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영감을 얻기 위해 각 분야별로 유명한 파워블로거분들의 블로그를 종종 들어가보게 되는데요.
하나같이 부러움을 자아내는 실력의 소유자들이셔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포스트를 보곤 한답니다.
도시락을 예쁘게 만드는 파워블로거를 보면
그 예쁜 도시락을 한입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구요.
감각적으로 집을 꾸며놓은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우리집도 변신시켜주세요! 라고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_+
값비싼 인테리어 업체의 힘을 빌린 것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들 집을 멋스럽고 개성있게 꾸며놓으셨던지!
하지만 풀반장같은 인테리어 초보도
포인트가 되는 쿠션, 구석의 작은 2인용 쇼파, 레트로풍 전화기 등
인테리어 소품 하나만 잘 선택해도 멋진 집꾸미기에 성공할 수 있답니다. +_+
우리집도 멋지게 변신시키고 싶으시다면,
레트로 인테리어 전문 숍 '에이모노'에 주목하시는 건 어떨까요?
'어번 빈티지(Urban Vintage)'라고 불리는 레트로 스타일의 기발한 제품들이 가득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세미 오더 메이드'까지 가능한 곳,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바로 그 쇼핑몰 '에이모노'를 소개합니다~
(게다가 최근엔 오프라인 매장까지 갖추게 되어 직접 보고 만져본 뒤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레트로 인테리어 전문 숍 ‘에이모노’ 라이프에 스타일을 입히다 www.amono.co.kr 옷과 집의 공통점은? 일단 편안해야 하고, 어떤 의미로든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공감하지만 집까지 나를 꼭 표현해야 하느냐고 물을 요량이라면 ‘에이모노’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아이템이 가득한 이곳을 들여다보자. |
사진제공 에이모노 (www.amono.co.kr)
얼마 전 대대적인 옷장 정리를 했다. 잡지사 패션 에디터로 일한 13년을 반증하듯, ‘아름다운 가게’에 보낼 라면 박스 5개 분량의 옷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옷들이 옷장에 넘쳐났다. 이번엔 리빙 용품 정리에 도전했다. 방 한 켠을 꽉 채울 만큼 묵직한 앤티크 원목 장부터 5개나 되는 에스닉한 모로칸 램프, 뜬금없는 로맨틱한 샹들리에, 아기자기하고 새초롬한 일본 그릇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선 굵은 디자인 접시들, 파리 감성의 에스프레소 잔 세트, 것도 모자라 지나치게 한국적인 풍경까지…! (다행히(?) 미래적인 미러볼은 없었다). 그쯤 되니 ‘내게 취향이 있기나 한 걸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의 집은 어떻게 꾸며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 때 얼마 전 가로수 길을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에이모노(A.MONO)’의 오프라인 숍이 생각났다.
집 이상의 집이 필요하다면!
사실 에이모노(www.amono.co.kr)는 2006년에 오픈해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어 온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최근 가로수길에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은 그런 인기에 힘입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를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 필자는 매장에 들르기 전에 평소 즐겨 찾기 해 놓고 이따금 들르던 온라인 숍에 한번 더 가봤다. 집에 디자인을 플러스한다는 의미로 ‘홈+디자인’을 컨셉트로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미 에이모노의 오랜 마니아들은 잘 알겠지만 한번 더 이곳을 복습해 보자면, 브랜드 설명처럼 그냥 생활용품이 아니라 디자인 기반의 제품들이 에이모노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입점 브랜드 중 에이 룸(A.ROOM)은 침구, 커튼, 쿠션, 방석, 패브릭 소품, 슬립 웨어 등 패브릭 제품을 주로 다루는데 특히 깅엄 체크나 스트라이프 패턴 등 캐주얼하고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침구류가 인기가 높다. 트루도(Trudeau)는 요리를 즐겁게 만들어줄 듯 알록달록한 색 색깔의 조리 도구들을 선보이는 브랜드이고, 디자인 라이프(DESIGN LIFE)와 인데코 라이프(INDECO LIFE) 등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용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들과 함께 에이모노 자체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만날 수 있다.
