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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모 항공사의 CF를 볼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만

막상 연휴가 시작되면 그저 뒹굴고만 싶어집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 ‘방콕 특집’을 통해
‘방콕’의 진정한 미덕을 깨달은 다음에는 더더욱;;  

세계 배낭족들의 성지인 ‘까오산로드’와
서울 화곡동 ‘까치산시장’이 그저 한 글자 차이라니...!!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내가 있는 이곳이 
곧 ‘어디’가 될 수도 있다는 깊은 뜻이 있는 걸까요? ^^    

자, 이제 곧
기나긴 추석 연휴에 돌입합니다~!

각 방송사마다 추석 특별 편성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을 텐데요.
 
매주 수요일에는 오로지 ‘라면’이라는 한우물만 파온 풀반장,

모처럼 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오늘도 

라면을 테마로 한 볼거리들을 야무지게 모았습니다. 

이름하야,
스스로 찾아보는(으응?!) 라면데이표 추석 연휴 프로그램~!

솔로에게는 맛있는 위로를, 
커플에게는 오글오글 부끄부끄 분위기를, 
가족에게는 귀염 가득한 따뜻함을 전해드립니다.  

동심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부터 위트가 살아있는 영화,
몰아보기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줄 16부작 드라마에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볼 만화책까지!

추석 이후 늘어난 몸무게에 절망하지 않도록
그간 지친 심신을 위로할 
가볍고 건강한, 맛있는 라면 팁까지 더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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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감독 이명세, 출연 박중훈 안성기 장동건, 1999년) 

개봉 당시 
“바람의 무게까지 담아낸 이명세 형식미의 절정” 
“한국 액션 영화 사상 가장 화려하고 감성적인 비주얼 터치”
등의 찬사 속에 평론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영화입니다. 

샛노란 은행잎이 뒹구는 어느 비 오는 오후에 일어난 
‘40계단 살인’ 장면은 ‘이명세 스타일’의 완성으로 평가받곤 하는데요.  
(아~ 이때 비지스의 명곡 ‘홀리데이’가 흘렀더랬지요. @@)

이와 함께 씨네필 그리고 라면 마니아들의 기억 속에 
강렬히 자리 잡고 있는 또 하나의 결정적 순간은 
우형사(박중훈 분)와 짱구(박상면 분)가 마주 앉아
라면을 흡입(!)하는 장면~!


면발을 빨아들일 때, 면발을 삼킬 때, 
국물을 마실 때 나는 기가 막히게 근사한 소리(!)에
한껏 찌그러진 양은냄비의 내공까지 더해져  
오감이 라면을 향해 만개한 그 찰나에 
짱구의 입에서 “라면은 역시 국물 맛이죠~”란 말이 튀어나오면
머릿속엔 온통 라면 생각 뿐!

EBS <지식채널e>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음식-라면'편 속에 등장한
첫 이미지도 바로 이 장면입니다. ^^



2. 영화 <식객>
      (감독 전윤수, 출연 김강우 임원희 이하나, 2007년) 

우리나라 최고의 음식 만화인 <식객> 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게 
달걀말이, 된장찌개 같은 일상적인 음식부터 
꿩 완자전골, 연계찜, 육회, 섭산적, 도미면, 황복회 등 
화려한 궁중요리까지~
눈을 사로잡고 입맛을 돋우며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가득한데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음식들이 등장하는 <식객>에서 
의외로 복병으로 꼽힌 건 라면! 


<식객>에 웬 라면이냐고 하실 테지만 
주인공 성찬을 돕는 호성(정은표 분)과 
성찬의 라이벌인 봉주의 편인 우중거(김상호 분)의 라면 이야기는
<식객>을 본 이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호성의 군대 후임이기도 한 우중거는
군대에서 호성이 끓여주던 라면 맛을 잊지 못해
매일 호성을 따라다니며 
그 비법을 전수해달라며 졸라대는데요. 

양은 냄비, 군대 반합 등을 활용해 
끊임없이 맛있는 라면을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우중거를 통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와 라면 국물 맛에 배인
인생의 의미까지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  



3.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崖の上のポニョ, Ponyo on the Cliff)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2007)

엉뚱 도도한 물고기 소녀 ‘포뇨’의
사랑을 찾기 위한 좌충우돌 모험기입니다~.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낀 포뇨는 
급기야 해파리를 타고 바다를 가출하고 마는데요.

흠... 그 이야기와 꽤 비슷하지요?!
맞습니다. 개봉 당시 
‘지리브표 인어공주’라는 말이 붙었더랬습니다. ^^

포뇨가 사람 아이가 된 후 쇼스케와 만나
처음 함께 먹은 음식은 바로 라면!


그릇 옆에 떨어진 라면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포뇨의 오물오물 귀여운 입매며,
완성된 라면을 보고는 엉덩이를 들며 감탄하는 표정이며
라면을 그릇에 담고 익기를 기다려 먹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자세하고 앙증맞게 표현되어 있어 
라면 PPL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요. 

