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반장과 함께하는 <소문난 블로그 구경> 그 마지막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서 그동안 추리고 추린 4분의 와이프로거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저 풀반장, 나름대로 애환이 있었습니다.
소개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많았거든요.
(혹시 소개되지 못하신 분들.. 이해해 주실거죠?)
흠흠... 그럼 이젠 대미를 장식하도록 하지요~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와이프로거는
많은 주부님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덜어주실 분입니다.
바로 '장보기'인데요.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무엇을 얼마나 사야 경제적인지, 버리는 음식이 없을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장보기' 아닙니까!
하지만 '천재소녀의 부엌이야기'의 천재소녀 님을 만나시면
그 고민이 해결됩니다.
(왜 천재소녀이신지는 내용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
‘천재 소녀의 부엌이야기’
마트 장보기의 선수, 콩알이 엄마
blog.naver.com/nicejuly
‘천재 소녀의 부엌이야기’라는 블로그의 주인장은 남편과 30개월 된 콩알이, 11개월 된 동글이 두 아이를 둔 ‘소녀’다. 음, 왜 소녀가 아이를 두 명씩이나? ‘천재 소녀’라는 아이디는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것으로 당시 방송되었던 <천재소년 두기>라는 외화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블로그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면, 이‘도발적으로’ 붙은‘천재’라는 아이디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 구둘래 <한겨레21> 기자
'천재 소녀의 부엌이야기’(blog.naver.com/ nicejuly)라는 블로그는 2004년 7월 25일에 개설됐다. 직후 네이버 메인에 한 두 개씩 뜨다가 인기 블로그로 급부상했다. 현재 하루 방문객이 4,000명(0 하나가 잘못 붙은 것이 아님!)에 누적 방문객이 277만 명, 스크랩된 글 수가 21만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카테고리 ‘얌얌~ 요리하기’는 그녀가 매일 해먹는 요리를 일기처럼 올리는 곳이다. 놀라운 것은 매일 해먹는 요리들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주부는 ‘창조적 요리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재료는 유기농 야채와 생물 생선!
그녀는 집에서 새싹과 허브를 키워 요리에 활용한다. 그리고 같은 재료를 사도 유기농 야채와 고급 한우, 생물 생선, 천연 재료를 쓰려고 한다. 가공 식품과 인공 식품을 멀리하는 것은 ‘평소 먹는 음식이 건강을 위한 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일 해먹고 요리 재료도 고급한 것을 사용하면 식비는 많이 들지 않을까.
운영자는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제대로 해먹으려면 사실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말한다.“간단히 먹을 거리를 해결하는 맞벌이 친구와 비교해봤을 때 두 배 이상의 부식비가 지출되는 것 같다.”식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생활수준을 매기는 엥겔계수(지수가 높을수록, 식비 비중이 높을수록 생활수준이 낮다)는 이제 무용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 풍족해지려면 식비 비중을 높여라!
쿵더쿵~ 떡도 찌고 빵도 굽고
자주 들러 올라오는 요리들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손님을 초대해놓고 저녁 거리를 사러 당장 나가야 할 때 등 급할 때 원하는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그럴 때는 ‘활동 정보’ 아래 검색 창에 찾고 싶은 것의 키워드를 넣으면 된다. 예를 들면 ‘피자’는 블루 치즈를 넣은 피자와 베이컨 피자 등 5가지 종류의 피자가 나온다. 천재소녀는 서양과 동양의 ‘밥 대용식’을 모두 훌륭하게 해낸다. 집에서 만드는 빵이 사먹는 빵과 다른 점은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끈따끈 빵 굽기’에는 아이가 먹을 때도 빵 가루가 별로 안 떨어지는 호밀 빵에 말린 과일을 잔뜩 넣어 달콤하고 맛있게 응용하는 방법, 찐고구마로 만드는 ‘특이한’ 쿠키 등의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요즘에는 사실 빵 굽는 사람들보다 떡 찌는 사람이 더 기특해 보이는데, 그녀는 빵도 훌륭하게 구워내지만 떡도 잘 만들어낸다. ‘쿵더쿵~떡 찌기’에는 송편, 찰떡, 수수팥떡 등 전통 떡 외에도 강정, 약과, 약식 등의 여러 가지 한국 전통 음식이 잘 정리되어 있다.
'바야바’ 남편은 사우디에 갔다구요?
