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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제품 메이킹 스토리

일본에 여우 우동이 있다구요?... 일본식 정통 유부 우동 '키츠네 우동'

쌀쌀한 날이면
더욱 간절해지는 음식이 있죠.  

이를 테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우동’?  

만약 ‘눈의 여왕’이
얼음 궁전에서 면치기(?!)를 한다면 그건, 
라면이나 칼국수가 아니라   
눈처럼 하얗고 매끄러운 면발과 
담백한 국물이 극강의 조화를 이룬 
우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우동 위에 
포근한 유부까지 올라가 있다면
눈의 여왕의 시린 인생이
조금은 따땃해지지 않았을까요? ^^;

우동 중에서도 특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다는 
일본식 정통 유부 우동인 
‘키츠네 우동’의 매력을 찾아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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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의 조건,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그 우동
일본 우동의 맛과 개성을 결정짓는 
세 가지 요소는
면, 국물(육수), 고명(토핑).

이들의 변주에 따라 
우동의 세계는 
무한대로 넓어집니다. 

잘게 썬 파만 넣은 가케 우동, 
튀김 부스러기를 얹은 다누키 우동,
국물에 카레를 넣은 카레 우동, 
튀김을 얹은 덴푸라 우동,
양념한 고기를 얹은 니쿠 우동,
채소, 고기 등을 넣고 볶은 야키 우동 등등. 

일본 현지인들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모두 좋아하는 우동으로 꼽은 건 뜻밖에도 
달콤 짭조름한 유부가 올라간 
키츠네 우동입니다. 

일본에서 먹은 
키츠네 우동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서 일까요?

일본 방문객들의 
쇼핑 아이템으로 빠지지 않는 것 역시 
키츠네 (컵)우동이죠.  



‘메종키츠네’와 ‘키츠네 우동’ 사이엔 콩콩 ‘여우’  
패션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드래곤의 공항 패션으로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키츠네’. 

프랑스인과 일본인이 만나 만든 
메종키츠네는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메종’과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를 합친 말.

그러니까, 키츠네 우동을
번역하면 ‘여우 우동’이 되는 거죠.  

하지만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잉어빵에 잉어가 없듯
여우 우동에도 여우는 없습니다. 

대신, 
큼지막한 통유부가 똻! 

참, 일본에서는 여우가 
‘콩콩’ 소리를 내며 운다고 합니다. ^^




키츠네 우동 = 여우 우동 = 유부 우동 
일본에는 많은 옛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여우는 이야기 속에 
단골로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일본에서 여우는 
행운과 행복을 주는 동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여우를 
좋아하고 친근하게 여기죠. 

이 여우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알려진 것이 
바로, 유부. 

얼마나 좋아하는지 
신사에 있는 여우상에 바치는 공물도 
유부로 할 정도인데요. 

고기가 아닌
식물성 단백질 유부를 먹는 여우라니  
참 온순한 여우일 것 같죠? ^^;

일본의 어느 유명한 
키츠네 (컵)우동 광고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여우입니다. 

키츠네 우동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여자여우를 앞에 두곤 
혼자만 호로록~ 하는 남자사람.

키츠네 우동을 먹고 싶어 안달이 난 
여자여우를 못 본 척 하며 
짐짓 맛없는 척 해보지만 
남자사람의 머리에선 
어느새 여우 귀가 쫑긋. ^^; 




맛의 고장 오사카, 오사카에선 키츠네 우동
오사카에는 
‘구이다오레食い倒れ라는 말이 전해져 옵니다. 

‘먹다가 망한다
’는 뜻이죠.
으응?! 나인데@@

그만큼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곳이 오사카인데요. ^^

우리도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는 
오사카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 

이 두 음식과 함께 
오사카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는 것이 
키츠네 우동이죠.   

오사카의 어느 우동집에서 
유부초밥에 넣던 유부를 
우동에 넣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알려진 키츠네 우동은 
오사카에서 탄생한 
오사카 대표 우동이거든요. ^^




하얀 면 + 국물 + 유부의 절묘한 조화, 키츠네 우동
일본 음식은 크게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관동)풍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관서)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동의 경우 
간토풍은 국물색이 진한 반면,
간사이풍은 
옅은 특징이 있는데요.

물론 맛까지 연한 건 아니어서 
맑은 색의 국물에선 
충분히 깊고 진한 맛이 납니다. 

깊고 진하면서도 
좀 더 맑고 산뜻, 담백한 느낌이랄까요. 

일본 정통 우동 전문점이라면,
특히 그곳이 
키츠네 우동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큼직한 통유부와 
깊고 진한 가쓰오 국물, 
쫄깃한 수타식 면발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키츠네 우동을 맛볼 수 있죠. 

달콤 짭짤하게 조린 
유부의 풍미와 식감,
좋은 가쓰오를 충분히 제대로 잘 우린 국물,
쫄깃하게 뽑아낸 면발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야 
진짜 정통 키츠네 우동! ^^

간단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맛과 매력을 지닌 것이 바로 
키츠네 우동이라는 말씀. 

흠흠~
풀사이 가족 여러분~
이제 준비되셨나요? 

지금 당장 
일본의 그 우동집까지 날아갈 수 없다고
머릿속에 한껏 차오른
키츠네 우동을 향한 꿈(!)을 
저버릴 순 없겠죠? 

드림 컴 트루!

꿈을 이루어보세요, 
요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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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록~
요것만 있으면 
우리집은 
일본 정통 우동 전문점으로 변신!

콩콩 여우(키츠네)가 좋아하는 
큼직한 유부가 두둥~ 
‘키츠네 유부우동’

멸치, 다시마 등으로 맛을 낸 
맑고 깔끔한 국물의 
‘오사카식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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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