감독이 <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인지라
여주인공 포뇨 역시 무척이나 귀여운데요.

포뇨의 막강 인기에 힘입어 
‘포뇨처럼 귀엽다’라는 뜻의 신조어 
‘포뇨루’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였다니 보는 내내 입가에 
엄마 미소, 아빠 미소가 떠나지 않으실 듯~. ^^ 



4. 영화 <담뽀뽀>(タンポポ, Tampopo, Dandelion)
      (감독 이타미 쥬조, 출연 야쿠쇼 코지 미야모토 노부코 야마자키 츠토무, 1986년)   

최고의 라면을 만들고 싶어 하는 진짜 맛없는 라면집 주인 
담뽀뽀 여사를 돕기 위해 
카우보이 모자 사나이와 라면 분야의 고수들이 나섰습니다. 

라면을 대하는 올바른 예의범절부터 
근력, 지구력을 높이는 라면 수련까지~ 와우! 

우리에게 친숙한 라면(정확히는 라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요리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면이라니 뭔가 가볍기만 한 흥미 위주의 영화일 것 같지만
  “서부영화를 패러디하면서 식욕과 성욕의 관계, 
   일본인의 장인정신과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를 
   곳곳에 심어놓은 빛나는 소품이었고, 
   (감독) 이타미의 이름을 해외에 널리 알리게 한 출세작“
(<씨네21 영화감독사전> 중)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작입니다.  

출연 배우들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라면이 등장하는 라면 영화인지라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소리는 "후루룩~" 

웃다보면 어느새 라면 물을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담뽀뽀>를 미리 보기하고 싶으신 분은 요기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눈으로 본 리뷰 보러 가기]



5.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연출 정정화, 출연 정일우 이청아 이기우, 2011년, 16부작)

연휴 동안 드라마 몰아보기를 계획 중인
풀사이 가족분들께 추천합니다. ^^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널리 알려진 표민수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관심을 끌기도 했던,  
미모와 개성을 갖춘 '꽃미남'들이 발랄한 여대생과 
라면가게를 함께 운영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데요.   

두 꽃미남이 지극히 평범한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된다는, 
순정 만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이 드라마는  
무척이나 노골적(!)으로  
‘초강력 슈퍼 울트라 부끄부끄 로맨틱 코미디’를 지양하고 있지요.  

당연히, 우연과 오해가 난무~ 
손발 오글~ 얼굴 화끈~ 민망 대사와 장면들로 충만~. 

꽤 유치하지만 톡톡 튀는 캐릭터와  
귀에 쏙쏙 박히는 솔직한 대사,  
만화처럼 황당하지만 재기 발랄한 장면들,  
그리고 라면과 꽃미남들의 시너지(!)가 극대화되어 
무심코 봤다가 푸욱 빠져 본방에 재방, 삼방까지  
챙겨봤다고 고백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6. 만화책 <라면요리왕>
      (ラ-メン發見傳, 2000-2010, 26권)

만화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이런 꿈이 있을 텐데요.

만화책을 잔뜩 쌓아놓고는 하루 종일 뒹굴뒹굴~
(위로 굴러도 아래로 굴러도 손에 잡히는 건 만화책뿐!)
이날 먹는 점심은 
보글보글 맛있게 끓인 라면 한 냄비!

재미있는 만화책과 맛있는 라면은 
서로에게 운명 같은 짝이랄 수 있는데요. 

<라면요리왕>은 추석 연휴 동안 
만화책 읽는 재미와 라면에 대한 지식을 
알차게 채워줄 만화책입니다. ^^


주인공은 회사에서는 매일 깨지는 사원이지만  
언젠가 자신의 라면을 찾아서 가게를 열 생각에   
밤이 되면 공원에서 라면 포장마차를 하는 라면 마니아 후지모토.
 
후지모토는 “변하지 않는 맛, 그리운 향기... 
그런 오래된 가게의 라면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새로운 맛,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것이 잇따라 탄생하는 것이 또 
근사한 라면의 세계, 시대와 함께 변해가는 것이 라면“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라면을 보는 재미가 상당한데요. 

혹여 이 만화책을 보고
후지모토처럼 자신만의 라면 요리를 향한 
의욕이 불끈 솟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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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의 라면 요리 팁도 살짝 더해보세요. 
바로 요기~! ^^*

[명절 특별 라면 제안]
[원기 회복~ 삼계라면, 초계라면, 찜닭라면, 팥라면]
[상큼한 나물과 라면의 만남]
[오징어짜장라면 별미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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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맛있다
정말?!


12시간 우린 사골 국물에
표고버섯, 대파, 당근, 마늘 등의 
자연 재료를 더하면? 

입에 착 감기는 깊고 진한 국물~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면?
탱글 쫄깃 맛있는 면발~

진짜 고추가 송송~
매콤한 고추송송사골 ♪

진짜 신선한 파가 송송~
개운한 파송송사골 ♬

: )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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