지금 가장 활발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11개월 된 동글이를 위한 이유식이다. ‘동글이의 얌얌’에는 이유식 준비부터 초기 이유식 네 가지 등 동글이가 자라는 데 따라 만들어준 것들이 정리되어 있다. 세월은 아이를 자라게 하고 이 이유식 코너를 완벽한 ‘이유식 가이드’로 완성시켜줄 것이다.
'살림살이’는 백 만년 만에 본 영화와 주위의 지인이 선물한 접시 이야기 등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이 묻어나는 코너다. 여기의 ‘특별 손님’은 남편 ‘바야바’다. 남편이 어느 날 불쑥 내미는 선물은, 겉에 ‘남편 선물’이라고 쓴 사이에다가 ‘이 주는’ 선물로 고쳐진(그래서 ‘남편이 주는 선물’이 된), ‘셀러브리티 쉐프’ 미셀 번스타인의 요리 특강 예약 쿠폰이다(이 요리사는 리얼리티쇼 <Iron Chef in America>의 위너인데 한국에서 특별 요리 강습을 열었다). 거기에 덧붙이는 말 “예전에 연애할 때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럴 때 불쑥 쿠킹 클래스를 예약했다며 다녀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남편은 사우디에 갔다고 할 만큼 일이 많아서 잘 안 들어온다고 불평하는데, 그렇게 사우디에 갔다고 느끼는 건 그녀의 사랑이 너무 깊어서는 아닐까, 잠깐 ‘오해’(?)를 해본다. 화이트 데이에 꽃다발 두 개와 사탕 상자 두 개를 들고 온 남편이 꽃다발 하나와 사탕상자 하나는 큰딸 몫이라고 했을 때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섭섭해하는 그녀가 아닌가.
부엌 이야기를 책으로 내다
맨 위에 있는‘천재 소녀의 요리책’은 홍씨가 지난해 낸 <오늘은 마트 장봐서 요리하는 날> (이미지박스 펴냄)이라는 책의 이벤트 행사 진행 결과를 알려주는 곳이다. 6월 8일 마지막 이벤트 당첨자가 발표되었으니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과거의 일이지만, 이곳의 덧글을 타고, ‘코끼리’(블로그 이름 ‘맛있는 종소리’)님의 블로그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 냄새는 곯던 배를 자극해 입 안에 침이 고이게도 하지만, 사랑의 느낌을 안겨준다. 밥을 얹어놓고 다 되기를 기다리면서 마지막 문장을 쓴다. 부엌에서 행복이 만들어진다. ‘천재 소녀의 부엌이야기’에서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솔솔 나는 것 같다.
'천재소녀의 부엌이야기’운영자‘천재소녀’홍은경씨(32)에게‘상황에 맞는 대표음식’과 ‘마트에서 장보는 비결’ 몇 가지를 물었다.
대표 음식을 꼽아주세요.
손님 초대에는 떡갈비 스테이크(blog.naver.com /nicejuly/10015168972), 이유식에는 쇠고기두부죽(blog.naver.com/nicejuly/10016632163), 간식으로는 고구마크로켓 (blog.naver.com/nicejuly/ 10005805768), 빵으로는 캬라멜 롤 케익 (blog. naver.com/nicejuly/10012402411), 한식으로는 쌀강정(blog.naver.com/nicejuly/10001248886).
마트에서 장 볼 때 주의할 점은 뭘까요?
야채 묶음 판매 주의 반드시 신선도를 확인하고 많이 준다고 집어왔다가 먹지 않고 상해서 버리면 더 손해니까 꼭 필요한 품목인지 확인하세요.
메모하기 꼭 필요한 건 빼먹고 예상하지 않았던 다른 물건들만 잔뜩 사오는 실수 방지.
냉동 해산물 신선도 확인 성에가 끼어 있거나 표면이 말라 보이는 것들 조심.
인스턴트, 가공 식품 자제 마트에선 묶음으로 싸게 파니까 무심코 집어오는데 없으면 안 먹을 것을 사오는 바람에 먹는 수가 있으니 되도록 사지 않는 게 가족 건강의 지름길.
식사 후 가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플 때 마트 가면 판매하는 모든 게 맛있어 보인다. 시식하는 것 집어먹다 보면 배고프니 당연히 맛있고 구매로 이어지게 되므로 반드시 식사 후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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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7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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