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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s Live

요리 촬영현장에서는 무슨일이?... 차마 공개할 수 없었던 <진격의 파준표> 전격 공개!!

얼마전 소개해드린 풀무원 웹진 요리 촬영 현장 스케치 보셨나요?
[풀무원 웹진 요리촬영 현장 스케치 보러가기]

항상 사외보나 웹진,
아니면 블로그를 통해 결과물만 접하다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 뭔가 새로우셨을 텐데요.

풀반장을 통해 각종 촬영과 행사 현장의 뒷이야기를 보셨던 분들 조차
접할 수 없었던 비하인드 오브 비하인드 컷이 있다는 사실!

'고추'촬영 중간에 즉석에서 만든 스텝용 고추전 중
하나에만 매운 고추를 잔뜩 넣은 1개를 몰래 넣고
복불복을 진행했던 것은 어린아이 장난 수준~

너무 방정 맞아서 소개할 수 없었던
요리 촬영현장에서의 깨방정
블로그의 유예기간(?)이 지난 만큼 소개하려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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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이천십일년 팔월 이십육일.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가을호에 들어갈
'파'의 이미지와 요리촬영을 진행중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슈우우웅~
(타임머신 타는 중)

"처음에는 모두가 일에 열중했어요" - 촬영스텝 A씨
"여느때와 다름 없는 날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 촬영스텝 B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날의 주제인 파를 가지고 열심히 촬영 준비중이었답니다.

풀반장은 풀사이 가족분들을 위해
푸드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옆에 딱 붙어서
눈물을 흘리며(응? 파는 매워요~)
파를 사용한 스타일링 팁
을 취재하고 있었지요.


다양하게 손질되는 파의 모습을 보며
머릿속으로 어떤 포스팅을 할까 생각하던 그 순간!

뭔가 풀반장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군자..
아니

파군자~?!


브로콜리..
아니

파로콜리 너마저~


부케..
아니

파케?!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방언처럼 터져나오는 상상력의 실타래를 잠시 멈춰두려 했지만.....!!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인 다채로운 모양의 파를 보고 있자니
참기 어렵더군요. ㅍ,ㅍ 


뭐, 그래도 블로그용 촬영을 해야하니
실제 사외보에 실릴 파들을 모아놓고 일단 찰칵찰칵~.

파를 주재료로 한 파~파이 키쉬가 등장하며
파 요리 촬영이 끝날 즈음~


풀반장의 급 아이디어 제안
갑자기 현장 스텝들의 손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

드라마 '골든타임'의 최인혁 교수에 빙의된 풀반장의 다급한 목소리~

"파~ 파가 부족해~ 주방에 연락해봤어? 어서 파를 올리란 말이야"
(파 대신 피를 넣으면 응급실의 모습과 동일하겠죠? 아참, 그리고 전 존댓말로 했어요~)

주방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로
급파된 다양한 모양의 파~


풀반장의 요청에 따라
모든 스텝들이 일사불란하게 파를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이건 여기가 맞습니까?
여기다 놓으면 되겠습니까?

아니요.
좌로 3cm 정도 더 이동해 주세요.

"파케"

수술실에서 '메스'를 요구하는 닥터 마냥
특정 모양의 파를 요구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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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만들어낸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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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둥!
남은 파로 만든 사람얼굴!!

과일의 형태를 이용해 사람 얼굴을 그렸던
주세페 아르침볼도를 떠올리게 하는 그것!

촬영이 끝난 후에도 스텝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했던 이유!
풀반장이 최인혁 교수에 빙의했던 이유!

바로 이것을 위해서 였습니다.

한쪽으로 흘러내리는 언발란스한 뽀글 머리...
무심한듯 시크해보이는 표정에 쌍꺼풀을 연상시키는 눈까지~

뭐가 떠오르지 않으세요?
이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남자> 속 소라머리 구준표를 형상화한 파준표 였는데~

어떻게 좀 닮았나요? ㅎㅎㅎ

풀사이 가족분들께 공개할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만든 파준표 였습니다만
너무 방정맞다는 이유로 차마 공개할 수 없었던 파준표!!

<꽃보다남자>를 생각하며 만든 파준표를
<진격의 거인>이 뜨고 있는 2013년에 공개했으니.


이렇게 이름을 붙이겠습니닷!

<진격의 파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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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작품의 완성도에 감동하고 있던 이때
파준표 제작을 몰랐던 다른 실장님이 뒤늦게 문을 열고 들어오시네요.

'벌컥~'

파준표를 보자마자 근무시간에 이게 무슨짓이냐며
비웃음을 날릴 것만 같았는데....!!


"헉!"

모두가 긴장한 그때
그녀가 뒷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냅니다.

'스마트폰'

그리곤


"어머 이게 뭐야~ 너무 에쁘다~~"

라며 인증샷을 찍었더라나....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단결된 의지 <진격의 파준표>



반응이 좋으면 다른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추가 공개 합니다~

비하인드 오브 비하인드
비욘드 더 비하인드!

네버 스탑!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