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식에 유난히 귀가 쫑긋 서는 요즘입니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문인데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던
소중한 만남이니까요.
비단 이산가족 뿐만이 아니라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던 긴 시간동안
문화며 언어 등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 거리를 줄이는 건 역시
서로를 향한 관심.
관심을 갖다보니 궁금한 것도 많아집니다.
지금 풀반장의 머릿속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궁금증은 역쉬,
라.면~!
북한에도 라면이 있을까요?
있다면 이름은 무엇일까요?
그 맛은?!
우왕~
궁금증이 마구마구 끓어오르는군요!
자, 그럼 라면 이야기에 앞서
몸풀기용 간단한 북한말부터 시작해볼까요?
“달린옷을 입을까, 나뉜옷을 입을까?
그래, 오늘은 나리옷이 좋겠다!
이제 꿀비가 멈추면 색동다리를 함께 보러가야지.
참, 그전에 살결물부터 바르고~“
아니 이것은 웬 암호문?! ^^;;;
난센스 퀴즈 같기도 한데요,
해석(?)하면...
“원피스를 입을까, 투피스를 입을까?
그래, 오늘은 드레스가 좋겠다!
이제 단비가 멈추면 무지개를 함께 보러가야지.
그전에 스킨로션부터 바르고~“
ㅎㅎㅎ
알고 나니 별말 아니었지요? ^^?!
자, 그럼 이번에는
먹거리와 관련된 북한말들을 살펴볼까요?
도시락 = 곽밥 (앗, 그러네요. 곽~) 달걀 = 닭알 딸기잼 = 딸기단조림 젤리 = 단묵 (오호, ‘묵’이라고 하는군요!) 캐러멜 = 기름사탕 (흠...) 비스킷 = 바삭과자 카스텔라 = 설기과자 도넛 = 가락지빵 주스 = 단물 아이스크림 = 얼음보숭이 혹은 에스키모(읭?!) |
그렇다면, 북한에서 라면은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두둥~
▶남한에서는 라면, 북한에서는 꼬부랑국수
북한에서는 라면을
면이 꼬불꼬불하다고 ‘꼬부랑국수’,
빨리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하여 ‘즉석국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속성국수’, ‘속도전국수’라는 이름도 있다는군요.
봉지라면은 ‘봉지즉석국수’~
컵라면은 ‘그릇즉석국수’~
북한 주민들은
봉지즉석국수를 ‘봉지라면’,
그릇즉석국수를 ‘고뿌라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뿌’는 컵의 일본식 표현인데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 중에는
컵을 ‘고뿌’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귀하고 맛있는 음식의 대명사
남한에서의 라면은 흔하고 친숙한 음식이지만
북한에서의 라면은 무척이나 귀한 음식이라네요.
심지어 귀하고 맛있는 음식의 대명사로 쓰일 정도! ‘ㅁ’ 오~
예를 들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꼬부랑국수는 저리가라 할 정도”라고 표현한다니
그 위상이 정말 대단합니다.
북한전통 음식문화 평생교육원 대표이자 탈북여성 국내 박사 1호인
이애란 씨가 쓴 <북한식객>에 따르면
꼬부랑국수는 평양 및 극히 일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자 고가품이어서 뇌물로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특히 남한의 라면은
뇌물 중에서도 고급 뇌물이라네요. @@;;
▶깔끔한 맛보다는 기름진 맛
흠흠.. 북한의 라면은 남한의 라면보다는
설렁탕 같은 중국 라면 맛에 더 가까운 듯합니다.
남한에서는 깔끔한 맛의
기름기가 적은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영양 보충을 위해 오히려
기름진 중국 라면을 더 좋아한다고들 합니다.
▶북한에도 튀긴 라면, 안 튀긴 라면이 있다?!
북한에서 라면이라고 하면 크게
기름에 튀기지 않은 꼬부랑국수와
기름에 튀긴 즉석국수(속성국수, 속도전국수)로 나뉩니다.
북한 최초의 라면은, 1970년대 말 ‘꼬부랑국수’
북한 최초의 라면은
1970년대 말 ‘애국 국수공장’(평양 만경대구역)에서 생산된
‘꼬부랑국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꼬부랑국수는 기름에 튀기지 않았고,
분말스프도 없습니다.
낱개 포장이 되어 있지도 않지요.
출시(?) 당시 평양 시민들이
배급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에도 평양을 비롯한 극히 일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프가 든 제대로(?) 라면 - 2000년 ‘대동강즉석국수’
2000년 10월 평양시 대동강변에
북한 최초의 라면(즉석국수) 공장인
‘대동강 즉석국수공장’이 생겨납니다.
면발과 스프로 구성된,
북한 최초의 라면다운 라면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대동강 봉지즉석국수’와 ‘대동강 고뿌즉석국수’!
공장 안에 조미료(분말스프) 생산 공정이 있고
면 제조 공정 속에
유탕 과정이 있는 걸로 보아 이때부터
라면 면발을 기름에 튀기고
면발과 스프가 한 세트(?!)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장 내에는 라면의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준비실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기술준비실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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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국수~
즉석국수~
속성국수~
속도전국수~
봉지즉석국수~
그릇즉석국수’~
봉지라면~
고뿌라면~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이름은 달라도
북한에 라면이 있다니
왠지 재미있게 느껴지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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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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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통통 쫄깃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오징어먹물짜장오징어먹물짜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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