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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응답하라 라면50년사.....사라진 라면, 사라질 뻔 했던 라면?!

     ♬ 사라질 것들엔 미련을 갖지 말자
        꽃이 그렇듯 시간이라는 것도 그러하겠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어떻게 될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거고 우린 모를 뿐야 ♬ 
                  -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병살(정준하, 김C)’의
                                                             ‘사라질 것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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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펀한(!) 엉덩이의 소유자, 정준하 님이 뜻밖에 
콧소리를 쏘옥 뺀 담백한 목소리로
“사라질 것들엔 미련을 갖지 말자…”며 읊조릴 때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 분 많으실 겁니다.  

‘그래, 사라질 것들엔 미련을 갖지 말아야쥐…!’

하.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리 쿨 하던가요 -_- ;;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사라져버린 라면들을 생각하면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부쩍 쓰이곤 합니다. 

읭?! 사라진 라면??

대한민국에 라면이 등장한 것은 1963년! 
지난 50년 동안 
무수히 많이 라면들이 등장하고 또 사라졌는데요.
 
혹시, 기억나세요, 그 라면들?!

사라진 라면,,
그리고 사라질 뻔했던(?!) 그 라면~
추억 속의 그 라면들을 살포시 꺼내봅니다. 

응답하라 19… 아니 
응답하라 대한민국 라면 5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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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라면, 닭표라면, 아리랑라면, 추억의 라면들~ 
남녀노소 세대불문! 전세대를 아우르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라면 이름들은 대부분 
그 시대의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단어들에서 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꽤 노골적인 단어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또 친근한 음식이기에
한번 들으면 귀에 쏙쏙 박힌다는. ^^ 

물론 라면 이름의 기본은, 
회사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거지요.  

예를 들면,
1968년 풍년식품에서 나온 풍년라면~
신한제분에서 나온 닭표라면~ 
(이곳에서 나온, 닭표간장도 유명했다는데…
닭표에서 만든 간장 맛이 참 궁금합니다. ^^;)
풍국제면의 아리랑라면~

“아십니까? 새로운 맛, 풍년 라면!”
아니, 이거슨… 
옥희 목소리?! ^^;;;

<1968년 풍년 라면 CF 보러 가기 http://youtu.be/xPPNhDEwi-c>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최고의 음식은 ‘고기’.
고기 중에서도 으뜸이었던 ‘쇠고기’라는 단어를 
라면도 놓칠 수 없지요~.

추억 속 그 라면, 고기가 든 라면 이름부터 살펴봅니다~!
  
고기,고기 국물을 강조한
어린이소고기라면, 까만소라면, 사철곰탕라면 등등~

재료를 강조한
크로렐라라면, 계란라면, 우유라면, 미역라면
냉이와 달래가 든 냉달면, 
느타리버섯이 든 느타리라면 등등~

지역을 강조한
서울탕면, 영남탕면, 호남탕면 등등~

신세대를 겨냥한
맛이 젊어 영라면, 젋음으로 통한다는 모모라면, 
V라인 아니 V라면;;;, Q라면, 건아들의 건아면, 
시원한 한방!이 기대되는 사번타자, 
청춘의 고민, 걸으면서 생각하라는 뿅뿅컵면,
비행기 맛(?!)이 날 것만 같은 747라면 등등~

시리즈를 강조한
이백냥, 삼백냥~ 
92비빔면, 98비빔면, 99비빔면~

건강,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장수면, 궁중면 등등~

가지각색 짜장라면
왕서방짜장면, 북경반점 짜장파티, 뽀까짜빠,
야채가 많이 들었다고 야짜, 
소시지가 들어서 소세지짜장면, 
짜스면, 짜장게티, 우짜짜 등등

