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백'을 아시나요?
네?
주스(juice) 백(bag)이 뭐냐구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도 들고 다닐 만큼
스타일리쉬한 이 백의 이름은 주스백(Juice Bag)!
< 이미지 출처: alibaba.com >
숙련된 장인들이 가죽 끈을 하나하나 엮어 만든
이탈리아 명품 B 브랜드의 백을 닮았다고 해서
'B 브랜드의 에코백'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주스백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필리핀 여성들이
버려진 ‘주스팩’을 모아
손으로 하나하나 접고 엮어 만든 가방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주스백(Juice bag)’인 것이지요.
환경은 물론, 그녀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까지 제공하고 있는
여러모로 뜻깊은 백이랍니다.
‘주스백’의 정체가 ‘주스팩’인 것처럼
버려지는 포장지에 대한 고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라면을 감싸고 있는,
빠시락~ 빠시락~ 라면 봉지도 그렇습니다.
오늘 ‘라면데이’에서는
라면 봉지의 기상천외한 쓰임부터,
환경은 물론 우리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하는
재활용법까지 쏙쏙~ 알려드립니다. ^^
라면 봉지의 또다른 비밀이 궁금하신 분은
예전 포스트를 복습해주세요~. ㅎㅎ
[라면 봉지의 비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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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맛있는 망고 주스, 구아바 주스, 파인애플 주스였지만
지금은 컬러풀한 필통으로 인생 이모작~!
< 이미지 출처: alibaba.com >
커다란 토드백, 숄더백에 노트북 케이스, 클러치,
그리고 요런 앙증맞은 필통도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은맛있다’ 시리즈들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손가락이 꼬물꼬물~.
오~ 아름다운 자태! ^^
평소 라면계에서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 만큼
접고 엮어가노라면 꽤 근사한 백이 만들어질 것 같지요?!
B브랜드의 가죽 장인들처럼
풀반장도 접기, 꼬기에 몰입해볼까 하는 생각이 울끈 불끈~ ^^;
■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라면 봉지 방석?!
다른 나라 가방만 열심히 봤던 풀반장을
급반성하게 했던 ‘작품’입니다. ^^;
‘라.면 봉.지 방.석’!
책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백가지>에는
우리 놀이, 우리 놀잇감 330여 가지가
생생한 사진, 정감어린 글과 함께 실려 있는데요.
오옷!
라면 봉지를 곱게 접어 만든 방석도 실려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
어릴 적 놀이 중 하나였던 종이 접기.
흠흠~ 기억납니다.
종이로 배도 접고, 비행기도 접고, 개구리, 꽃도 접었지요.
아, 종이학, 학알도!
이 책에는 종이비행기만도
삼각, 솔개, 뾰족, 가오리, 콩코드, 제비 등등
10여 가지가 넘게 실려 있는데요.
접기를 응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중 하나로 실려 있는 것이 바로
라면 봉지를 이용한 방석~!
라면봉지 방석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봉지 양쪽을 트고 반듯하게 편다.
그리고...
[‘라면 봉지 방석 만드는 법’ 보러 가기]
■ 어느새 전기가 된 라면 봉지
최근 눈에 띄는 라면 봉지의 쓰임은
‘고형 원료를 만들 수 있는 원료’로의 변신입니다.
‘폐기물 고형연료’란,
각종 폐기물의 가연성 물질만 걸러내 만든 고효율의 연료로,
열량은 석유 원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원가는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최근 미래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라면 봉지 같은 포장용 비닐 봉지류(비닐류)가
원료가 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원심력을 이용해 이물질을 걸러낸 뒤 분쇄,
열을 가하는 압축 과정을 거치면
1천도 이상 열을 낼 수 있는 연료로 탄생!
폐비닐을 선별해 고형연료 제조업체에 보내면
이곳에서 고형연료로 만들어지고
이 고형연료는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소성로 등의
보조연료로 활용되는 거지요.
서울 강서구에서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매달 200톤씩 1,200톤에 달하는 라면 봉지 등 폐비닐이
고형연료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3,000톤 이상을 재생할 거라고 하니
와우~ 대단하네요. @@
■쓰레기와 자원의 갈림길에 선 라면 봉지
라면 봉지 같은 포장용 비닐 봉지류(비닐류)의 자원화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분리수거.
라면 봉지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첫걸음은
쓰레기 집하장에서의 분류 작업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산처럼 쌓인 비닐쓰레기 더미에서
연료가 될 라면 봉지 같은 포장용 비닐을 분류하는 거지요.
현재 비닐을 포함해 각종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데요.
서울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빼고
하루 평균 6천 톤(!!)가량의 생활쓰레기가 나오는 데
이 가운데 3천 톤이 넘는 쓰레기가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생활쓰레기 가운데 90퍼센트(!!!) 정도는
종이나 비닐, 플라스틱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인데도 말이지요. @@;;;
특히 가정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비닐은
잘 모아 버리면
1톤에 15만 원까지 받고 팔 수 있지만
그냥 버리면 1톤에 10만 원을 주고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합니다.
아깝게 버려지는 폐비닐은 서울에서만
한 해 25만 톤, 375억 원어치!
분리수거만 잘해도 모두 아낄 수 있는 돈이라니
아... 정말 아깝지요?!
■ 라면 봉지에 담긴 제주, 서울의 결심
제주 서귀포시는 2015년까지 라면 봉지 등
비닐류 쓰레기의 100퍼센트 재활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비닐류 쓰레기를 재활용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분리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버리기 때문이지요.
서울시도 좀 더 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쓰레기를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으로만 분류하는
전용봉투제를 도입해 시범운영할 예정이라네요.
■ 라면을 맛있게 먹고 난 다음 할 일
보글보글~
후루룩~ 꿀꺽~
라면을 맛있게 먹고 나면 남는 건 라면 봉지 뿐.
지그시 포장지 뒷면을 바라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요.
라면 봉지의 쓰임을 알고 나자
더 크게 눈에 들어오네요, 이 표시!
이 표시가 있으면 절대!
그냥 버리시면 앙.대.요!
이 분리배출표시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재활용 체계가 구축된 용기 및 포장재에만 쓰이니
꼭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하셔야 합니다.
분리배출할 때는
라면 봉지 등 비닐류만을 묶어서 배출하거나
투명비닐봉지에 담아서 배출하면 되고요.
음식물찌꺼기, 수분, 라면 스프 등 이물질까지 깨끗이 없앤다면
연료로 만들 때 일손이 훨씬 줄어들지요.
라면 봉지 외에 비닐류로 배출할 수 있는 항목은
음식료품(빵, 과자, 햄, 치즈 등 포장봉지류),
세제류(비누, 샴푸, 린스 등 리필용 포장봉지류(1회용 포함),
농수축산물(과일, 건어물 등 포장 봉지류),
1회용 비닐봉지 등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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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드셨다면
요렇게 접어주세요~!
우리가 정말정말 thㅏ랑하는 라면,
안 먹을 수 없으니
제대로 잘 만들고,
건강하게 맛있게
잘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맛있게 먹고 난 다음 남은
라면 봉지 역시 그렇지요.
쓰레기가 될지 자원이 될지
라면 봉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건 우리의 습관!
그러니 꼬옥
라면 봉지는 분리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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