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속을 지나던 그때 그 시절,
우리들에겐
세 개의 파(!)가 존재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흠흠~
.
.
.
떡볶이파,
라면파,
그리고 쫄면파!
^^;
특히나 쫄면은
분식점 기본 메뉴들 중에서도
꽤 엣지가 있었죠.
떡볶이와 라면이
누구나 편히 대하던
우리 모두의 분식이었다면,
쫄면은
다른 것들에 비해
나름 고가(!)인데다,
특유의 쫄깃한 면발과
매콤새콤한 양념장 때문인지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그런 메뉴 같았다고나 할까요.
눈에 힘을 빡 주고 다니던
그때 그 시절,
면발로나 양념장으로나 포스 넘치던
그 쫄면을 먹을 때면
우리 눈에선 더 레이저가 슝슝~.
미처 끊지 못해 목구멍으로
꼴딱꼴딱 넘어가던
면발의 매끈한 감촉과
강렬한 양념장에
콧잔등을 찌푸리며 주먹을 쥐었던
그때 그 추억이 새록새록~.
어른이 된 다음부터였을까요.
예전처럼 즐겨 먹진 않지만
쫄면이란 이름을 보면 반가움이 앞서는
풀사이 가족 여러분 많으실 텐데요.
아마 분식집 출입이
예전만큼 잦지 않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듯합니다.
지금도
우리를 충분히 설레게 하는 쫄면.
그런데 이 쫄면,
어떻게 우리 곁에 오게 된 걸까요?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 탓인지
쫄면 생각이
부쩍 잦아지는 요즘인데요,
그 생각의 끝을 잡고
쫄면의 탄생을 따라
추억 여행을 떠나봅니다.
.
.
.
쫄면은
쫄깃한 면에
채소와 고추장 양념을
비벼서 먹는 음식.
쫄면에는 꽤 재미있는
음식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쫄면의 탄생에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어쩌다 보니 만들어졌다는
우연설,
고민과 연구 끝에
개발되었다는 노력설.
각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요렇습니다~.
#냉면이 되고 싶었던 우동?
1970년대 초 인천의
한 국수공장인 광신제면소.
어느 날 이곳 직원이
냉면을 뽑을 때 실수로
면 뽑는 기기에 구멍이 작은
냉면용 체가 아니라
우동 등을 뽑을 때 쓰이는
구멍이 큰 체를 끼웠다고 합니다.
결과는?
실처럼 가는 냉면이 아닌
우동처럼
통통한 굵기의 냉면 탄생! @@;;;
냉면이라고 할 수도
우동이라고 할 수도 없는,
한편으로는
냉면인 듯, 우동인 듯
참 신기한 이 면을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던지라
근처 분식점에 공짜로 주었는데요.
그 분식집에서 이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인기를 얻게 되자
전국 방방곡곡 널리 퍼져 나갔다는 거지요.
#고도의 전략이 탄생시킨 쫄면?
쫄면의 탄생과 관련해서는
위의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한편에선 조금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어쩌다 실수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부러 쫄깃하게 만들려고
연구에 거듭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쫄면이라는 거죠.
쫄면이 지닌
특유의 쫄깃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온도와 압력 등
여러 까다로운 제조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어쩌다 나올 음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즐겨 먹는
분식집 쫄면이
만들기 그리 쉬운 음식은 아니라는 말씀.
하긴 갖가지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봉지라면계에서도
쫄면 스타일의 라면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들 합니다.
대개의 라면은
면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데
이렇게 하면 면발이 부드러워져
쫄면처럼
정말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런 사정을 알고 나니
쫄면에 얽힌 여러 설에 대해
나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
매콤 달콤 새콤 매혹적인 쫄면 양념장
뭐니 뭐니 해도
쫄면 양념장의 포인트는
아마 이걸 겁니다.
매콤!
새콤!
달콤!
매콤을 담당하는 건
고추장 혹은 다른 그 무엇.
새콤을 담당하는 건
식초 혹은 다른 그 무엇.
달콤을 담당하는 건,
설탕 혹은 다른 그 무엇.
다른 그 무엇은
무엇일까요? @@
초기의 쫄면 양념장은
무난한
고추장 양념이었다고 하는데요.
쫄면이 인기를 끌면서
이 고추장 양념에 전국 각 분식집의
정성과 비법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쫄면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알고 나니 더욱
침이 꼴깍 넘어가는 쫄면이지요?
그럼 의미에서 오늘은
쫄면 한 그릇 호로록~! ^^
.
.
.
그 분식집, 그 쫄면이
드디어
내 손 안에 쏙!
쫄깃 탱탱
쫄면 식감 바람면에,
맛있게 매운 순창 고추장,
과일, 화이트 식초들을 더해 만든
매콤! 달콤! 새콤!
숙성 비빔장,
고소한 참기름까지
또르르~ 넣고,
휘리리리릭~ 비비면?
유쾌 발랄 ♪ ♬
분식계 엣지 담당 컴백홈!
.
.
.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
: )
'Product > 후루룩! 라면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겨왔던 나의 ‘냉라면’ 취향은?(feat. 생면식감) (0) | 2018.06.13 |
---|---|
탱탱하게 탱탱하고, 쫄깃하게 쫄깃한 그 라면의 정체…풀무원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Q&A) (0) | 2018.06.06 |
북한에도 라면이 있을까? (0) | 2018.05.16 |
밥, 빵, 면, 얼마나 자주 먹고 있을까? (0) | 2018.04.25 |
봄나물로 돈코츠 라멘 맛있게 끓이기...봄동, 유채, 부추 손질 꿀팁까지~! (0) | 201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