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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이미 올리버,
'친환경 급식' 어때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게 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학교 급식을 혁명적으로 바꾼 영국의 제이미 올리버처럼
우리 아이들의 급식도 서서히 바뀌고 있답니다.
달라지는 학교 급식, 자담큰에 소개된 그 작은 움직임을
풀반장이 여기에 소개합니다 ^^

몇 년 전 영국에서 방영되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제이미의 스쿨 디너(Jamie's school dinners)'가 생각난다. 제이미 올리버는 장난기 많아 보이는 얼굴의 젊은 인기 요리사인데, 이 사내가 한 학교에 들어가 급식개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감자튀김을 사랑한 영국 아이들

제이미 올리버가 본 학교는 정말 이상했다. 아이들은 온통 치킨 너깃, 피자, 감자튀김 같은 영양은 없지만, 열량은 아주 높은 싸구려 가공식품들에 정신이 팔려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비만이나 고혈압, 천식 등의 질환이 만연한 이유가 바로 이런 '정크 푸드'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하고 인간다운 요리로 학교급식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만, 제이미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 아이들은 신선한 허브로 맛을 낸 닭다리 구이에 스파게티, 민트 미트볼을 제대로 요리해 주어도, 그 괴이한 너깃을 찾는다.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학교 앞에서 감자튀김을 사 먹고, 학교급식을 예전으로 돌려달라고 데모를 하기도 한다. 게다가 간편한 가공식품 조리에 길들어 있는 급식 조리사들은 레시피가 너무 어렵고, 할 일은 점점 많아진다고 끊임없이 불평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자고 고민하던 제이미는 아이들에게 닭 껍질과 찌꺼기 닭살, 그리고 지방을 갈아서 튀긴 너깃 조리과정을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감자튀김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신선한 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특별 먹을거리 교육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저항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행된 급식개혁의 결과는 누가 봐도 놀라웠다.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격이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좋아진 것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몸을 살릴 뿐 아니라 점점 더 큰 문제가 되는 아토피, 천식, 과잉행동장애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결국 영국 정부는 2006년부터 3년간 2억 8,000만 파운드(약 5,000억 원)를 학교 급식 개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2006년 9월부터 학교에서 소금, 설탕, 지방이 많은 먹을거리가 추방된 것도 추가적인 성과였다.

아이들의 밥상에 무엇이 올라갔나?

우리나라 급식 실태는 영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역시 문제점이 많은 게 현실이다. 1996년부터 전면 실시된 위탁 급식 때문에 급식의 질이 낮아졌다. 물론 대부분 직영급식을 하는 초등학교 상황은 조금 낫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돈가스나 미트볼, 각종 소스 등 가공식품류가 아이들의 급식판에 올라간다. 음식재료 또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많이 먹는 소, 제초제나 농약을 많이 뿌린 농산물이다.

학교 급식이 바뀌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 몇 년간 학교급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 급식'을 부분적, 전체적으로 시행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역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에 있는 학교에 친환경 쌀이나 식품을 지원하며 지역 농산물 먹기 캠페인을 하기도 하고, 도시와 농촌이 결연관계를 맺기도 한다. 2009년 1월부터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유전자 변형이 안 된 우수한 음식재료'만이 쓰이게 된다.

풀무원과 함께 '굿바이 아토피'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우리는 작년 서울신구로초등학교의 경험을 통해 친환경 먹거리가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고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큰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친환경 먹을거리를 6개월간 지원받은 아이들은 제이미 올리버의 급식개혁에서처럼 아토피 증상이 나아졌을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교우관계나 가족관계가 개선되는 등 기대하지 않은 효과까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기농 맞춤급식을 제공

'굿바이 아토피' 사업은 더 많은 학교와 사회로 확산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한 학교 아토피 반 아이들에게만 한정 지원하였던 먹을거리, 환경 모니터링 및 아토피 교육과 친환경 먹거리 지원을 일반 어린이에게도 확대하려고 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토피 전문의가 전교생을 검진하여 아토피 증상이 있다고 확인된 아이 중 40명을 선정하여 아토피 반을 만들고, 이 아이들에게는 유기농 맞춤 급식을 제공할 것이다. 아토피 증상에도 어릴 때부터의 식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월 1회의 친환경 먹을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자연으로부터 오는 선물로서의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알게 할 것이며,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손쉽고 획일화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기름기 듬뿍, 달달한 유혹'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급식개혁도 함께 진행하여, 아토피 증상이 없는 다른 전체 어린이들도 친환경 급식을 먹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 여건이 무르익은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그 지역 구청에서 예산을 협조받아 친환경 급식으로 바꿀 예정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는 올 하반기부터 쌀과 과일ㆍ채소 등의 품목을 유기농으로 바꿀 계획이며, 이를 풀무원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2009년도에는 전면적인 친환경 급식 시행을 위해 부모, 교사 설문조사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여성환경연대와 풀무원, 그리고 학교와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모든 학교가 급식개혁에 참여하게 될 날, 그래서 어린이들 모두가 어릴 때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먹게 되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

굿바이 아토피!

'굿바이 아토피!'는 로하스 선도기업 풀무원과 NGO인 여성환경연대가 아토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중장기 캠페인입니다.

풀무원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7년 11월 1일부터 풀무원 두부 제품 패키지에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 마크를 부착하고 제품 매출액의 0.1퍼센트를 아토피 어린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풀무원과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신구로초등학교 아토피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극복을 위한 친환경 먹거리 지원, 아토피 예방 교육, 학교 내 로하스 텃밭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전한 먹거리생명존중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이안소영은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를 먹게 하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뛰고 있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여름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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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팅다이어트 2008.08.05 22: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교 급식 먹을때 좀 가렵고 그랬는데 안 좋은 식재료여서 그런거 ㄴ아닌가 생각하게 되여~ㅠㅠ

  2. BlogIcon 헤이준 2009.03.06 20: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학교 급식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좋은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