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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은하철도999, 둘리, 포뇨, 만화 영화 속 사랑스러운 라면 먹방들~!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그림자놀이, 구슬치기, 딱지치기, 말뚝박기,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오징어~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듬뿍 담긴 놀이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의 추억 한자락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건 바로바로~~~
TV 만화 영화~!

절대 빠질 수 없지요! ^^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보다 
만화 주제가를 더 열심히 불렀던 풀반장..(으응?)  

밖에서 뛰어놀다가도 저녁 만화 방송 시간이 되면
모두들 집을 향해 전력 질주~.
(시계도 없고, 휴대폰도 없던 우리 친구들은 
어찌 그리 시간을 딱 맞춰 귀가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신기방기 ^^)

일요일 아침 만화 방송 시간이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벌떡 일어나 
졸린 눈을 부비며 TV 앞에 앉았더랬지요.  

만화 주제가가 시작되면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눈에서는 레이저가 슝슝-  

아마,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라면이 우리의 소울 푸드가 된 건!



먹방의 시초는 아마도 우리의 만화 주인공이지 말입니다. 
후루룩~ 쩝쩝~ ^^


만화 영화 속에 등장한 
인상적인 라면 먹방들을 주제가와 함께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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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라면이 먹고 싶어요 - <은하철도 999> 속 ‘눈의 여왕’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고아 소년 철이와 
신비한 여인 메텔이 ‘은하철도 999’를 타고  
몸을 기계로 만들어 준다는 안드로메다의 별을 향해 가는 
이 만화, 다들 기억하시지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기계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과 희망 등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탓에 대사도 비장하고, 
배경이 되는 공간이나 분위기도 꽤 우울했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기가 느껴질 때가 있으니 바로
철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먹을 때!

ㅎㅎ 주인공 철이는 
라면을 정말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것이 기계로 변한 우주의 행성들에서는
진짜 라면이 거의 사라지고 인조 라면, 합성 라면이 고작이지만 
(진짜 라면은 밀수품이 된지 오래… ;;;;)
메텔 덕분에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철이는
진짜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등장했던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눈의 여왕’ 편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스노우잉카별에 내린 철이와 메텔.

허름한 라면 가게에 들어가 진짜 라면 한 그릇을
맛있게 먹는데요, 이때 하얗고 투명한 여자가 들어섭니다. 

“라면 한 그릇 주세요.”

하지만 그녀의 젓가락이 면발에 닿자마자 
라면은 꽁꽁 얼어붙고 말지요.  

그녀는 바로 눈의 여왕.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기계 인간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대신
손에 닿는 모든 것은 차가운 얼음으로 변하기 때문에 
뜨거운 라면을 먹을 수 없는 그녀는
철이의 살아 있는 몸이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기 때문이지요.

강제로 우락부락한 기계 인간이 될 위험에 처한 철이를 위해
메텔은 라면 가게 주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눈의 여왕은 실은 라면 가게 전 주인의 딸 설희,
지금 라면 가게 주인은 전 주인의 수제자. 
둘은 사랑했던 사이였으나 
기계 몸이 갖고 싶던 눈의 여왕이 그를 떠났던 것이죠. 
(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 ) 

마침내 눈의 여왕의 정체를 알게 된 라면가게 주인
정성을 다해 라면을 만듭니다. 

그의 진심이 전해진 걸까요?
눈의 여왕의 손이 닿아도 라면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아빠가 끓여주시던 그 라면 맛”이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눈의 여왕은 
라면가게 주인이 정성껏 만들어준 뜨거운 라면을 먹고는 
연기를 내며 죽고 맙니다. 
남은 건 고작 한 조각의 기계… ㅜㅜ

차가운 냉동 기계 인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누군가가 정성껏 진심을 다해 만든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의 소중함과 
인간일 적에 먹었던 소박한 라면 한 그릇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를 알게 된 눈의 여왕. 

철이가 그토록 원했던 
기계 몸을 갖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 꽤 중요한 에피소드였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영원히 살 수 있는 차가운 기계 몸과 
누군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라면 한 그릇, 선택은?!

♩♬♪ <은하철도 999> 주제가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정거장에 어둠이 쏟아지네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주제가 듣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 나~ - <아기 공룡 둘리>
빙하기 때 엄마와 헤어져 얼음 속에 꽁꽁 갇혀 있다가 
서울로 오게 된 아기 공룡 둘리,
온따삐야별로 우주 비행 중 지구별에 불시착한 
깐따삐야별의 잘생긴 외계인 도우너,
라스베가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아프리카 출신 타조 또치,
쌍문동 공포의 젖꼭지 희동이,
백수에 가까운 가수 지망생 마이콜,
그리고 
그저 인간 식구들끼리만 오순도순(!!) 사는 것이 소원인 집주인 고길동~!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우리나라 만화의 명작, <아기 공룡 둘리>입니다. ^^

어릴 때는 길동이 아저씨가 미웠지만
이만큼(!) 살고 보니
참 속정 깊은 양반입니다. 

