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숲 속에 영역표시(?) 하게 된 사연

풀무원 사람들이 또! 숲에 떴습니다.
얼마 전, 풀무원 임원들이 서울숲에서 숲 가꾸기에 한창이었던 현장을 제보(?)해 드렸었죠?
지난 주말이었던 11월 1일, 이번엔 봉사동아리 '나누리 동아리' 회원들과 풀무원녹즙, 풀비타
숲을 사랑하는 풀무원 가족 38명이 함께 아름다운 숲을 가꾸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숲을 만들고 가꾸어 더욱 깨끗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숲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영종도에 있는 백운산 숲으로 가서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약한 식물들을 칭칭- 감고 있는 부터 제거하였습니다.


우리가 건강식품으로 즐겨 찾는 칡! 몸엔 분명 좋은 건데...
숲속에서는 다른 식물들을 아프게 하고 있네요.
역시, 모든 것은 있어야 할 곳을 알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인가 봅니다.
어쨌든, 칡은 여기 있어야 할 곳이 아니므로 싹둑!

이번 봉사활동엔 특히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연학습과 봉사활동을 위해 엄마, 아빠를 따라나선 아이들도 신이 나서 열심입니다.
홋! 저 칡 덩굴, 아무나 뽑을 수 있는 거 아닌데...? 아이들 힘이 웬만한 어른보다 낫습니다. ^ ^


우리 아이들, 많이 힘들었을텐데...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들꽃 향기도 맡고, 흙 밖으로 떨어진 지렁이도 다시 제자리에 놓아주고,
직접 캐낸 칡 냄새도 맡아보고...
아이들에겐 이곳이 아파트 단지 속 학교 운동장이 아닌 숲이라는 것 자체가 즐거운가 봅니다.


한참을 그렇게 거리고 나서야 조금 정리된 기분입니다.
이렇게 모인 칡 덩굴을 가지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숲 선생님께서 이 무시무시했던 칡 덩쿨로 예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리스'라고 하는 이 것, 본 적 있으시죠?


숲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모두들 예쁜 '리스'를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덩굴 가지가지동그랗게 만들어 겹겹이 이어주면 멋진 '리스'가 완성됩니다.


열심히 '리스'를 만들고 있는 아빠의 주머니 속에, 아무도 모르게 살짝
예쁜 꽃을 선물하는 꼬마 아가씨. 꽃보다 예쁘죠? ^ ^


이렇게 땅을 감싸고 있던 칡 덩굴을 싹- 제거하고, 그 덩굴로 예쁜 리스도 만들어 보고,
이젠 '세계 평화의 숲'으로 나무를 심으러 가야 할 시간입니다.

'세계 평화의 숲(World Peace Forest)'은 인천공항,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함께 인천공항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시민의 숲입니다.
앞으로도 2016년까지 함께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바람도 좋고, 단풍도 멋지고...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마치 가을 소풍을 온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세계 평화의 숲'에 평화를 기원하며 나무를 심을 차례입니다.
나무가 깊게 숨 쉴 수 있도록 땅은 깊게 파주고, 흙은 고르게 덮어주고, 물도 듬뿍~! 뿌려줍니다.


정성스레 심은 우리 나무들이 드디어 곧게 섰습니다.
짝짝짝! 힘들게 세운 만큼, 그 기쁨도 배가 되는군요!
그럼, 이제 우리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줘야지요. 일종의 영역 표시(?) 라고나 할까...요? ^ ^;
다시 왔을 때, 우리 나무를 알아볼 수 있도록 각자의 바람 적은 이름표를 정성스레 달아주었습니다.


근데, 어째 소원들이 평화와는 영...거리가 먼 듯한...?
아무튼 뭐, 좋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심었으니깐 그냥 통과~! ^ ^;

이렇게 11월의 첫날을 우리 풀무원 가족들은 숲 속에서 보냈습니다.
하루가 다 저물도록 숲을 가꾸고 나니, 팔다리가 좀 쑤시긴 합니다.
그래도, 숲 속에서 상쾌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좀 촌스럽긴 하지만, 이럴 때 단체사진 안 찍으면 뭔가 좀 아쉽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장 더 찰칵!! :)


하늘 높고 바람 좋았던 11월의 가을날,
영종도에 가서 백운산 숲을 돌봐주고, 인천 '세계 평화의 숲'에 가서 나무도 심고...
우리 직원들, 이 가을을 숲과 함께 제대로 보내고 있습니다. ^ ^



이상 '친절한' 풀반장^^이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