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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미국 교도소 내 최고 인기 품목이 라면이라구요?! ... <교도소 라면 : 조리법과 철창 뒤의 이야기>

헉!!!
이름이 무려 ‘교도소 라면’입니다. 

‘교도소 라면’이라니...
교도소에서 만든 라면이란 뜻일까요?

아니면, 교도소에서 파는 라면?
그것도 아니면, 
교도소 콘셉트의 라면 가게?

‘교도소 라면’의 정체는 바로오오오~~~~ 
책 제목입니다. (으응?) 

대체 누가, 왜, 이런 책을 쓴 걸까요?

그걸 알려면 
영국에서 소개된 한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소개된 
어느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품목은 담배가 아닌 
라.면.이라는 것입니다!   

교도소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먼 미국의 교도소에서 라면이라니;;  
기분이 묘해지시죠? @@;; 

정말 그들은 라면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이 연구 사실인가요? 

오늘 ‘라면데이’에서는요, 
호기심 반장 풀반장과 함께 
우리도 몰랐던 교도소 속 
라면 이야기를 찾아 떠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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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라면.

정확한 이름은 요겁니다. 

<교도소 라면 : 조리법과 철창 뒤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www.yes24.com >


책 표지부터 포스가 ㅎㄷㄷ;; 

철창 저 너머 어디선가 
렉터 박사(영화 <양들의 침묵> 속 안소니 홉킨스 분)가 
혀를 날름~ 하며 
노려보고 있을 것 같죠? @@;;;

지난해에 출간된 이 책을 읽어보면  
교도소 밖 세상(?!)에서 그렇듯 라면은
교도소 안에서도 (심지어 미국 교도소에서도!) 
인기 식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면 두 봉지 = 12,140원 = 운동복 상의 한 벌

미국 애리조나대학 사회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마이클 깁슨 라이트가 
미국 내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약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요.   

교도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라면의 가격은  
한 봉지 당 59센트(약 663원).

하지만 비공식 물물 거래 때문에 
폭등한 라면의 실제 구입가는  
한 봉지는 약 2달러(약 2,250원).
두 봉지는 약 10.81달러(12,140원)~!

그러니까, 
라면 한 봉지 값은 담배 5개비,
라면 두 봉지 값은 
운동복 상의 한 벌의 가치와 같다고 하니
교도소 내 라면의 위상, 
짐작이 가실 겁니다. @@!

하지만 그 인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각각 존재합니다. 

우리에게 라면이 
정말 맛있는 소울 푸드이자,
건강에 나쁜 음식의 대명사로 
인식된 것처럼 말이지요.  




교도소 라면을 보는 시선 1
갈등을 치유하는 음식  

책 <교도소 라면 : 조리법과 철창 뒤의 이야기>의 저자는 
10년 이상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구스타보 구스 알바레스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2009년 충돌 직전에 이른 
히스패닉 재소자 집단과 흑인 재소자들이 
라면으로 다양한 요리를 하면서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교도소 안의 라면 요리들

교도소 밖 세상이 그렇듯
교도소 안에서도 
다양한 라면 요리(!)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라면에 돼지고기·콩 통조림과 과자를 
섞어 만든 라면 타말레,
(옥수수 가루로 만든 반죽에 
소고기, 채소 등의 속을 넣고 
옥수수 껍질에 싼 멕시코식 음식)

딸기 젤리와 간장을 버무려 
만드는 데리야키 라면 요리 등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



교도소 라면을 바라보는 시선 2
칼로리 높고, 건강에 해로운, 값싼 음식

교도소 안에서 라면의 몸값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소개했던 
미국 내 교도소에서의 연구를 
진행했던 깁슨 라이트는,
교도소 예산이 줄었기 때문에
재소자들이 건강에 나쁜 라면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예산이 줄자 식사의 질과 양이 
모두 줄었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면을 먹다보니 
좋아하게 되었다는 건데요.  

재소자들에게 라면은, 

①만만한 고칼로리 음식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노동과 운동으로 보내는 재소자들은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로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하기 쉬운 고칼로리 식품인 
라면을 좋아한다는 거지요. 

②포만감을 주는 따뜻한 음식 
면과 따뜻한 국물이 있는 라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교도소 예산이 줄면서 
하루 세 번 제공되던 따뜻한 음식이 
두 번만 나오자 라면 욕구가 
더욱 커졌다고 하는데요. 

모든 것이 차가운 교도소 안에서라면 
라면의 따뜻함이 
더욱 크게 느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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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라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철창 밖(?!)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요? 

라면을 보는 시선도 비슷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 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쩔 수 없이 먹어야하는,
맛있어서 먹기는 하지만,
먹을 때마다 화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음식 중 하나.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에게 
라면은,
어떤 존재인가요?

모쪼록, 
맛있고 평온한,
먹을 때마다 행복한, 
먹고 나도 흐뭇한,
그런 라면이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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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사노라면 배꼽에 힘을 주고
두발을 굳게 딛고 
퐈이팅을 외쳐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위해
소울푸드 '라면'과 
소울푸드 '육개장'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과 
뺄 건 쏘옥 뺀 국물은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흡!

고르고 고른 사골과 양지를
푸욱 고아 만든 육개장에 
탐스러운 두께의 
바람면을 더했더니만
.
.
.
♨..♨

두툼하고 쫄깃한 
칼라면 가닥가닥마다 
구수하고 찐한 
육개장 국물이 출렁~ 

호로록~ 츄릅!
호로록~ 츄릅!

고슬고슬 밥을 말면 더욱~

호로록~ 꿀꺽!
호로록~ 꿀꺽!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시 한 번 으랏차차~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