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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일본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를 아시나요?

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진 여대생이
홀로 늑대아이를 낳아 키우는 영화인데요.

판타지적 배경에
모정(母情)을 잘 녹여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었죠.

이 작품을 만든 호소다 마모루의 후속작이
바로 <괴물의 아이>인데요.

늑대아이가 모정을 다뤘다면
괴물의 아이는 부정을 다루고 있답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인간세상에서 힘들어하던
소년 렌이 우연히 들어간 괴물의 세상에서
천방지축 쿠마테츠를 사부로 모시며 지내는 내용인데요.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점점 서로 닮아가는 모습을 보며
역시 호소다 마모루 라는 평을 들었었죠.

그런데 괴물의 아이 속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날달걀밥이었는데요.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날달걀밥으로 마음을 열었을지..
그리고 그 레시피를 알아보는 시간~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
인기 코너 요리in컬처의 기사를 가져와봤답니다.

날달걀밥으로 마음을 열다
<괴물의 아이>

+ 그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장으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감독이라는 설명을 드리면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라고 무릎을 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그가 201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두 명의 감독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수차례 은퇴 후 복귀 전력이 있으며 이번 은퇴는 3차 은퇴라고 불립니다, 최근 복귀 선언을 했지요.)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와 최근 개봉한 <너의 이름을>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바로 그들인데요. 신카이 마코토가 극 사실주의적 배경 묘사와 현실적인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호소다 마모루는 현실 세계와 판타지가 결합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그중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입니다. 이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세계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전작 <늑대아이>가 늑대인간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모의 모정을 다뤘다면 반대로 이번 <괴물의 아이>는 인간의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괴물의 부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괴물의 아이>는 어머니를 잃고 혼자가 된 인간 소년 렌이 우연히 만난 괴물 쿠마테츠의 뒤를 쫓아 괴물들이 사는 세계로 들어가며 시작됩니다. (최고 번화가인 도쿄 시부야 골목에 두 세계를 잇는 통로가 있다는 점 역시 현실과 판타지는 서로 멀지 않다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철학을 드러내줍니다.) 쿠마테츠는 자신을 쫓아온 렌을 돌려보내려 하지만 괴물의 세계에서 자신이 수장이 되기 위해선 제자가 필수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갈 곳이 없는 렌을 제자로 받아줍니다.

잠자리부터 식사까지 자신이 살던 세계와 너무 다르기에 힘들어하는 렌.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쿠마테츠였습니다.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괴물의 세계에서조차 천덕꾸러기 신세인 쿠마테츠가 렌을 잘 돌봐줄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을 데려왔다는 이유로 다른 수장 후계자와 싸우면서까지 자신을 지키려는 쿠마테츠의 모습을 보고 렌은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쿠마테츠를 보며 그의 모든 것을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를 따라 하며 세상을 익히는 것처럼 말이죠. 쿠마테츠 역시 자신을 따라 하는 렌이 싫지만은 않은 듯 점점 렌을 제자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로부터 8년 후 우연히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가게 된 렌은 인간 세계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괴물의 아이로 살 것인가, 인간의 아이로 살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의 세계로 가는 렌을 막지만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하기에 길을 열어주는 쿠마테츠. 두 사람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 요리
쿠마테츠의 주식은 날달걀밥입니다. 산처럼 우뚝 솟은 고봉밥에 갓 낳은 달걀을 잔뜩 넣고 비벼 먹죠. 같이 살게 된 후 첫 끼니 역시 날달걀밥이었습니다만 날달걀을 비리다고 생각하는 렌은 도저히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위해 다른 수장 후계자와 싸우다 처참히 무너진 쿠마테츠를 보며 마음을 열기로 한 렌. 축 처진 어깨로 돌아와 등을 돌린 채 누워있는 쿠마테츠에게 “제자가 되어줄 수도 있어”라며 조용히 식탁에 앉아 날달걀밥을 먹습니다. 비록 눈을 질끈 감고 먹기는 했지만 렌의 노력에 쿠마테츠는 미소를 짓습니다.
극중 등장하는 날달걀밥은 ‘타마고 카케고항’이라는 일본식 날달걀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자담큰>에서는 김조림과 가쓰오부시도 듬뿍 올려 초보자를 위한 날달걀밥을 준비해보았는데요. 여전히 날달걀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달걀 프라이로 만들어 드셔보세요.
 [레시피 보러가기]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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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4월의라라 2017.07.25 1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참 재밌게 봤던 애니메이션이라 반갑네요. 어릴적 저도 날달걀이 싫었어요. 친정아버지는 갓 낳은 달걀을 생으로 드시곤 했는데, 전 그게 비리고 싫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뭐든 잘 먹게 되었지요. 날달걀의 포인트는 '갓 낳은' 아닐까해요. 잘못 먹음 배탈나기 쉬우니 말이죠. 갓 낳은 달걀을 먹을 수 있었던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잘 보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