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흔히 ‘블랙홀’이라고 합니다.
일단 검은 비닐봉투에 싸여
냉동실에 들어가면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죠.
언제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정체불명의 음식들,
(음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징어인 줄 알고 해동했더니 ♨
행주일 수도...@@..헙;;)
결국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보관하다 폐기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의 약 9퍼센트.
그래서 독일에는
‘거리의 냉장고’라는 게 있답니다.
내가 먹지 않는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는
‘푸드 셰어링(food sharing)' 운동인데요,
최근 부산 사상구에도
‘거리의 냉장고’를 본뜬
‘복이 오는 나눔 냉장고’가
설치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는 음식은 필요한 이웃과
나눌 수 있기라도 하지만
멀쩡한 음식을 잘못 보관해서
버리게 되는 경우는 정말 안타깝죠.
그래서 식품마다 적절한 보관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치즈의 경우는 어떨까요?
치즈를 더욱 오래,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보관법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
.
.
치즈, 냉동해도 될까요?
큰 맘 먹고 산 덩어리 치즈.
한 번에 먹기엔 부담스런 양인데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우선 치즈는 반드시 차가운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8~15도라고 하는데요,
가정에선 냉장고 채소칸이 적당합니다.
단, 냄새가 많이 나는 식품과 함께 두면
그 냄새가 배어서
치즈의 맛과 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먹고 남은 치즈는
포장을 벗겨낸 후
한 번에 먹을 만한 크기로 잘라
공기가 닿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보관합니다.
단, 연질치즈(연성치즈)는 따로 싸지 말고
원래의 상자에 보관합니다.
장기간 보관을 한다고
냉동실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치즈를 냉동실에서 얼리면
질감이 푸석푸석해지고
잘 바스러지는 형태로 변형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치즈의 양이 너무 많아
꼭 냉동을 해야 할 경우엔
영하 23도 이하에서 급속냉동 후
먹기 전 며칠 동안
0도에서 1도 사이의 냉장에서 해동합니다.
이 과정을 ‘템퍼링’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치즈 본래의 질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하네요.
곰팡이가 생겼을 때
치즈를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꺼냈는데
곰팡이가 피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통기한도 많이 남았는데,
이럴 땐 어찌 해야 할까요?
먼저 대부분의 자연치즈는
곰팡이 부분을 완전히 도려낸 후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같은 자연치즈라도
모짜렐라나 커티지 치즈 같은 생치즈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치즈는
유해한 미생물에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슬라이스 치즈 같은
가공치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안타깝고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하겠지만
절대! 먹지 말고
통째로 버려야 합니다.
모짜렐라 치즈 보관법
모짜렐라 치즈는 생긴 모양에 따라
보관법이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모짜렐라 치즈는
크게 두 가지!
피자 치즈라 불리는 슈레드 모짜렐라와
둥그런 달걀 모양의 생모짜렐라가 있죠.
슈레드 모짜렐라는 냉장 보관했다
곰팡이가 피어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했던 경험
대부분 있으실 텐데요,
개봉 후 남은 치즈는
한 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서
반드시 냉동 보관합니다.
한편 보관수에 담겨있는
생모짜렐라 치즈는
먹을 만큼 잘라낸 후
용기에 보관수와 함께
냉장 보관하는데요,
가능한 온도차가 적은
냉장고 깊은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랬다가 까먹지 말기!)
보관했던 치즈를 먹을 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치즈는
적어도 먹기 1시간 전에는 꺼내
실온에 놔두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먹을 만큼만 꺼내는 게 중요합니다.
냉장고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여
온도가 자주 변하게 되면
맛과 풍미가 손상되기 때문이죠.
한편 생치즈와 연질치즈는
저온 상태로 먹어야
맛과 질감이 좋은데요,
보통 치즈는 나무 위에 놓아두면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치즈를
함께 담아내는 ‘치즈보드’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 있죠.
보관이 쉬운 풀무원 자연치즈
맛도 섬세한 데다
보관법도 까다로운 자연치즈!
하지만 풀무원 ‘자연치즈’는
보관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너무 맛있어서
한 번에 다 먹게 되거든요. ㅎ,.ㅎ
(남는 게 없어!)
풀무원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는
모두 소용량 포장이라
부담 없이 구매하실 수 있고요,
특히 체다치즈의 경우
슬라이스 패키지엔
재접착 필름(Reclosable film)이 부착되어 있고,
슈레드 제품은 지퍼백 형태로 만들어져
남은 치즈를 손쉽게 보관할 수 있답니다. ^^
보관까지 신경 쓴
풀무원 ‘자연치즈’~!
정말 멋쟁이 치즈죠?
그럼, 우린 또 다음주에 만나요~.
더 맛있는 치즈 이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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