빈티지한 브랜드의 향연
‘어번 빈티지(Urban vintage)’라고 표현되는 레트로 스타일의 제품들을 소개해 온 에이모노에서는 빈티지하고 재미있는 브랜드들을 오프라인 숍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발한 포즈의 개와 고양이로 유명한 켄 베일리의 빈티지 스타일 포스터, 세계적인 패션 사진가 노먼 파킨슨의 1957년 보그 매거진 표지 등의 대형 포스터가 매장 곳곳에 유쾌함과 생기를 불어 넣고 있었던 것. 하지만 솔직히 가장 탐이 난 것은 따로 있었다.
사진제공 에이모노(www.amono.co.kr)
세미 오더 메이드 가구, 아세요?
바로 온라인 스토어의 가구 베스트 상품 섹션에서 봤던 2인용 소파. 이 소파는 사진상으로도 멋스러우면서도 친근하고 편안한 자태를 뽐내며 필자에게 마구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었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보니 ‘이보게, 망설이지 말고 어서 나를 데려가’라는 듯 더더욱 지갑을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온라인 스토어에 ‘에이모노 퍼니처 스튜디오(A.MONO FURNITURE STUDIO)’라고 이름 붙여졌던 것이 떠올라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니 친절한 답변이 돌아온다. 설명인 즉, 에이모노 퍼니처 스튜디오는 에이모노가 최근 새롭게 론칭한 라인의 이름인데, 에이모노 국내 스튜디오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세미 오더 메이드(semi order made)’ 방식의 가구라는 것. 현재 1, 2, 3인용 소파와 커피 테이블, 다이닝 테이블 등의 아이템이 있고 계속 디자인이 추가될 예정. 그런데 잠깐, ‘세미 오더 메이드’라는 말이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필자가 눈독을 들이던 소파를 예로 들어 보자면, 기존의 디자인에 프레임이 되는 나무의 소재와 패브릭 컬러를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무는 참나무(오크)와 물푸레나무(애쉬)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컬러도 연한 톤, 중간 톤, 진한 톤에서 선택할 수 있다. 패브릭은 스무 가지 정도의 컬러 패브릭과 가죽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나무도 고르고 패브릭도 고르고
이리 저리 들여다보고 앉아도 본 필자의 소감은, 중간 톤의 애쉬목(애쉬가 오크보다 저렴하니까)에 회색 패브릭으로 짝 지운 뒤 단박에 카드를 꺼내 들고 ‘구매확정!’을 외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좋았고, 등받이와 쿠션은 마치 트위드처럼 멋스럽기만 한 줄 알았더니 맨 살에 닿아도 까끌까끌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지퍼로 마무리되어 있어서 철마다 다른 패브릭으로 갈아 끼우거나 세탁하기에 무척 편리해 보였다. 싫증을 잘 내면서도 귀찮은 건 또 싫어하는 본인의 취향에 안성맞춤 아닌가. 더구나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도 넓지 않은 방이지만 나름 초라하지 않게 감각적으로 꾸미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고 있는 필자에게 제격이었다. 결국 얼마 전 옷장 정리의 충격을 되새기며 구매를 결정하진 못했지만 에이모노의 베스트셀러라는 빈티지한 스탠드들에게 한번 더 눈도장을 찍으며 돌아왔다. 온갖 트렌드를 섭렵한 패션의 고수들이 종국엔 하나같이 클래식과 베이식으로 회귀하듯, 필자 또한 나만의 멋지고도 편안한 보금자리를 새롭게 꾸미기 위해선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들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을 되새기면서.
글을 쓴 강정민은 <엘르>, <아레나>의 패션 디렉터를 거쳐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이 업이지만 음악, 영화, 문학, 디자인 등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은 호기심 과다형 인간. 동서고금을 막론한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참을 수 없는 질투심을 느끼고, 동시대의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언젠가 친구 먹을 수 있다는 꿈을 꾸는 낙천주의자. |
*사진제공 | 에이모노(www.amono.co.kr)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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