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이 있으니, ‘돔배기’!.

돔배기란 ‘소금에 절여 토막 낸 상어고기’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즉, 돔배기 = 상어고기. 

돔배기는 생선인데도 잘 부서지지 않아 
차례상에 올릴 때는 주로 
꼬치에 꿰어 노릇하게 구워 산적으로 올리곤 합니다.  

‘배차적’이라고 불리는 
배추에 밀가루를 얇게 입혀 부친 배추전도 
담백하고 맛있는 차례음식이고요. 

안동에서는 문어가 
제수용품으로 잘 팔린다고 하는데요.
 
문어의 '문'을, 한자로 글월 문(文)자로 쓰다 보니 
선비들이 즐겼다고 합니다. 

경상도에서 좀 특이한 건 
돼지고기 수육인데요. 

추석 전 이맘때가 되면 수욕용 목살 등의 매출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데 경상도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곱절 이상 늘어난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지요? *ㅁ*   



 
제주도 – 옥돔, 전복부터 바나나, 빵까지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별한 지리적 조건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들이 추석 차례상에 오르곤 합니다. 

특히 제주에서만 잡히는 귀한 옥돔은 
살이 희고 맛이 좋아 
차례상에 많이 오른다고 하네요. 

맛있고 귀한 전복도 제주의 차례 음식~ 츄릅! >..<

귤을 비롯해 파인애플, 오렌지,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들도 올리고, 또!
빵이 차례상에 오르기도 합니다.

으응? 빵?! @@?

제주는 논농사가 힘든 지역이다 보니 
떡을 만들 쌀이 귀해 
보리로 빵을 만들어 올렸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롤케이크나 초코파이, 식빵 등을 
차례상에 올리곤 한다네요. 우왕. 

명절 즈음 빵 매출이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라니
흠~ 참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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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나는 먹거리가 다르니
지역마다 올리는 추석 차례 음식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원래 차례상은 형편에 맞게 
그 지역에서, 그때 나는 제철 먹거리들을 이용해
정성껏 만들어 올리는 것!

전통 의례 전문가들은 
형식보다는 뜻이, 조상을 기억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충분히 추억하고, 충분히 쉬고 
즐거워야할 시간이 추석이건만 
어느 틈엔가 추석에는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착 달라붙고 말았습니다. ;;;  

다양한 명절 스트레스 중 대표 선수(?!)는 
차례 음식 장만과 
명절 연휴 내내 차례내야 하는 
삼시세끼(최대 12끼! ㅡㅡ;;;)
산처럼 쌓이는 설거지! 

최근 들어 부쩍, 
모두가 행복한 추석 연휴를 위해~
모두 함께 쉬는 추석 연휴를 위해~
모두 함께 (조금씩) 만들고, 
모두 함께 (조금씩) 차리고,
모두 함께 치우자!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소곤소곤 들리고 있는데요. 

자~ 이제 과감히 용기 내 보는 겁니다. 
추석 연휴 한 끼쯤(혹은 그 이상)!

연휴 내내 기름진 명절 음식과 함께 하느라
담백하고 매콤한 
그 무엇이 간절히 당길 때!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물을 올리고 봉지를 뜯는 거지요.  
(엄마를 위해 아빠가~
새색시 대신 새신랑이~
올리고 뜯는다면 더 좋겠지요?! ^^;)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추석 차례상과 달리
지역 불문! 세대 불문!
누구나 좋아하는 그 라면 하나면 
마음속에 쌓인 피곤함과 느끼함일랑
쏴악~ 사라질 겁니다. 

꼬옥 기억하세요!

이번 추석 연휴의 최대 목표는 
우리 모두! 푹 쉬는! 
행복한 날!이란 사실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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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몸에도 마음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

메. . . . . 밀. . . . . . 
메.밀.
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
?!

쫄깃 탱글 라면이 
‘메밀’을 살포시 품었어요. 

휘리릭 비벼먹는 시.원.한. 
황태메밀막국수~
촉촉이 담가먹는 시.원.한.
가쓰오메밀냉소바~

여러분의 선택은?
: )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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