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있는 집이라면
하나쯤 있을만한 그 물건!
바로 ‘맥가이버 칼’인데요, ㅎㅎ
이쑤시개부터 병따개까지
다양한 공구들이
마술사 입에서 깃발 나오듯 펼쳐지는
이 다용도 칼의 원래 명칭은
‘스위스 군용 칼’
80년대 미드 <맥가이버>의 주인공이
위기 때마다 꺼내 쓰면서
맥가이버 칼로 불리기 시작했죠.
‘만능 금손’ 맥가이버는
이 다용도 칼 하나로
주위 사물들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곤 했는데요,
(가장 애용하던 것이 껌과 껌 은박지!)
우리 생활에서도
‘이 없으면 잇몸’이라는
맥가이버 식의 지혜를
활용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치즈 케이크 자르기!’
치즈 케이크를 일반 칼로 자르면
칼에 덕지덕지 묻어나서
마치 폭탄 맞은 꼴이 되기 십상인데요,
뜨거운 물을 칼에 부어가며
자르면 된다지만,
이보다 더 간단하고 획기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실’을 이용하는 것!
(여기서 ‘맥가이버’ 브금 들어갑니다)
(으응? ‘브금’이 뭐냐구요? BGM을 발음 그대로 읽으면....브..금..쿨럭..)
“할아버지께선 말씀하셨지,
치즈 케이크 자를 땐
질긴 나일론실이나 치실을
팽팽히 당겨 자르면
깔끔하고 예쁘게 자를 수 있다고.”
삶은 달걀이나 생크림 케이크,
리코타 치즈처럼 부서지기 쉬운 치즈도
이 ‘실 칼’을 사용하면
매끈하게 자를 수 있는데요,
이 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보통 덩어리로 나오는 다른 치즈들은
어떻게 자를까요?
그냥 부엌칼로 쓱쓱 잘라도 될까요?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치즈 자르는 방법!
자연치즈를 더 예쁘게, 맛있게
자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치즈엔 치즈 전용 칼
맥가이버는 맥가이버 칼 하나로
뭐든지 뚝딱 해결했지만
요리 고수들은 보통
여러 개의 칼을 갖고 있죠.
조리용 칼의 종류는 재료와 용도에 따라
수백 종에 이르는데요,
치즈도 치즈용 칼이 따로 있습니다.
브리나 까망베르처럼
조직이 부드럽고 크리미한 연성 치즈는
치즈가 칼에 잘 들러붙기 때문에
구멍이 있는 칼을 쓰면 편리하죠.
고다나 에담, 체다치즈처럼
단단한 경성 치즈는
날이 두꺼운 작두형 칼이 좋구요,
블루치즈 계열의 치즈들은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얇은 쇠줄이 달린 슬라이서로
단번에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나라파다노와 파르마산 치즈처럼
아주 단단한 치즈는
치즈 그라인더(강판)에 갈아주는데요,
(<냉장고를 부탁해>같은
요리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셨죠?)
‘테트 드 무안’이라는 스위스 치즈는
아예 전용 도구가 따로 있습니다.
키친타월꽂이처럼 가운데 작은 쇠기둥에
파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난 테트 드 무안이라는 치즈를 끼워놓고
칼을 위에 씌운 뒤,
맷돌처럼 손잡이를 잡고 돌리면
치즈가 얇게 깎이면서
카네이션 모양이 되는데요,
이렇게 꽃 모양으로 깎아주는
전용 도구를 ‘지롤(girolle)’이라고 합니다.
꽃이 아니라
그렇게 생긴 버섯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하네요.
치즈 전용 칼이 없다고
한숨 쉬지 마세요~.
샐러드용으로 가장 자주 먹는
생모짜렐라치즈는
톱니 모양의 날이 있는 빵칼을 사용하면
매끈하게 자를 수 있고요,
샌드위치 만들 때 편리한,
대패처럼 치즈를 얇게 깎는 도구도
감자 깎는 칼로
어느 정도 흉내가 가능하답니다.
■ 치즈는 ‘공평한’ 모양으로 잘라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자연치즈.
어떤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 좋을까요?
치즈는 껍질과 속을 골고루 맛볼 수 있게
똑같은 조각으로 자르는 게 원칙!
즉, 한 덩이의 치즈를 자른 조각이 모두
같은 모양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동그란 치즈는
케이크 자르듯 부채꼴로 자르고,
사각형치즈는 대각선으로 등분합니다.
원통형 치즈는 김밥처럼 썰면 되고요,
피라미드형이나 원추형은
중심에서 바깥을 향해
가늘고 길게 자르면 된답니다.
■ 흥부네 박 타듯 자르면 NO
치즈를 자를 때는
치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치즈는 먹기 바로 직전에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를 미리 잘라두면
치즈 고유의 향과 맛이
날아가기 때문이죠.
둘째, 치즈는 힘을 주어 한번에 자릅니다.
흥부네 박 타듯
톱질하는 것처럼 자르면
치즈의 단면이 매끄럽게 되지 않죠.
셋째, 하나의 칼은 한 종류의 치즈만!
치즈는 매우 섬세한 음식이라
칼 하나로 여러 종류의 치즈를 자르면
치즈의 향과 맛이 뒤섞여 버린답니다.
■ 도구도, 수고도 필요 없는 치즈
자연치즈는 보통
덩어리(블록)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집에서 자를 필요 없이
미리 잘라져 나오는 제품도 있죠.
풀무원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의 경우
생치즈는 덩어리 형태이지만,
숙성치즈인 체다치즈는
요리에 활용하기 쉽게
잘라져 나왔답니다.
슬라이스형 체다는
샌드위치나 토스트, 파니니,
베이글, 햄버거, 카나페 등을
만들 때 좋고요,
샐러드나 파스타, 필라프 등
치즈 토핑이 필요한 모든 음식엔
슈레드 체다를 쓰면 되죠.
포장을 뜯어
그대로 뿌리고 얹는 것만으로
요리가 되는 ‘자연치즈’.
진한 풍미를 위해
슬라이스는 더 두툼하게,
슈레드는 더 가늘고 길게
잘랐답니다.
도구도, 수고도 필요 없는
멋쟁이 자연치즈
풀무원 ‘자연치즈’가 더더 궁금해지시죠? ^^
그럼 우린 또 다음주에 만나요.
더 맛있는 자연치즈 이야기와 함께~.
모두들 즐방하세요. ^^
우린 또, 다음주에 만나요!
영양만점 맛있는 자연치즈 이야기와 함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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