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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제품 메이킹 스토리

[치즈데이] 이탈리아에는 ’피자치즈‘가 없다?!...피자치즈 vs 모짜렐라치즈

어디든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 
평범한 분위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불같은 성질의 친구도 잘 다스린다.   
단, 열을 받으면 끊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누구 얘기냐고요? 

바로 모짜렐라 치즈 이야기입니다. 

냄새도 진하고 맛도 강렬한 블루치즈가 
개성 있는 악역이라면 
모짜렐라 치즈는 어디나 잘 묻어가는 조연, 
하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신스틸러죠. 

모짜렐라는 요즘 안 끼는 데가 없는 ‘외식업계의 감초’입니다. 
피자, 스파게티는 기본이고 
등갈비, 돈까스, 김밥, 떡볶이, 곱창, 주꾸미 등등 (헉헉;;;)
오라는 데도 많고 부르는 곳도 많은 
‘치즈계의 신데렐라’죠. 

그렇다면 인기의 비결은? 

우선 열을 가하면 늘어나는 성질 때문이죠. 
치즈가 늘어난다~ 쭉쭉~쭉쭉!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  
먹다가 줄넘기를 해도 될 정도로 
쭉쭉 늘어나는 재미! 
그리고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능력 때문인데요, 

이렇게 다른 재료와 어우러져 요리의 토핑으로 쓸 때 
보통 ‘슈레드 치즈’를 많이 씁니다.  

슈레드가 치즈의 한 종류인 줄 아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영어로 shred는 ‘잘게 잘랐다’는 뜻이져~~~? 
사투리로는 ‘조수다’, ‘뽀무리다’.  
그러니까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피자치즈’는 
모짜렐라를 토핑하기 좋게 작게 자른 
‘슈레드 모짜렐라’인 거죠. 

그런데 알고 계시나요?  
모짜렐라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는 정작 
슈레드 치즈를 팔지 않는다는 사실! 
 
으응? 
그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를 어떻게 먹을까요? 
피자는 엄연히 이탈리아 음식인데... 
피자하면 슈레드 치즈.....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ㅎㅎ  

만약 지금 당장 이탈리아로 날아가   
아무 마트나 들어가서 모짜렐라 치즈를 달라고 한다면요. 


아마 봉지에 물과 함께 담겨 있는 웬 둥그런 덩어리를 건네 줄 겁니다. 
두부처럼 생긴 그것이 바로 생(生) 모짜렐라! 

체다치즈를 가공한 것이 우리가 흔히 먹는 슬라이스 치즈라면 
생 모짜렐라에서 수분을 빼고 유통하기 쉽게 가공한 것이 
바로 슈레드 모짜렐라죠.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의 특색 있는 막걸리는 
대개 그 지역 안에서만 판매하는데요, 
후발효를 막기 위해 살균을 할 경우 본래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아무리 탄산을 주입해도 생막걸리 본연의 청량감은 따를 수 없다는 것! 

마찬가지로, 
슈레드와 생 모짜렐라도 당연히 맛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모짜렐라는 물소(buffalo) 젖으로 만든 것이 진리! 
이탈리아어로 ‘부팔라 모짜렐라’라고 하는데요, 
젖소(cow)로 만든 것보다 상등급이라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를 만들 때도 
슈레드가 아닌 생 모짜렐라를 숭덩숭덩 썰어 올리는데요, 
아하~ 그거 나도 먹어봤다 하시는 분, 손!!  

네, 요즘 브런치 레스토랑이나 수제 피자집에서 
슈레드 대신 생모짜렐라를 토핑한 피자가 인기죠. 

그런데 역시 모짜렐라의 고향 이똴~리아에서는요, 
모짜렐라를 토핑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生 모짜렐라를 生으로 먹을 때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바로 토마토! 


빨간 토마토에...
하얀 모짜렐라... 
그 위에 푸른 바질 잎을 얹으면... 

읭? 요거 어디서 많이 본 건데? 

‘비정상회담’ 알베르토의 자막에서 보던 그 색깔들!  
바로 이탈리아 국기죠. 

여기에 발사믹 드레싱이나 올리브오일을 살짝 둘러주면 
이탈리아 삼합이라는 카프레제 샐러드 완성!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에 위치한 카프리 섬의 여름철 요리인 
카프레제 샐러드는 
‘인살라타 트리콜로레(insalata tricolole)'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세 가지 색의 샐러드’라는 뜻이랍니다. 

와인과 함께 카프레제 샐러드를 한 입 넣으면~
이곳이 바로 카프리 섬이구나~~~
열 받은 모짜렐라와는 다른 
신선하고 담백한 맛에 반하실 거예요.  

썰고 뿌리기만 하면 되는 카프레제 샐러드! 
이렇게 간단한데 레스토랑은 왜 가? 


토마토 외에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이라구요? 
바질은 어린잎채소나 시금치로 대체해도 무방! 
그러면 모짜렐라는 무엇으로 준비해야할까요? ㅎㅎ 

생모짜렐라로~, 

그것도  
풀무원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자연치즈-생모짜렐라’ 치즈로~! 


왜냐구요? 

기름에 튀기지 않은 ‘자연은맛있다’처럼  
명태순살 어육을 듬뿍 넣어 만든 ‘알래스칸특급’ 어묵처럼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아임리얼’처럼 
뺄 건 빼고 넣어야할 건 넣은    
자연 그대로의 치즈~! 
풀무원의 남다른 그 치즈~!  


“자연치즈”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치즈니까요.     

으응? 

풀무원의 ‘자연치즈’는 과연,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었길래 
우유와 시간이 만들었다고 하는지,  
내가 아는 치즈와는 어디가 어떻게 다른 치즈인지   
좀더 궁금하신가요? 

궁금하시면, 다음주 목요일을 또 기다려주세요.   
 
풀무원 “자연치즈”의 비밀을 
매주 목요일 “치즈데이”를 통해 
얄금얄금 밝혀나가고 있으니까요.  

또 봐요~:D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