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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리폼의 달인] 와이프로거 미즈모즈님이 달인으로 거듭난 비결은!

풀반장과 함께 하는 <소문난 블로그 구경> 그 두번째 입니다.

첫번째 방문한 블로그 <수납의 달인> 털팽이님편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2편도 힘차게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할 분의 집에서는
아마도 항상 "뚝딱뚝딱" 소리가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바로 <아이디어 리포머, DIY의 달인> 미즈모즈님이신데요
2006년 부터 블로그를 통해 리폼, DIY를 강의하고 계십니다.

각 분야의 달인을 찾아 소개하는
SBS의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가 되셨을 정도라고 하니
그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짐작이 되시죠?

미즈모즈님이 손길만 거치면
볼품 없던 물건들도 멋지게 뚝딱!

자! 미즈모즈님의 노하우를 엿보러 저와 함께 가시죠~ ^^



모즈모즈의 ‘대박 와이프&아이디어 리포머’
명품 DIY의 달인을 찾아서
blog.naver.com/pjmysm

박정미 씨는 블로그 계에서는 ‘모즈모즈’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언뜻 TV 프로그램 <생활의달인>에서도 얼굴을 비춘 적이 있다.‘리폼계의 대모’로 불리는 모즈모즈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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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계의 대모, 모즈모즈

요즘처럼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DIY’란 작은 혁명처럼 보인다. 그것은 생산자가 상품의 가격에 포함시키지 않은 어떤 가치다. ‘리폼’이란 기존의 것을 활용하여 ‘새롭게 만들어냄’을 뜻한다. 리폼이란 상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대량생산 상품을 배제한다. 혹은 대량생산 체제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상품을 필요한 인간이 그에 맞게 생산해낸다. 박정미 씨는 블로그 계에서는 ‘모즈모즈’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6년 말부터 ‘대박 와이프 & 아이디어 리포머’(blog.naver.com/pjmysm)라는 블로그에서 리폼, DIY를 강의하고 선보이고 있다. 블로그에는 ‘모즈모즈 리폼 세계’라는 카테고리 아래 ‘내가 만든 소품’, ‘나의 리폼 DIY’, ‘내가 만든 칠판’, ‘봉틀이랑 놀기’, ‘카메라랑 놀기’, ‘모즈네작업실’ 등이 있다. ‘나의 리폼 DIY’에는 못 쓰던 빗에 비즈를 단 비녀, 비닐용기를 거꾸로 바로 세워서 만든 화분, 스팸 깡통과 와인 선물 상자를 이용한 머리 방울 보관함, 찜 틀로 만든 시계, 쓰고 난 타일을 위에 붙인 좌탁 등 새로운 것이라곤 페인트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뿐인 제품들이 죽 나열되어 있다.


옷 가게 리모델링을 내 손으로!

그녀의 ‘리폼 생활’은 옷 가게를 리모델링하면서 시작되었다. 인테리어 회사에 가게를 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직원의 말은 매몰찼다. “옷 가게에서 이런 걸 왜 하냐, 그렇게 하면 지저분하다, 이렇게 해라” 등등. 하고 싶은 대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데, 견적을 내보니 예상 금액의 딱 두 배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생각에 남편의 동의를 구했다. 그리고는 한 달 동안 ‘셀프 인테리어’ 작업에 매달렸다.
밤에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 남편과 함께 밤을 새워 작업을 했다. 상가에 사람이 안 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즈모즈는 디자인과 꾸미기를 하고 남편은 목재와 회벽 만들기, 전기 배선 등을 다 했다. 사포 질을 한 뒤 서로 눈썹에 하얗게 페인트칠이 떨어져 내린 것을 보고는 웃던 일이 추억이 된 그때가, 학원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학교에 다닐 때 미화부장을 한 게 미술과 인연의 다였던 그가 ‘리폼계의 대모’로 거듭난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재미가 붙어 가게 안에 여러 개의 소품을 만들어 갖다 놓았더니 사람들이 이런 걸 어떻게 만드느냐고 물어오기 시작했고 ‘블로그’라는 것에 이렇게 만든 것을 한번 올려보라고 권했다.


