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넣을까 말까?
반만 넣을까?
3분의 1만 넣을까?
보글보글 끓고 있는 물에
라면 면발을 퐁당~
건더기를 휘리릭~ 넣고 나면
잠시 잠깐 고민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분말 스프를 넣는 시간!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분말 스프는... 음,음,음...
하는 사이 습관처럼
분말 스프 한 봉지를 탈탈 넣어버린
풀사이 가족 여러분 많으시죠? ㅎㅎ
나트륨 섭취량은 현대인들의
식습관에 있어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덜 먹자 덜 먹자 하지만
덜 먹기 참 쉽지 않지요.
맛의 기본은 ‘간’인데다
짜게 먹을수록 점점 더 짜게 먹게 되는
짠맛이 지닌 속성과
우리의 입맛 때문이기도 한데요.
뜻밖에
라면 온도와 짠맛의 관계를 알고 나면
지금보다 싱겁게 먹는 일이
좀 더 수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
.
.
라면 봉지 뒷면의 제안
나트륨을 향한
라면 회사의 고민도 깊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물 음식이 그렇듯
라면 (국물) 속 나트륨 함량은
늘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짠맛을 줄이기는 쉽지 않거든요.
당장 짠맛을 줄이면
맛이 없다고 할 테고,
그럼 팔리지 않을 테고 결국,
짠맛 줄인 라면은
어느덧 우리 곁에서
사라져버릴 테니 말이지요. ㅠ.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 회사들의 나트륨 줄이기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낮아져도 맛의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덜 넣는 연구도 하고,
라면 봉지 뒷면엔
이런 내용을 박아 넣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는 왜 라면 같은
국물 음식의 간에 대해
유독 둔감한 걸까요?
라면 국물이 짜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뜨거워서?!
여름은 여름답게 덥고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라고 합니다만,
해도 너무했던 올 여름을 겪어보니 @@;;;
뭐든 적당해야 좋은 법!
적당히 덥고,
적당히 추워야죠, 그렇죠?!
음식도 그렇답니다.
너무 뜨거워도 문제,
너무 차가워도 문제입니다.
국물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글보글을 넘어 펄펄 끓는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도
크~ 시원하다~는 말을 연발합니다.
후~ 후~ 불어가며 꿀떡 삼키는
라면 국물도 그 중 하나.
하지만 끓는 국물처럼 뜨거운 음식,
이가 시리도록 찬 음식은
혀의 미각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대개 50~60도가 넘어가면
우리의 혀가 맛을 느끼는 반응이
감소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짜고, 달고, 매운 양념의 맛을
잘 느끼게 하려면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넣어야 하는 거지요!
아하!!
맛에도 알맞은 온도가 있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맛이 잘 느껴지는 온도는 모두 제각각~.
우리가 느끼는 맛은
음식의 온도에 따라 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짠맛
음식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짠맛은 덜 느껴집니다.
즉, 덜 짜게, 맛이 순하게 느껴지죠.
짠맛은 온도에 따라
가장 변화가 큰 맛이기도 해서 예를 들면,
음식의 온도가 곱절 올라가면
소금을 곱절 이상 넣어야
그 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은 국이나 찌개가
더 짜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단맛
단맛은 우리 체온에 가까울 때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체온보다
뜨겁거나 차가울수록
단맛이 덜 느껴진다네요.
아하~
아이스 커피 속에 시럽을 듬뿍 넣어도
많이 달지 않게 느껴졌던 건 그래서 였군요!
#쓴맛
온도가 올라갈수록
쓴맛은 덜 느껴지고요.
#신맛
신맛은 우리의 체온 이하의 온도에서는
맛의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체온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때는
올라가면 갈수록
맛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 국물, 그 음식이 가장 맛있는 온도는?
따뜻하게 먹는 음식,
차게 먹는 음식이 있듯
음식마다 맛있는 온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면, 라면 국물은
어느 온도에서
가장 맛있게 느껴질까요??
국물이 있는 면류나
국들은 60~7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국물 음식을 만들 때는 펄펄 끓여
맛이 국물에 잘 우러나게 해야 하지만
먹을 땐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맛을 잘 느끼지 못하니까 말이지요.
또 너무 뜨거운 음식은
식도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뜨거운 국물 등은
한 번에 후루룩~ 먹지 말고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그 음식이 가장 맛있는 온도 >
아하,
그래서 김치는 5도에 맞춰
땅에 묻었던 것이군요!
(지금은 김치냉장고~)
(지금은 김치냉장고~)
우유는 75도 이상 데우면 맛이 비릿해지기 때문에
카페라떼는 70도~,
녹차/홍차의 경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차의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70~80도,
아이스크림은 너무 차가우면
혀가 얼얼해서 맛을 느낄 수 없어서 영하 6도가 적당!
과일은
달콤한 맛(단맛)을 가장 잘 느끼려면
30~40도가 적당하지만,
달콤새콤함(단맛, 신맛)이 잘 어우러진
맛을 즐기려면 좀 더 차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맛있는 온도의 기준은 우리의 체온
이렇듯 맛은,
알고 보면 온도와
꽤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온도가 모두 달라서
헷갈리신다고요?
기억하세요,
기준이 되는 것은, 우리 몸의 체온!
체온(36~37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맛있는 맛이 아니라
그저 자극적인 맛이 되는 거지요.
전문가들은
70도 이상이 되면 너무 뜨거워
음식을 잘 먹을 수가 없고,
5도 이하가 되면
음식이 지닌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요리가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는
뜨거울 땐 약 60~70도,
차가울 땐 약 12~5도!
< 요리가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 >
어떠신가요?
라면 국물 온도와 짠맛과의 관계,
이제 아시겠죠?
음식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짠맛은 덜 느껴집니다.
즉, 우리의 미각은
뜨거울수록 더 짜야 간이 맞다고
깜빡 속고만 거지요!
라면 스프, 두 번에 나눠넣기!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땐
두세 번에 걸쳐 간을 하곤 합니다.
라면을 끓일 때도
따라해 보면 어떨까요?
일단, 라면을 보글보글 끓일 땐
분말 스프 반 봉지만 넣어보세요~!
라면이 끓고 난 다음
먹기 직전에 다시 한 번
남은 분말 스프로 간을 맞추는 건데요.
처음부터 많은 양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줄이다 보면
나만의 라면 간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조금씩 짜게 먹게 된 습관이
이제는 반대로
조금씩 싱겁게 먹는 습관으로
바뀌게 되는 거지요. ^^
.
.
.
으.랏.차.차!
사노라면 배꼽에 힘을 주고
두발을 굳게 딛고
퐈이팅을 외쳐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위해
소울푸드 '라면'과
소울푸드 '육개장'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과
뺄 건 쏘옥 뺀 국물은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흡!
고르고 고른 사골과 양지를
푸욱 고아 만든 육개장에
탐스러운 두께의
바람면을 더했더니만
.
.
.
♨..♨
두툼하고 쫄깃한
칼라면 가닥가닥마다
구수하고 찐한
육개장 국물이 출렁~
호로록~ 츄릅!
호로록~ 츄릅!
고슬고슬 밥을 말면 더욱~
호로록~ 꿀꺽!
호로록~ 꿀꺽!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시 한 번 으랏차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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