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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s Live

저 푸른 초원 위에~얼룩소가 마음껏 뛰놀아요~....<올가 자연방목 유기농 우유목장> 촬영 현장 스케치~

그 언젠가 TV뉴스의
오늘의 영상 코너를 통해 봤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한 목장에서
'오늘은 젖소들 방목하는 날' 이라며
소들을 풀어놓는 영상이었는데요.

일년에 며칠뿐이지만
자유롭게 뛰노는 소들을 보니
풀반장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얼마전 올가 자연방목 유기농 우유 목장을 다녀온 뒤로
그 생각이 바뀌고 말았답니다.

일년의 며칠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매일 방목을 하는 목장.


자연 그대로에서 자란 풀들을 자유롭게 뜯어 먹고
뛰놀며 만드는 우유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소들이 만드는 우유는
그 얼마나 건강할까요?

그 해답을 찾아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아미산 자락(헥헥~)에 위치한
신우목장에 다녀왔답니다.


목장을 향해 가는길~
워낙 멀다보니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됐답니다.

스케줄은 무려 1박2일 ㄷㄷㄷ

저기~ 스튜어디스님~
저는 비행기 울렁증이 있단.....

미처 말을 다 끝맺기도 전해 도착해버리는군요.
머쓱함을 안고 도착한 그곳~
'울산 공항'

그곳에서도 차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그곳은 바로..
'신우목장'입니다.

우리 올가의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죠~ ㅎㅎ

도착하자마자 실장님의 안내를 받아
다짜고짜 산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아참~ 맨앞에서 흰색 옷을 입으신 분이 실장님~ ㅎㅎ

와~ 산이다..
와... 소다~~!!

응?! 소?!
산에 소?!

1년 내내 자연방목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이정도일 줄이야~!!

올가의 유기농 우유를 담당할
젖소 3인방~!

마치 아이돌 그룹급의 포즈를 잡아주시는군요~ ㅎㅎ


감탄하는 풀반장을 향해
"메롱"을 날려주시는 센스~!

아악.. 농락당했어..ㅜ.ㅠ


황소 역시 방목되기는 매한가지~!

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토끼풀~!

산을 구획으로 나눠놓아
한쪽을 먹을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풀이 자랄 시간을 갖는다고 하네요.

365일 밖에서 노는 자유로운 소들~

그래서인지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별로 없더라구요~

광각과 파노라마를 아무리 활용해도 다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목장~!

IMF 당시 도저히 소를 키울 수 없어
200여 마리의 소를 산에 버렸는데
다음날이면 다시 돌아오는 소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방목~!

그 당시 버려진 돌산이었던 이곳을
30여 년 동안 정성껏 가꾼덕에
지금은 방목 초지 6만여 평,
산림 9만여 평에 달하는 방목장
이 됐다고 하네요.

이 넓은 곳이 모두 다 소들의 놀이터라니~
대단하죠?

목장을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가는 중~

올가 동물 복지 인증 마크가 보이네요~

저 마크는 말이죠~
올가가 동물들에게 약속한 5가지 자유를 잘 지키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 5가지 자유는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라고 합니다.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더 좋은 우유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이번에 들어간 곳은 착유실~

바로 우유가 나오는 곳이죠~

처음 착유실에 와서 소들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불쌍함이었답니다.

새끼를 낳고 1년여간 착유실에서 살면서
주기적으로 젖를 짜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설명을 들으니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젖이 가득차면 젖소는 짜내기 전까지 욱신거리는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적당히 꽉 찼다고 생각이 들면
스스로 착유기안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들어갔다 나오면 시원하니까요~ ㅎㅎ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는 아닌가봅니다.
착유기가 소마다 붙어있는 인식표를 분석해서
젖을 짜낸 지 얼마되지 않은 젖소가 스스로 착유기 안으로 들어오면
돌아나가게 안내를 하더라구요~ ㅎㅎ

대단하죠?

스스로 입장한 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젖을 세척하는 것인데요.

저 다리 사이에 흰색과 주황색이 사선으로 배치된 무언가가 보이시나요?
저게 솔의 역할을 하며 젖을 하나씩 살균 소독한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뒤에서 줄서있는 소가 부러운듯 쳐다보고 있는 것이 웃기죠? ㅎㅎ
다음은 네차례니 걱정마~ ㅎㅎ

다음순서는 레이더로 젖의 위치를 분석해
착유기를 정확히 연결할 차례
인데요.

