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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열을 지켜라! 패시브하우스….풀무원 연수원 로하스아카데미 ‘힐링센터’의 비밀

친환경.

그 뜻과 의미 모두
너무도 익숙한 단어죠?

그럼 '패시브 하우스'는요?

친환경으로 운을 떼고 이야기를 했으니
환경과 관련된 무언가 일텐데.
영 모르겠네요.

후후~
친절한 풀반장이 알려드릴게요.

'패시브 하우스는'
온수나 냉난방을 위해
전기와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뜻하는데요.

바로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풀무원 연수원 '로하스 아카데미'의 이야기지요!

자연 에너지를 활용했지만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자랑하는 이곳.


그 비밀을 풀기 위해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 취재팀이 출동했다고 합니다.

풀무원에서 만든 친환경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덧.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에코 콘도를 구입한 이후
헐리웃에 불고 있는 친환경 주택 붐처럼
풀무원의 로하스 아카데미 이후
우리나라에도 착한 건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열을 지켜라! 패시브하우스.

풀무원 연수원 로하스아카데미

‘힐링센터’의 비밀

“창문은 열지 말아주세요”
“잠깐만요. 창문은 절대 열지 말아주세요.” 여기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하고도 평단리. 사방이 온통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유려한 곡선 건물 속이다. 지금 서있는 1층은 큼직큼직한 통창이 줄지어 감싸고 있다. 나무로 멋지게 마감된 테라스에 시선을 빼앗겨 하마터면 창문 손잡이를 돌릴 뻔한 순간. 패시브하우스 프로젝트를 4년전 기획해 진두 지휘해온 김혜경 부사장이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덧붙였다. 
“창문은 열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환기는 잘 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후흡. 실내 공기를 한번 들이 마셔본다. 창문을 열지 않는다는 데도 산뜻한 공기, 그리고 영하를 오르내리는 12월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이곳은 훈.훈.하.다. 아, 사무실보다 따뜻해.
“따뜻하신가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건물은 온수와 냉난방을 하는 데에 전기나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답니다.” 지난 12월 16일, 풀무원이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에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공법으로 지은 ‘풀무원 생활습관힐링센터 로하스아카데미’에서의 일이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주택, 친환경건물
친환경주택, 친환경건물의 기준은 무엇일까? 녹음이 짙은 자연 한가운데 지은 건물도 친환경건물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남보다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운영할 수 있어야 진정한 친환경건물이라 할 수 있겠다. 여름, 겨울이면 치솟는 냉난방비로 관리비가 아이 성적보다 쑥쑥 올라가는 현상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친환경주택이나 친환경건물에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주택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연배우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친환경주의자로 유명한데 그가 구입했다는 에코 콘도는 무공해 페인트로 마감했고 태양열 에너지로 유지되며 물을 정화하여 사용하는 자체 정수 시스템을 갖췄다고 한다. 디카프리오의 에코 콘도 구입 이후, 헐리웃에도 친환경주택 붐이 일었던 것은 꽤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친환경건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풀무원이 지난 12월,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에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공법으로 ‘풀무원 생활습관힐링센터 로하스아카데미(이하 힐링센터)’라는 연수원을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패시브하우스’, 어딘가 낯선 느낌의 이 건축 공법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열을 지켜라,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는 외부에서 열을 끌어 쓰는 데에 ‘수동적인(passive)’ 건축물을 말한다. 물을 데워 온수도 사용해야하고 난방도 해결해야 하는데 외부에서 열을 끌어 쓰는 데 수동적이라면 나머지 필요한 열은 어디서 나는 걸까? 해결책은 태양열,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를 한 톨도 낭비하지 않으려면 ‘단열’이 생명이다. 그래서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 공법에 집중한다. 즉, 건물을 보온병처럼 만들어 자연채광은 극대화하되 초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하여 외부로 열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것. 이렇게 지은 패시브하우스들은 일반 건축물보다 80~9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실제로 풀무원 연수원 ‘힐링센터’도 기존 연수원 건물과 비교해 연간 난방에너지를 88%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에서 1991년부터 처음 짓기 시작해 유럽에서는 이미 기후변화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건축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건축 방식이다.

