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졌던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구름으로 잔뜩 흐렸던 지난주, 풀반장은 기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가는 중...
아주 특별한 곳에서 아주 특별한 캠프가 있었습니다.
2박 3일동안 자연속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하나되는 법을 배웠던, 바로 그 특별한 현장을
풀사이 가족분들께 공개합니다. ^ ^
여기는 어디? 충남 홍성에 위치한 '홍성환경농업교육관'입니다.
그럼, 이곳에 왜 오게 됐냐구요?
풀반장이 빗속을 뚫고 이곳까지 온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2009 '굿바이 아토피!' 캠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굿바이 아토피!' 캠프가 뭐냐구요?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 모여
식품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먹거리를 먹고
유해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각종 생활용품을 사용하면서
친환경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는 연습을 하는 캠프라고나 할까요? :)
[풀무원 '굿바이 아토피!' 캠프는 어떤 곳?]
아스팔트 가득한 도심 속에서 아토피로 고생했던 어린이들이,
자연속에서 잠시나마 건강하게 뛰어노는 어린이가 될 수 있었던 지난 2박 3일간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토피 캠프가 열린 충남 홍성의 '환경농업마을'
문당 환경농업 마을은 넓은 옥토와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곳으로서 기름진 옥토에서 유기농벼와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환경 교육관, 황토 건강 체험실, 야외 체험장, 농촌 생활 유물관 및 유기 재배 도정 공장, 유기 축산, 집하장 등이 있으며 환경 보전 오리농법으로 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구에는 요즘 보기 어려운 목장승까지~ 좀 귀엽게 생긴 장승이네요? ^^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찌감치 도착한 풀반장이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어느새 아이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힐끔 내려다보니 저 멀리 아이들이 오네요~때마침 비도 그쳤네요~
낑낑~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를 향해 이동 중~
아이들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서울에서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던지라 출출했을 것이 분명할 터!
우선, 식당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요것이 바로 친환경 식사~
'굿바이 아토피!' 를 주제로 모인 만큼,
캠프의 진행을 총괄해주신 (사)여성환경연대 선생님들께서
식단도 무척 까다롭게 신경써 준비해 주셨습니다.
마을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키운 재료를
설탕이나 기름의 사용을 최소화 하여 만든 특별한 친환경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물 반찬인데 맛있다. 그치? ^^"
피자나 치킨만 좋아할줄 알았던 아이들이
나물 반찬이 들어간 친환경 식사를 너무도 잘 먹어서 풀반장의 마음은 흐뭇했지 말입니다.
맛있는 친환경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럼, 식사를 마치자 마자 해야하는 것은?
바로 '양치질' 입니다.
읭? 뭘 만드는 거죠?
하지만 우리 아토피 캠프에서 화학처리가 되어있는 시중의 치약들을 사용할 순 없습니다~
아이들은 캠프에서 사용할 친환경 치약을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무척간단합니다. 정제된 죽염과 글리세린을 혼합하여 풀어주면 끝!
적절한 향을 위해 향초도 조금 넣었습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짠~내가 직접 만든 친환경 치약이에요~^^"(고놈 참 잘생겼다~)
직접 자기가 쓸 치약을 만들었다는 신기함과 뿌듯함에 급- 환해진 아이들 ^ ^
자, 그럼 이제 밥도 먹었겠다... 양치질도 했겠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겠지요~!
아토피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건강한 영양 섭취 / 규칙적인 생활 습관 / 적절한 운동 입니다.
그래서 소화도 시킬 겸 실내 레크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밥의 소중함을 노래로 표현한 '밥가'를 배우는 중~ㅋㅋ
간단한 실내 놀이를 통해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하고~ 풀..풀반장도 신이 나고..+_+
그리고 이어지는 조별 활동~
각 조별로 캠프 기간 동안 지킬 약속을 아이들 스스로 정했습니다. 씩씩하게 발표도 잘하네요~
실내 놀이활동과 조별활동이 끝난 후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 <황토 염색>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저 풀반장...
황토 염색 중 펼쳐진 때아닌 아이들의 황토 전쟁(?) 덕분에
결국... 황토 염색통 속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ㅜ.ㅠ
온몸에 황토 범벅을 하게 되어 옷을 버릴수 밖에 없었음은 물론이고
카메라까지 망가졌다는 ㅠ.ㅜ
(이날, 풀반장을 황토 염색통에 밀어넣은 어린이들.. 잊지 않겠다.. ㅡ.-++)
<황토 염색>이 얼마나 재미있었길래...
아이들이 순식간에 악-동^^으로 변신한 것일까요?
내 옷을 황토로 염색하기 전, 선생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듣습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염색할 옷을 황토 속에 넣고 주물럭~주물럭~
손으로 발로 계속 비벼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
아이들은 자신이 입던 바래진 옷가지와 손수건을 <황토 염색>하였습니다.
황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체내 노페물을 분해하는 자정기능이 있습니다.
또 체감온도 파장은 부드럽고 포근하며 상쾌하여 마음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혹시 아이들 얼굴에 황토가 묻어 있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죠?
도리어 무좀과 같은 피부병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지요~
황토가 몸에 좋다는 얘길 듣고서는 전신에 황토칠을 해달라는 아이들, ㅎㅎ
풀무원 <굿바이 아토피!> 캠프는 순식간에
황토칠한 아이들로 바글바글~해졌지 말입니닷.
전신 황토 염색의 주인공~(이 다음에 풀반장을 덮친 녀석들!)
이 아이들, 사진 찍자마자 저를 덮쳤습니다..ㅡ.ㅜ;
황토 놀이가 물놀이로 변하는 순간~아이 시원해 :)
제 옷 어때요? 염색 잘 됐나요? ^^
마지막으로 헹군 뒤 하룻동안 잘 말리면 황토 염색 끝!
어떠세요?
자연과 하나된 아이들의 모습, 재미있게 보셨나요?
탁 트인 전망과 상쾌한 바람.
그리고 유기농 식단까지~
어느것 하나 빠질 것 없는 친환경적인 생활 속에서
조금은 건강해진 '풀반장의 아토피 캠프 체험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 ^
자연은 즐거워~즐거워~ :)(다음엔 뭘로 풀반장을 골탕먹일까..를 의논중인건 아니겠지요?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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