“재활용에 중독됐어요”

그때쯤 나무상자가 그득히 쌓여 있는 것을 보면 마구 흥분되는 ‘재활용 중독 상태’에 들어섰다. “나무상자를 보면 마치 신들린 사람 같아지지요. 한창 열심일 때는 매일 아파트 재활용 장에 딸아이와 아침저녁으로 출근과 퇴근 도장을 찍었어요.” 경첩 붙이고 나사를 박고 색칠을 하고 붓 칠을 한다. 반듯하게 선을 긋고 커피로 물들인 느낌을 내고 아크릴 물감에 물을 타서 수채화 느낌이 나도록 하고 요술 톱을 써서 자르기까지, 액세서리부터 의자와 탁자까지 온갖 물품들을 만들어냈다.
‘레몬 테라스’라는 ‘가사 활동 카페’에서도 활동했는데, 올리는 제품이 색다르니까 반응이 팍팍 오기 시작했다. 그 해 말 이 클럽 내에서 ‘패브릭 재활용 소품’ 대회를 개최했는데, 정말 1등이 하고 싶었다. 1등 상품이 재봉틀이었는데, 그때 그가 열심이었던 건 상품 욕심 때문이 아니었다(그에겐 그때 재봉틀이 있었다). 아기 기저귀로 발판을 만들고는 그 위에 파리채를 발 모양으로 잘라붙이거나, 랩 걸이와 거울로 화장대를 만들어서 포스트를 올렸다. 그리고 결국 1등이 그에게 돌아왔다.


레테스타, ‘생활의 달인’이 되다

얼마 안 되어 레몬테라스의 ‘달인’ 명칭인 ‘레테스타’가 되고, 방송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연락이 왔다. 그는 자신은 ‘생활의 달인’이 아닌데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생활의 달인’으로 만들어주었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수납함의 달인’이 나간 뒤에 ‘상자의 달인 대결’을 한 번 더 펼치고, 추석 특집 편에도 나갔다. 유명세는 급작스러웠고, 여러 업체에서도 그의 노하우를 빌리기 위해서 손을 벌려왔다. 현재 중학교 한 곳과 초등학교에서는 학부형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업을 하기도 한다.
‘무한 긍정녀’ 모즈모즈는 하지만 이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옷 가게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외조해주는 남편과는 동대문을 항상 같이 가는 것으로 데이트를 한다. 밤 10시에 나가면 새벽 3시~4시에 돌아오는 생활이지만 활기가 넘친다. “그 시간은 돈 쓰러 가는 시간이에요. 그렇게 함께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요.” “엄마가 유명하니까 나도 유명한 거 맞지?”라고 말하는 딸도 자신을 많이 도와준다. 저녁에 심심하면 애가 컴퓨터를 켜서 내밀고, 딸은 책을 읽는다.
제품을 올릴 때 조금 더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강박에서도 한 발 떨어져 있기로 했다.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안 떠오르는 대로 지내면 되는 것이다. 강의도 전문적으로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니까 힘이 더 있는 거야”라는 것으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리폼, 어렵지 않아요”
그녀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리폼, 어려운 것 없답니다. 해보지도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답니다. ‘난 못해’, ‘귀찮아서’라는 생각을 가지면 평생 못하고 평생 귀찮을 겁니다. 제 친구도 “다른 사람은 생각만 하는데, 너는 행동을 하니까, 성공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행동하라. 수많은 상품에 진저리가 날 때 자신만의 것이 갖고 싶을 때는. 명품은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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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계에선‘모즈모즈’로 불리는 박정미 씨와 그녀의 아기자기한 리폼 작품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구둘래는 영화주간지 <씨네21>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틈틈이 백수생활을 하며 여러 군데의 출판사를 전전하다가 현재는 <한겨레21>에서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다. 라면으로 연명하는 인스턴트 생활이 지겨워지는 참이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겨울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