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의 대부분을
밖에서 해결하는 나홀로족들.
그들의 호젓한 부엌에
단 하나의 조리기구가 있다면
그건
라면 냄비일 확률이 99.99999%일 겁니다. ^^
분식점에서는 일부러 찌그러진 양은 냄비를
라면 전용 냄비이자 라면 그릇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같은 라면도 양은 냄비에 담겨 있으면
왠지 더 맛있을 것 같죠.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은
TV 드라마 속에도
종종 등장하는 풍경인지라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 관광객들은
기념품으로 라면과 양은 냄비를
세트로 구입해가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와우~!
볼수록 정감 가는 양은 냄비이지만
재질이 알루미늄인지라
사용을 꺼려하시는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계실 텐데요.
라면과 양은 냄비의 궁합이
과연 찰떡일지 콩떡일지 알아봅니다. ^^
.
.
.
라면엔 양은 냄비?
라면 맛있게 끓이기의 기본 노하우는
‘최대한 빨리’ 끓이기입니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죠.
그러려면 열전도율이 좋은 조리기구 즉,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식는
얇은 양은 냄비가 제격입니다.
보글보글 빨리 끓고 금세 식어
먹는 내내 라면 면발을
붇지 않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거든요.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빨리빨리 만들어 내야하는
음식점에서 양은 냄비를
즐겨 쓰는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열전도율이 높고,
가볍고,
쉽게 녹이 슬지 않으니
참 쓰기 만만한 것이 양은 냄비~.
그리고, 세월이 담긴 그 비주얼!
이곳저곳 찌그러진 데다
금색 코팅이 벗겨져 하얀 속을 드러낸
양은 냄비에선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더 맛있게 느껴지거든요.
양은 냄비로 보글보글 끓인
라면부터 달걀찜,
김치찌개, 생선조림, 두루치기 등등~. >.<
하지만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 @@
양은 냄비는 알루미늄 냄비
양은 냄비의 재질은
순도 99.7%의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이라면, 혹시??? @@
올해 초 발표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김치찌개와 같이 산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을
양은 냄비 등 알루미늄 용기에 조리할 경우
식품 속에 녹아드는
알루미늄 용출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은 냄비나 호일의 재료인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보다 무르기 때문에
산성이나 염분과 반응하기 쉽다는 건데요.
조사 결과
알루미늄 용출량이 나오는 순서는
김치찌개(9.86㎎/㎏),
피클(2.86㎎/㎏),
김치라면(2.34㎎/㎏),
된장찌개(1.64㎎/㎏).. 등.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알루미늄의 식품 사용 허용 기준은
200∼520㎎/㎏.
전문가들은
알루미늄의 용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며
체내에 들어오더라도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조리 기구를 통해서도
알루미늄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산도나 염분이 높은 식품일 경우
알루미늄 조리 기구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양은 냄비,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양은 냄비는
식약처 규정을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더라도
굳이 알루미늄을 섭취(?)할 필요는 없겠죠?
자~ 양은 냄비 사용 팁을
알려드릴게요~. ^^
우선,
알루미늄은 경금속이라서
산도가 낮거나
알칼리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알루미늄이 많이 용출되는
그런 특성을 가진 금속임을 기억하세요. ᘳ´• ᴥ •`ᘰ
#양은 냄비를 새로 장만했다면
물을 넣고
한번 끓인 다음 사용하세요.
알루미늄을 덮고 있는
산화피막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산화피막은
알루미늄의 표면을 덮어 싸는
산화물의 얇은 막.
#나무젓가락과 부드러운 수세미
산화피막이 벗겨지면
알루미늄이 녹아나올 수 있으니
날카로운 금속보다는 나무 등
부드러운 재질의 기구를 사용하고,
조리 후 씻을 때도
흠이 나지 않는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고 짠 음식은 피하고
김치, 식초, 토마토소스 등
산 성분이 강한 식품과
절임, 젓갈, 간장, 된장 등
염분이 높은 식품은
금속 성분 용출을 증가시키므로
조리는 물론 장기간 보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요.
#과감히 버리자
만약 오래 사용해
색이 변하고 흠이 많이 생겼다면
과감히 버려주세요!
알루미늄이 쉽게 용출되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흠에 끼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거든요.
만약 그래도 찜찜하다면
홑겹의 스테인리스 냄비도 좋은 대안입니다.
꼬들꼬들 맛있는 라면 면발을 원한다면
열이 오래가는 두툼한
3중, 5중 스테인리스가 아니라
꼭 홑겹의
얇은 스테인리스 냄비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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