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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비의 계절, 돌아온 엄마가 남기고 간 카레…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영화 좋아하시나요?

처음엔 너무 싱거워서 당황하게 되지만
계속 보다보면 그 싱거움에 익숙해지며
특유의 장면전환과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는 일본 영화들.

덕분에 헐리우드식 영화와 또 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 영화의 입문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영화가 있답니다.

바로 <러브레터>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입니다.
둘 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 짙게 배어있다는 것이
공통점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속 요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등장한 엄마의 카레 인데요.

세상을 떠났던 엄마가
비의 계절을 맞아 6주 동안 곁에 돌아온다는 이야기,
그 속에 등장하는 엄마의 카레는 어떤 모습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일본 영화답게
담담하고 싱겁게, 어찌 보면 슥~ 지나가고 마는 요리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속 엄마의 카레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의 계절,
돌아온 엄마가 남기고 간 카레

+그 영화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초등학교 1학년인 유우지는 머리의 병으로 모든 것이 어설픈 아빠와 함께 살아갑니다. 간단한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아빠지만 유우지는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엄마가 남기고간 동화책 속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믿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돌아온 비의 계절. 엄마와 약속한 물건을 찾으러 간 비밀 장소에서 거짓말처럼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비록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였지만 세 사람은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요. 다시 만난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기억을 되찾아가던 엄마는 자신이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뒤 다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남겨진 시간을 자신이 돌아간 뒤 둘만 남을 남편과 유우지를 위해 보냅니다.. 제과점을 찾아가 유우지가 18살이 될 때까지 12년 분량만큼의 생일 케이크 배달을 예약하고 남편의 여자 동료를 찾아가 남편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유우지에게 요리, 빨래, 화단 가꾸는 법 등등 부족한 아빠를 대신해 해야 할 집안일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약속대로 비의 계절이 끝난 6주 뒤 떠나갑니다. 

12년 뒤 18살이 된 유우지는 엄마가 예약한 마지막 생일 케이크를 받습니다. 이제 유우지의 곁에 엄마는 없지만 집안 곳곳엔 엄마의 흔적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화단 가득 피어있는 해바라기와 익숙한 듯 프라이팬을 잡고 엄마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카레를 만드는 유우지의 모습까지도 말이죠. 

“무지 맛없지? 최악이지? 미안하다~.”
“먹을 만해. 괜찮아. 난 뭐든 잘먹어!”
   - 12년 전 아빠의 카레를 먹던 유우지의 대사 中에서 -

+그 요리
일반적으로 카레에는 돼지고기나 햄을 넣는 편인데요. 풀무원은 환경과 칼로리 문제 때문에 소고기, 돼지고기 등 레드미트(red meat)는 잘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서 대신 두부와 닭고기, 채소로 만든 ‘올바른 섭산적’을 준비했어요. 카레를 끓일 때 물은 조금씩 농도를 보아가며 넣어주세요. 한번 묽어지면 대책이 안서거든요.
[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 그 요리 보러가기]

글.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사진. 톤스튜디오
요리와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김미정(어시스트)

웹진 - 카피라이트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