저 젖 위쪽에 보이는
붉은 실선이 보이시나요?

저 실선이 젖의 위치를 찾고
착유기가 착~ 하고 붙는다는 사실!

이~ 놀라운 최첨단 시스템을 보라~!

이렇게 짜낸 우유는 관을 통해 옆건물로 넘어갑니다~

짜잔~
갓 짜낸 우유가 제품이 되는 곳이죠~

아쉽게도 지금은 우유가 아닌 요거트를 만들 시간이라고 하네요. ㅜ.ㅠ

빈 유리병에 가공된 제품을 담고~

착~ 테이프를 붙이고 나서

뚜껑까지 자동으로 부착하고 나면 완성~!

이.. 아니라 두차례에 걸친 검수를 한다고 하네요.

이물질이 발견되면 저 형광등이 삐융삐융~
이물질 검사를 통과하더라도 베테랑 담당자의
안수검사가 있다는 사실!

안.전.제.일!!


그리하여 맛보게된 우유와 요거트.

평범한 사무실 책상에
평범한 잔에 담긴 아이들이지만

그 맛은...
그 맛은...

하아...
정말 다릅니다.

그 말밖에는 못하겠네요.
정말 문화 충격이 느껴질 정도로 다르다는 말 밖에는 말이죠~ ㅜ.ㅠ
(아~ 또 먹고 싶다..)

신우목장의 김종화 대표님~

30년전 사진을 까지 보여주시며
신우목장의 역사를 설명해주시네요.

정말 히딩크 처럼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한 노력으로 목장을 더 좋게 바꿔나가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으시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촬영팀이 아침까지 머물렀던 이유는 바로
방목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인데요.

사장님의 등장이 방목을 의미하는 것임을 아는지
축사안의 소들의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다들 슬슬 일어나서 출입구쪽으로 모이는 군요~ ㅎㅎ

이건 마치 학창시절 쉬는 시간을 앞둔 학생들과 같은 움직임?!

뚜둥~ 드디어 축사 문이 열리고
오늘의 방목이 시작됩니다.

근데... 젖소 축사를 열었는데 나오는 황소는?!

워낙 방목을 하다보니 섞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ㅎㅎ
여튼 밤새 자신의 집이 아님을 알았는지
제일 먼저 뛰어나오더군요~ ㅎㅎ

조금 더 윗쪽 축사에서는 황소들이 방목장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참~ 여기서 팁~!

저 황소의 쏘~옥 들어간 저 부분이
바로 새끼를 가졌음을 뜻한다는 사실!!!

ㅎㅎ
그런데 새끼를 가지면 되려
튀어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벌써 방목장에 거의 도착한 아이들~ ㅎㅎ

얘들아 같이가~

뒤늦은 젖소들의 외침~
'음메~~'

소들이 모두 방목장으로 들어간 뒤~

사장님게서 재미난 구경을 시켜주시겠다며
취재팀을 차에 태운채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어? 어?
이건 소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쥐라기..아니 소라기 공원?!

"들어올땐 네 마음대로 왔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라고 말하는거 같죠? ㅎㅎ

차를 보고 몰려드는 아이들~
그와중에 뒤에서 풀만 먹고 있는 시크한 녀석들도 눈에 띄는군요~

이렇게 다가오다가도
사장님의 "저리가~ 빵빵" 한마디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린다는 사실~ ㅎㅎ

목장을 다 둘러보고 만난
김종화 대표님과 김옥배 회장님~

대를 이어 이뤄나가고 있는
건강한 소에 대한 열정~ 멋지십니다~

울산을 떠나며...
.
.
.
.
아마 풀사이 가족분들도 풀반장과 같았을 겁니다.

어떻게 365일 매일 방목을 할 수 있겠냐는 의문~
하지만 보고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모습들 하나하나는
그야말로 장관~!

가장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최소한의 관리만을 받으며 자란 소들..


그 편안한 마음만큼
더욱 건강한 우유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가요?


지금까지 올가 자연방목 유기농 목장에서
풀반장이었습니다~ ㅎ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