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일 풀반장 ‘명파’ 인사드립니다!
전 사실 시민연구단체인 ‘희망제작소’라는 곳의 직원인데,
아주 아주 중요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때문에 풀무원에 몇 개월간 파견을 나와있답니다.
덕분에 이렇게 풀무원 블로그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에도
일일 에디터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네요. ^ ^
풀사이 가족 여러분과 풀반장님이 하도 친하셔서 평소에도 늘 부럽…하곤 했는데
저도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분이 좋답니다.
(‘명파’라는 닉네임에 대해서 다음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까요? ㅎㅎㅎ
풀반장님~ 다음에도 기회를 주실는지? 찌릿. -_-‘ )
제가 오늘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라는 인터넷 신조어..ㅎㅎ)한 이유는, 도서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예쁘죠~^^ 카페 같지 않나요? 어린이집 같기도 하고...
지난 9월 4일에 경기도 용인에 있는
카페보다 예쁜~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에서 생긴 일을 들려드리기 위해서랍니다.
근데, 이 도서관은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본 도서관 중 가장 예쁘더군요.
(도서관 많이 다녀본 사람처럼..;;후후)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책을 읽을수도 있게 해놨더라고요.
이렇게 예쁜 도서관이 있었다면, 저도 훨씬 책을 좋아했을텐데…쿨럭;
심지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몽골어, 베트남어 도서까지…
이렇게 도서관을 한창 구경하는 도중에 행사장 표시를 보고 번쩍 정신을 차렸단 말입니다.
네..맞습니다…그냥 도서관 구경하러 갔던 것은 아니랍니다…
지하로 가는 행사장 표시. 이날 행사명도 보이네요.
<미래포럼 만분클럽 ‘돌봄공동체 구축’을 위한
어린이 도서관 지원사원 워크숍>…
보이세요?
음…미래포럼? 만분클럽?
미래포럼…지구를 구하는 단체명 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 이름에..
만분클럽…일만명 사람들이 모인 클럽인가 싶기도 한데… 뭘까요? ^ ^
'미래포럼'은 2004년에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연구활동, 토론 등을 하는 단체랍니다.
이 안에 '만분클럽'이 있는데
'기업 매출의 1만분의 1을 기부하는 기업들의 모임'을 말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은 여러 사회적 현안에 대안을 찾는 데 쓰이게 되는 것이죠.
풀무원도 바로..이 '만분클럽'의 회원사라는 말씀…:)
이 게시판은 느티나무 도서관을 후원해 주는 사람들이나 단체명을 붙여놓은 것인데,,,
미래포럼도 보이는군요. 이 어여쁜 도서관에 미래포럼도 후원을 하나 봅니다.
사실 느티나무 도서관은 많은 사람들의 후원에 의해 세워졌거든요. 감동 그 자체지요? ^ ^
지하로 내려가니, 널따란 마당 같은 곳이 보입니다.
오늘 워크숍이 열리는 장소~평소에는 카페 공간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마당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 같은 곳이 있네요.
도서관 손님들을 위한 북카페인데, 수익금은 도서관 운영비에 쓰인다고 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키고선. 카페 옆 공간으로 갔습니다. 워크숍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공간에서 워크숍을 한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
이번 워크숍은 '만분클럽'이 지원하는 어린이 도서관 3곳의 사례를 토대로,
'미래포럼'의 ‘돌봄 공동체상’을 정립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답니다.
이날에는 지원받은 어린이 도서관 3곳 관계자분들과
'만분클럽' 멤버인 풀무원, 유한킴벌리, 놀부, 유니베라 등 기업관계자,
그리고 미래포럼 사무국 직원들이 모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분들은 왜 이곳에 모였을까요?
오늘 주제인 돌봄공동체…는 또 뭐냐구요?
수많은 기관 중에 왜 어린이도서관을 지원하냐고요?
고민&고민 했다고 합니다.
소외 지역 사람들에게 지역에 무엇이 있으면 좋을지 물어봤더니 도서관을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대답이 있었구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도 돕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동네 쉼터 같은, 그런 곳...
바로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결론이 딱 나온거죠! ^ ^
그래서 올해 초 광주 바람개비 어린이 도서관, 용인 밤토실 어린이 도서관,
부산 맨발동무 어린이 도서관 이렇게 3곳에다가 3억 원 정도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3년간 계속 지원할 예정이랍니다.
('만분클럽'...정말 좋은 일을 하는 모임이더라구요~ ^ ^)
워크숍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강남대학교 한동우 교수님이 시작을 알립니다.
“배려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는 것, 이것이 '돌봄공동체'의 시작”
첫번째 발표자는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김희옥 부센터장님.
<'돌봄'의 사회화, '돌봄공동체' 논의의
현주소와 과제>라는 큰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신종플루 이야기로 발표를 시작하셨습니다. 최근에 서울시 대안교육센터가 IDEC(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이라는 교육관련 국제 행사를 준비했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정작 참여하는 아이들은 괜찮다고 했는데,
어른들은 마땅한 설명도 하지 못한 채 취소를 해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공동체란 과연 무엇인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데 왜 결과가 이렇게 되었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네요...)
보통 '돌봄'이라고 하면, 아이, 노인, 환자를 돌보는 일로 생각해 지치기 쉽고,
대부분 여성들에게 많이 치우쳐져 있잖아요.
김희옥 부센터장님은 '돌봄'이란, 모두가 해야 하고, 배려의 중심은 오히려 자신에게 있다며
이것이 '돌봄공동체'의 기초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다음 발표하신 분은 파주 교하도서관 이진우 팀장님.
이 분은 '돌봄공동체'가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한 공간.
바로 도서관의 장점이 바로 마을 공동체의 중요한 지점을
관통하고 있다고 강조 하셨습니다.
또, '돌봄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소속된 사서들의
활동이 자유로워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이들은 공무원이라는 신분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이므로 민간에서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이렇게 오늘 준비된 발표가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의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돌봄공동체'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책을 빌리고만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토론과 함께 어린이 도서관 세 곳에서 오신 관계자 분들이 어린이 도서관의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돌봅니다.
각각 사례발표를 해주셨는데요, 이분들은 정말이지 표정부터가 다르시더군요.
얼굴에는 뜨거운 열정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힘을 합쳐서 도서관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어서 그런 걸까요?
“열심히 도서관 프로그램도 만들고
아이디어도 내고 하다 보니,
책을 빌리고만 후딱 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차 느려지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돌봄공동체'의 모습을 가진 도서관이라면
아마도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 ^
휴. 오후 1시쯤 시작한 워크숍이 다 끝나니 무려 6시가 넘었습니다.
밖은 어두워지고. 오랜만에 공부를 제대로 좀 한 느낌에 현기증이…ㅋㅋ
역시 도서관의 위력인 걸까요..? >.<
마지막으로 오늘을 정리하며...ㅋㅋ
오늘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사진 한 장 찍었답니다.
역시 남는 건 사진!ㅎㅎ
덧. 마지막으로, 만분클럽 워크숍 중계를 마치며 염장컷 한 장 더 쎄웁니다.
느티나무도서관 옥상 전경입니다. 노천카페 저리가라죠. 올레~ ^^
Posted by '명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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