희동이야 조카라 그렇다 치지만 
(헛. 희동이가 아들이 아니라 조카였나요?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둘리를 거둔데 이어 뻔뻔한 도우너에 또치까지, 그리고 
옆집에 이사온 건 많고 많은 사람들 중 하필이면 마이콜. ^^;

라면 면발만큼이나 날씬한 마이콜이 
가장 즐겨 먹던 음식은 라.면!

물론, 그 일당(?!)들도 정말 좋아라 했지요.

라면 냄비를 머리에 뒤집어쓰던 장면도 빠지면 섭섭합니다. 

우당탕탕 소리 끝에는 꼭 라면 냄비가 머리 위에~~~
아마 라면이 한가득 담긴 양은 냄비를 가장 많이 뒤집어 쓴 건 
길동이 아저씨였던 듯 ^^;;;;

라면 마니아 마이콜의 꿈은 가수이지만 
그의 포텐이 터진 건 작사, 작곡에서였는데요.

대한민국 최고의 라면송은 뭐니뭐니해도 
마이콜이 작사, 작곡한 ‘라면과 구공탄’!  

소심한 마이콜이지만
라면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거침없이 돌직구를 슝~!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마이콜을 살맛나게 하는 라면,
듬뿍 먹어도 괜찮은 라면
정말 맛 좋은 라면~

지금 떠오른 건, 혹시 바로 그 라면?! ^^

♩♬♪ ‘라면과 구공탄’ - <아기 공룡 둘리> 주제가 중 

 꼬불꼬불 꼬불꼬불 맛 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 나
하루에 열 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코러스) 가루 가루 고춧가루~ 후~ 후~ 

[‘핵폭탄과 유도탄들’ (마이콜 + 둘리 + 도우너) 공연 보러 가기]
[라면 먹고 싶어지게 하는 영화/만화/노래/TV프로그램 보러 가기]



■ 처음 함께 먹은 라면 - <벼랑 위의 포뇨>
TV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라면이 무척 인상적으로 등장했던
극장판 만화 영화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감독은 <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급기야 
아빠 몰래 늘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을 감행합니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 속에 갇히게 되고, 
때마침 해변가에 놀러 나온 소년 소스케의 도움으로 구출되지요. 

소스케와의 즐거운 육지 생활도 잠시, 
아빠에 의해 포뇨는 바다로 다시 돌아가는데요.
하지만 동생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포뇨는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변해 소스케에게로 향하는데~~~.

음… 줄거리를 보고 있노라니 뭔가 떠오르지요?

예. 개봉 당시 
‘지브리표 인어공주’라는 말이 붙었더랬습니다. 

주인공 포뇨의 막강 인기에 힘입어 
‘포뇨처럼 귀엽다’라는 뜻의 신조어 
‘포뇨루’라는 말도 생겨났다지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귀염 귀염 포뇨가
사람 아이가 된 후 소스케와 만나 처음 함께 먹은 음식은 바로 라면!

소스케네 집에 가서 라면을 먹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릇에 봉지 라면을 탈탈 털어 넣자
소스케의 엄마가 끓는 물을 붓고 뚜껑을 덮은 다음
이렇게 말하지요. “3분간 기다려야 해.”

이때 등장한 라면 봉지는 
닛신의 치킨 라면과 비슷한데요,  

그릇 옆에 떨어진 라면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포뇨의 오물오물 귀여운 입매며,
마침내 완성된 라면을 보고는 엉덩이를 들며 감탄하는 그 표정!
라면을 그릇에 담고 익기를 기다려 먹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자세하고 앙증맞게 표현되어 있어 
라면 PPL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답니다. 

오호! 그러고 보니 포뇨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방송된 아빠들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에 등장했던 
추성훈 님의 딸 사랑 양과도 무척 닮았네요. 
아~ 사랑짱, 정말 정말 귀엽지 말입니다~! ^^ 

바로 요겁니다! 추사랑 양의 먹방에 버금가는 
물고기 소녀 포뇨의 라면 먹방~!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무비 http://movie.naver.com/>

두 귀요미들을 보니 
정말 더 좋은 라면, 더 맛있는 라면을 
향한 소망이 불끈 불끈~!!! ^^*

♩♬♪ <벼랑 위의 포뇨> 주제가 

포뇨 포뇨 포뇨 아기 물고기~

저 푸른 바다에서 찾아 왔어요~
포뇨 포뇨 포뇨 오오통통통~
볼록한 배에 예쁜 물고기~

[<벼랑 위의 포뇨> 주제가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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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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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국내산 통통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징어징어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