풀무원 ‘힐링센터’의 설계를 맡은 독일의 유명한 생태 건축가이자 패시브하우스 건축가인 게르노트 발렌틴(Gernot Vallentin)(그는 독일정부로부터 패시브하우스를 통한 탄소배출 최소화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역시 힐링센터 설계에 있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부분이 바로 ‘단열’이었다. 잘게 썰은 폐신문지를 압축한 친환경 단열재, 고기밀, 고단열 창호 및 유리를 적용해 객실 창가와 방 한가운데 온도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열을 하는 데 성공했다.
힐링센터가 일반적인 패시브하우스와 다른 점은 큼직큼직한 통창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는 데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단열을 위해 창문을 포기하곤 한다. 그래서 손바닥만 한 창문을 가까스로 내는 정도로 폐쇄적인 형태가 많은 법인데 힐링센터는 푸른 하늘과 주변을 둘러싼 산과 숲이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큼직한 창문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단열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기밀, 고단열 창호를 사용한데다가 단열을 위해 창문도 열어선 안된다는데 환기에는 문제가 없을까? 하지만 힐링센터에는 급배기 자동환기 시스템이 돌고 있어 창문을 열지 않고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연중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아늑하다. 혹서기와 혹한기에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자연과 소통하는 ‘힐링센터’
풀무원 힐링센터의 두 번째 포인트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에 있다. 온통 곡선으로 이루어진 힐링센터 건물의 모양새는 웅장하고 미학적이다. 그런데 이 곡선의 건물은 남향도 동향도 아닌 평단리 뒷산을 향해 묘하게 휘어져있다. 김혜경 부사장은 이 건물이 세워지기 전 그 자리에 존재했던 오솔길을 그대로 살려 건물을 지었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힐링센터 내부의 복도는 바로 그 오솔길 위에 고스란히 포개져있다. 뿐만 아니라 건물 1층을 걷다보면 2층에 이르고 2층을 걷다보면 어느새 야외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벽면은 모두 황토와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해 아토피 어린이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풀무원의 패시브하우스 ‘힐링센터’는 국내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국제 인증기관인 독일 ‘패시브협회(PHI, Passive House Institute)’로부터 예비인증과 본인증을 모두 받았다. 패시브하우스 인증은 건축물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단계에서 받는 예비인증과 시공단계의 본인증 등 3단계로 나뉘는데 풀무원은 이 3단계 인증을 모두 통과했다.
힐링센터의 1층은 교육 강사진이 사용하는 생활습관 연구실, 바른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바른먹거리실, 걸터앉거나 엎드려서 자유롭게 독서와 사색을 할 수 있는 계단형 북카페, 대강의실, 운동처방실, 장애인 객실 2개를 포함한 객실 15개로 구성되어있다. 외부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된 2층은 15개의 객실과 건강평가실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에 바른먹거리, 바른식습관 가르칠 공간
김혜경 부사장은 “앞으로 패시브하우스는 풀무원 임직원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풀무원의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동체 정신과 바른먹거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친환경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역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어린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다문화 가족 및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바른 먹거리 바른 생활습관’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하스 아카데미는 주변 로하스 나눔 농장을 활용해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 판매한 대금으로 지역주민들을 돕는 나눔 활동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09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 285,000m²(약 8만5천평) 부지에 ‘로하스아카데미’를 건립, 임직원들을 매년 한차례 이상 입소시켜 바른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매년 200명 이상, 10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수혜를 받았다. 패시브하우스 입소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으며, 금연과 금주 등 바른식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글.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사진제공. 풀무원 생활습관힐링센터 로하스아카데미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