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
-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중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가 성큼 다가와서 일까요?
올해는 12월 22일이 동지더군요~.
때마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들으며
산기슭의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되자고
다짐 또 다짐 해보지만
밤은 길고~
뱃속의 꼬르륵~ 소리는 점점 더
깊어만 가는 그런 겨울밤입니다.
먹었는데, 분명 먹었는데 자꾸
속이 허한 건 왜일까요?? ㅡ,.ㅡ;;;
자고나면 탐스럽게 차오를
보름달 같은 얼굴을 떠올리며!
자고나면 볼록 솟아오를
남산 같은 똥배를 떠올리며!
어두운 침대 모퉁이에 누워
이불을 부여잡고 참고 또 참아보지만
결국,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는
배부른 돼지(헉!)가 될 것만 같은
깊고 긴~~~~~~ 겨울밤! @@;;;
결국 먹어야 한다면?
잘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평소 소신대로
오늘밤도 냄비에 물을 콸콸콸?
밤에 먹는 라면, 기왕이면
한 가닥, 한 국물이라도
더 잘 먹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
.
.
.
밤에 주로 활동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야식은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 뻔한 이야기라고요...?! ^^;
넵, 현실 감각 충만한 팁을 드리지요~. ㅎㅎ
왜 유독 밤만 되면 식욕이 동할까?
365일, 삼시세끼, 24시간~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이지만
유독 밤이 되면 라면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왜, 왜, 왜?
그러니까 왜 그런 걸까요?
미국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학교
운동과학부 연구팀이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성인여성 15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
연구팀은 우선 실험 참가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동일한 식단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도록 한 다음,
음식 사진 360장을 보여주고는
(건강한 저칼로리 음식과
식욕을 돋우는 고칼로리 음식들이 담긴 사진들)
그에 반응하는 그녀들의 뇌를 촬영한 건데요.
그 실험 결과는 요렇습니다.
①
실험 참가자들의 뇌 활동 수치는
이른 아침, 늦은 저녁에 관계없이
고칼로리 음식이 담긴 사진을 볼 때 쑤욱~! 올라가고요.
(음, 소박한 샐러드보다 화려한 케이크에
마음이 더 끌리는 건 당연한 걸까요??^^;)
②
늦은 시간일 때의 뇌 활동(신경 반응) 수치가
이른 아침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는 즉, 저녁에는 오전만큼
음식을 통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기에
식욕이 더욱 강해진다는 걸 뜻한다고 합니다.
먹어도 만족이 안 되니 계속 먹게 되어
그만큼 과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연구팀의 한 박사는 이 실험 이후
늦은 밤 식욕이 동해 냉장고로 향하고 싶을 때마다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먹어도 또 먹고 싶어질 건데 모~”
꼭 먹어야 한다면 밤엔 이렇게 먹어요
먹지 말아야할 때임을 알면서도 먹는 우리들을 위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①소화가 잘되는
두부, 달걀, 생선, 부드러운 채소 등으로
②가볍게 먹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잠들기 전 간단한 운동 등으로
몸을 적당히 열량을 소모하는 것이 좋은데요.
단, 운동이 지나치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④야식을 먹었다면 두세 시간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위에 있던 음식이 소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음식의 섭취량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
꼭 먹어야 한다면 밤엔 이것만은 피해요
①과자, 케이크같이 단 음식은 피해요.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혈당을 높여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②이맘때 즐겨 먹는 감귤처럼 신 과일은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또한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고요.
③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초콜릿 등은
수면 유도 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불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이니 잠자리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먹는 라면, 빼고 더하고~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깊은 겨울 밤,
다양한 야식 메뉴들(치킨, 피자 등등~) 중
언제나 당장!
혼자 힘으로! 해결 가능한
자급자족 야식의 최고봉은 라.면.~!
야(夜)한 밤, 라면 끓이기의 포인트는 요겁니다.
_.밤이니까 더욱! 높은 지방과 칼로리 낮추기
_.다음날 퉁퉁 부은 얼굴은 NO! 높은 나트륨 함량 낮추기
_.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편하게 편하게 속편하게~
①야(夜) 라면, 칼로리 낮추기
고칼로리 식품이라고 불리는
라면의 칼로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기름에 튀긴 면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은 튀긴 라면보다
열량이 100칼로리쯤 더 낮다니
라면 속 기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②야(夜) 라면, 나트륨을 낮추기
다음날 거울 속에서 탐스런 보름달(!!)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무엇보다
라면 속 나트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면을 끓일 때 우유를 넣고 끓여보세요.
우유 속 칼륨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얼굴이 덜 붓도록 도와준다고 하거든요.
(우유의 양은 라면 한 개에 반 컵 정도면 적당)
그 밖에 다시마, 호박, 양배추,
숙주, 콩나물, 양파 등도 나트륨 배출에 좋은 채소들입니다.
만약, 이것저것 준비하고 더하기가 번거롭다면
국물 섭취량을 줄여 보세요.
라면을 끓일 때
스프의 양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
③야(夜) 라면, 편한 속을 위해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라면의 기름기를 쏘옥 빼는 방법,
이제 다들 아시지요?! ^^
밤에 먹는 라면일수록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면발의 양을 줄이고
대신 소화가 잘 되는 두부를 더해보세요.
100퍼센트 명태 순살로 만든 구운 어묵을
더해도 좋겠고요.
양배추 등의 채소를 더해도 물론 좋습니다.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언제나 과식은 금물~! ^^
.
.
.
자~ 먹기로 결정했다면,
야(夜)한 밤, 라면 끓이는 법까지 마스터했다면
이제 드뎌 라면 봉지를 뜯어야할 때!
새우짬뽕 = 395kcal
꽃게짬뽕 = 350kcal
통영 굴짬뽕 = 360kcal
맑은 조개탕면 = 365kcal
오징어먹물짜장 = 415kcal
가쓰오메밀냉소바 = 385kcal
황태 메밀막국수 = 400kcal
고추송송사골 = 365kcal
파송송사골 = 345kcal
한 봉지, 한 그릇이 345칼로리부터
많아야 415칼로리!
오~ 500칼로리를 ‘절대’ 넘지 않는,
기특한 라면들이 이렇게 많다니~! >..<
자~
어느 것을 먹을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딩동댕~!
조개? 오징어? 굴? 꽃개?
고추송송? 파? .. 새...우?!
이 밤,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봉지를 뜯습니다.
뽀시락~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할 한 가지.
낮에도 밤에도 과식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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