면의 콜라보레이션
가락우동라면, 가락면, 칼국수라면, 국시방라면,
오징어를 넣은 스파게티의 일종인 오파게티 등등~ 

그 밖에 재미있는 이름들~
포장지에 한복을 곱게 입고 앞치마를 맨 
왈순아줌마(!)가 그려져 있던 왈순마라면, 
날개달린 천사가 박힌 해피라면, 
우리집라면, 외가집라면, 
3시라면, 새참컵면, 통라면, 마이컵, 캡틴,
오복탕면, 속풀이라면, 곱배기라면, 알짜배기라면,  
대접에 담겨 있어 대접면, 맛이 순하다고 순진면,
여기도 노다지 저기도 노다지~ 노다지라면, 
먹으면 깜빡 넘어간다는 감빠면,
라면 또 많이 라또마니, 파트너라면 등등~

■ 기억 속으로 사라진, 그 라면들 
1997년 쇼킹면
TV 광고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라면을 먹고 입에서 뜨거운 열이 나오자
천장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방 전체가 물바다가 되고 만다는 설정이었습니다. ^^;;; 

“자신있는 분만 드십시오”라는 광고 카피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 라면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매워도 너무 매운, 
그리고 그냥… 매웠기 때문이라네요. ;;; 

1998년 케찹라면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발그스름한 색의, 
말그대로 케첩이 든, 케찹라면입니다. 

케첩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한데, 
케첩 넣은 라면은 왜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을까요??

이 라면의 맛을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  
힌트일까요?? ^^;;  

1998년 매운콩라면
팜유가 아닌 
100퍼센트 콩기름에 튀긴 라면으로 
당시 라면 시장에 
건강 돌풍을 일으켰었습니다. 

고소하고 매콤해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제조사가 라면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판매가 중단되었지요. 

면발 튀기는 기름이 
팜유에서 콩기름으로?!

어허~ 변화의 바람은 
1995년부터 불고 있었습니다! 흐흐~ 


2000년 랍스타맛 왕라면
오옷?! 
봉지의 저것은 새우… 아니 바다가재?!

이름만으로도 큰 충격을 준 이 라면, 
역시나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바다가재 맛이 약했던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바다가재 맛을 몰라서??




■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던 라면은?! 
라면회사들은 저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맛이나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곤 하는데요,

라면 맛을 대하는 입맛은 꽤 보수적이어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맛있는 맛과 건강한 맛을 향한 시도는 
계속되는 법!

1998년 라면은 당연히 팜유에 튀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때 짠~하고 등장했던
100퍼센트 콩기름에 튀긴 그 라면은 사라졌지만, 
1995년 짜잔~하고 등장했던 이 라면은
사라질 듯 사라질 듯~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꿋꿋하게 살아남고야 말았는데요,  
바로 요겁니다~!

두둥! 
↓↓↓
 

1995년 3월 홀연히(?) 등장한 풀무원 최초의 라면, 풀무원 생라면. 

기름에 튀긴 유탕면 일색이었던 기존 라면들과 달리
튀기지 않은 생면,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뺄 건 뺀 액상 스프!

그러나...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미 튀긴 라면에 익숙해져버린  
많은 이들의 입맛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ㅜㅜ

하지만,
건강을 향한 고집은 굽히지 않으면서, 
맛을 향한 연구에 더욱 매진한 결과  
2005년 9월 다시! 
풀무원의 원칙대로 튀기지 않고, 당연히 뺄 건 뺀 이 라면을 짠~ 

또 다시 연구를 거듭해 2008년,
면은 생면 그대로~, 
라면 스프는 기존의 액상 스프에서 분말 스프 변신!

그리고,  
2010년 12월 풀무원 최초의 건면 라면이 짠~!
물론, 튀기지 않고 
뺄 건 뺀 처음의 그 풀무원 정신은 그대로~!!!

마침내 2012년, 
맛있어서 또 먹고 자꾸 먹는,
‘자연은맛있다’ 시리즈로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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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라면 50년사,
무수히 많은 라면의 흥망성쇠!
 
우리의 추억 속으로 사라진 라면도 있지만,
사라질 듯, 사라질 듯
사라질 뻔 한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꿋꿋하게 
살아있는 라면도 있습니다. 

요기!
아, 아, 응답하라 ‘자연은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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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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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통통 쫄깃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징어먹물징어먹물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posted by 풀반장